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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이 밤이 지나면, 당신의 잠도 찾아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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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25-06-25
수면장애를 예술로 풀어낸 전시, ‘당신의 잠’ 함정민 작가 인터뷰
'잠은 최고의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수면은 우리의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과 인지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국내 불면증 환자는 약 70만 명에 이른다(건강보험심사원 통계). 밤에 남들처럼 휴식을취하지 못하고 고통과 불안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중 한 명이었던 한 작가가 '잠'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 전시가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주최한 '당신의 잠' 전시에는 수면장애를 극복한 당사자이자 예술가인 함정민 작가(23)의 경험과 내면이 담긴 작품들이 놓여있다. "잠들지 못하는 모든이들이 편안한 잠을 자면 좋겠다"는 함 작가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과거 불면증으로 잠을 거의 이루지 못해 힘든 시기가 있었다.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고, 인간관계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 밤을 지새우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잠을 잘 잔다. 하루에 8시간은 잔다. 그래서 저와 같이 수면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자 전시를 시작하게됐다."
-‘당신의 잠’이라는 전시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
"주변에는 여전히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이들에게 ‘당신도 잘 잘 수 있다. 당신의 잠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어떤 과정이 있을지는 는 모르지만, 결국은 편안한 잠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 ‘당신의 잠’이라는 제목을 붙이게 됐다."
-수면과 정신건강이라는 주제를 예술로 표현한 이유는 무엇인가?
"수면장애를 겪는 동안 ‘내가 이상한 건 아닐까’라는 자책을 반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잠을 못 자는게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이런 감정의 과정을 억누르기보다는, 그대로 작품에 담아내는 방식으로표현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되었고, 그런 과정을 작품으로 남기니헛된 시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관람객들이 작품을 볼 때 잠을 못 자는 것이 잘못된 게 아니고, 자신의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이런 생각으로 글을쓰거나 그림을 그려왔는데, 큰 작품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아 조금씩 준비해온 작업이다."
-경험을 토대로 작품을 구성했다던데.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감정의 케렌시아’라는 작품에 가장 애착이 간다. 수면장애가 가장 심했던 2019년에 그린 그림으로, 제일오랫동안 공들여 그리기도 했다. 그 당시에 꿈이랑 현실이랑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몽롱하게 지냈었다. 작품에서도 꿈과 현실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강렬한 색감을 사용해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는 과정이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림 한가운데에는 아주 작게 자신을 그려 넣었는데, 이는 ‘언젠가는 편안히 잠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담아 새로운 미래를 향해 걸어나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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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보기>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6/24/2025062403020.html
함정민 작가의 작품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지하 1층 갤러리 M(전시관)에 6월 30일까지 전시됩니다.
전시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5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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