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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우울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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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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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가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최근 5년간(2004년 1월~2008년 8월) ‘재발성 우울증 장애 진료실적’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수는 지난 2004년 1038명에서 2005년 1143명, 2006년 1207명, 2007년 1370명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2008년에도 8월 현재까지 775명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 집계에선 14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전체 환자도 2004년 6만3720명에서 2005년 6만4792명, 2006년 6만7707명, 2007년 7만1188명, 2008년 5만3000명(8월 현재) 등으로 늘고 있다.
이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20대 미만 5517명 ▲20대 1만8021명 ▲30대 3만6474명 ▲40대 6만3483명 ▲50대 6만9434명 ▲60대 7만2991명 ▲70대 이상 5만4489명 등이다.
이는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만의 통계이며, ‘정신병’이라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치료를 꺼리는 환자를 포함할 경우 소아우울증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신영철 성균관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30, 40대에서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어린이에게서도 나타나는 등 연령대가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소아우울증과 관련, 배주미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교수는 “소아우울증은 초등학교 저학년과 미취학 아동에게까지 저연령화되고 있다”며 “이를 방치하면 잦은 짜증과 충동성, 폭력성 등으로 악화돼 범죄는 물론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6일 강원 정선군에서 소아우울증을 앓던 초등학교 6학년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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