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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우울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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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9-04-11
문화일보

어린이·청소년 우울증 급증

기사입력 2009-04-09 11:36 |최종수정 2009-04-09 11:51 기사원문보기
최근 소아우울증을 앓던 초등학생이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충격을 준 가운데 우울증을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우울증 환자도 증가 추세 속에 연령대별로는 30대부터 급격히 늘어 50, 6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일보가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최근 5년간(2004년 1월~2008년 8월) ‘재발성 우울증 장애 진료실적’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수는 지난 2004년 1038명에서 2005년 1143명, 2006년 1207명, 2007년 1370명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2008년에도 8월 현재까지 775명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 집계에선 14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전체 환자도 2004년 6만3720명에서 2005년 6만4792명, 2006년 6만7707명, 2007년 7만1188명, 2008년 5만3000명(8월 현재) 등으로 늘고 있다.

이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20대 미만 5517명 ▲20대 1만8021명 ▲30대 3만6474명 ▲40대 6만3483명 ▲50대 6만9434명 ▲60대 7만2991명 ▲70대 이상 5만4489명 등이다.

이는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만의 통계이며, ‘정신병’이라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치료를 꺼리는 환자를 포함할 경우 소아우울증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신영철 성균관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30, 40대에서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어린이에게서도 나타나는 등 연령대가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소아우울증과 관련, 배주미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교수는 “소아우울증은 초등학교 저학년과 미취학 아동에게까지 저연령화되고 있다”며 “이를 방치하면 잦은 짜증과 충동성, 폭력성 등으로 악화돼 범죄는 물론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6일 강원 정선군에서 소아우울증을 앓던 초등학교 6학년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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