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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왜 헤어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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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9-05-15
최 모 씨(48세)는 17살 때 처음으로 마약에 손을 댔다. 그리고 24년 동안 마약중독자로 살면서 18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최 씨는 2년 6개월 전부터 마약을 끊고, 마약중독자의 재활을 돕는 생활지도사로 새 삶을 살고 있다. 그는 “마약은 한 번 손을 대면 갈 때까지 가서 바닥을 칠 때까지 헤어 나올 수가 없다”며 “호기심을 부추겨서도 안 되고, 호기심이 생겨도 절대 손대선 안 되는 게 마약”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예인, 개신교 목사의 마약사건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마약이 또다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는 마약이 너무 긍정적으로 인식되는 게 문제”라며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나 엑스터시를 일종의 환각증상을 일으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 마약, 뇌 전두엽에 강력한 느낌 전달
한국의 대표적인 마약에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같은 신종마약 클럽드럭(club drug)이 있다. 서양에서는 주로 헤로인이나 코카인이 유명한 것과 구별된다. 이들 마약의 공통점은 마약을 했을 때 뇌 전두엽으로 강력한 느낌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평생을 걸쳐 이 느낌이 반복되면서 마약에 대한 유혹도 커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첫 느낌 때문에 한 번 마약을 시작하면 끊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런 마약이 일시적인 쾌감을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망가뜨린단 점이다. 실제로 장기간 마약을 하면 뇌 손상으로 기억력과 판단력을 저하시키고 나이에 상관없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20대 마약중독자 가운데 장기간 마약을 투여한 경우 치매를 앓고 있는 사례가 많다.
뿐만 아니라 마약 환자들은 강경화의 위험도 큰데, 대표적으로 필로폰 투약자들의 경우 10명 6명이 C형간염에 시달린다. 정서적으로도 마약은 우울증과 관련 깊다. 마약중독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기도 하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마약을 많이 찾기도 한다. 마약중독자 중에 우울증이 있는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 평생의 유혹, ‘자신과의 싸움’으로 이겨내야
마약은 술보다도 중독성이 5배 이상 높다. 마약 역시 담배, 술과 마찬가지로 60% 이상 유전의 영향에 좌우된다. 같은 마약을 접하고도 빠져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 이는 개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뚜렷한 기준은 없다. 단, 일반적으로 어릴 때부터 학대를 많이 받은 사람이나 어린 나이에 술, 담배의 중독에 많이 노출된 사람이 마약중독자가 되는 사례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마약중독은 치료가 가능하다. 김대진 교수는 “마약으로 손상된 뇌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2년 이상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마약을 끊고 10년이나 20년 후에도 갑자기 유혹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약과의 나 홀로 싸움이 힘겨운 사람들은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마약을 끊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02-2679-0436)에서 무료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최근 연예인, 개신교 목사의 마약사건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마약이 또다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는 마약이 너무 긍정적으로 인식되는 게 문제”라며 “마리화나의 합법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나 엑스터시를 일종의 환각증상을 일으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 마약, 뇌 전두엽에 강력한 느낌 전달
한국의 대표적인 마약에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같은 신종마약 클럽드럭(club drug)이 있다. 서양에서는 주로 헤로인이나 코카인이 유명한 것과 구별된다. 이들 마약의 공통점은 마약을 했을 때 뇌 전두엽으로 강력한 느낌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평생을 걸쳐 이 느낌이 반복되면서 마약에 대한 유혹도 커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 첫 느낌 때문에 한 번 마약을 시작하면 끊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런 마약이 일시적인 쾌감을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망가뜨린단 점이다. 실제로 장기간 마약을 하면 뇌 손상으로 기억력과 판단력을 저하시키고 나이에 상관없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20대 마약중독자 가운데 장기간 마약을 투여한 경우 치매를 앓고 있는 사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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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의 유혹, ‘자신과의 싸움’으로 이겨내야
마약은 술보다도 중독성이 5배 이상 높다. 마약 역시 담배, 술과 마찬가지로 60% 이상 유전의 영향에 좌우된다. 같은 마약을 접하고도 빠져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 이는 개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뚜렷한 기준은 없다. 단, 일반적으로 어릴 때부터 학대를 많이 받은 사람이나 어린 나이에 술, 담배의 중독에 많이 노출된 사람이 마약중독자가 되는 사례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마약중독은 치료가 가능하다. 김대진 교수는 “마약으로 손상된 뇌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2년 이상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마약을 끊고 10년이나 20년 후에도 갑자기 유혹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약과의 나 홀로 싸움이 힘겨운 사람들은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마약을 끊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02-2679-0436)에서 무료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조경진 MK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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