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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정신장애가 악화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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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4-06-23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해 정신장애가 악화되었는가?

Mental disorders that exacerbated due to the Fukushima disaster, a complex radioactive contamination disaster

출처: Matsumoto J et al.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 2014; 68: 182-187

후쿠시마 재난은 2011년 3월 11일 일어난 지진에 의해 발생하였다. 지진과 연이은 쓰나미로 야기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녹아내림에 따른 방사능 오염이 일어난 사건이었다. 2014년 발표된 논문에서 Matsumoto 등의 연구진은 이러한 재난 상황에서 일어나기 쉬운 정신장애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연구진은 2011년 지진이 있던 날로부터 1개월(31일)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약 60km 떨어져 있는 후쿠시마 의과대학병원을 찾은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환자를 조사하였다. 환자군을 ICD-10의 진단 코드로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서 연구 기간 사이에 증상이 호전 혹은 유지되는 군과 악화된 군으로 나누어 질환별로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이러한 재난 상황에서 제 1형 양극성 장애 환자군은 G군(뇌전증), F0군(치매), F3군(양극성장애를 제외한 기분장애), F2군(조현병)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상악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 2형 양극성 장애의 경우와 F4군(불안장애)도 G군에 비해 증상 악화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Fig 1). 연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양극성 장애 환자군이 증상이 심해진 경우 제 1형 양극성 장애는 증상 악화 10명 중 7명이 조증삽화가 발생하였고 제 2형 양극성 장애 는 증상 악화 5명 중 2명에서 조증 삽화가 발생하였다. 제 1형, 제 2형 모두 각각 우울 삽화는 3명씩 발생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제 1형 양극성 장애에서 우울 삽화보다 조증으로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해 정신장애 조사 결과

Fig 1. 후쿠시마 의과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서 규칙적으로 진료 중인 환자의 질환별 증상 악화율(세로축:%). 질환별 error bar는 평가 간격을 나타낸다. G(뇌전증); F7(정신지체); F9(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F0(치매); F5(); F3(양극성장애를 제외한 기분장애); F2(조현병); F1(알코올 관련 장애); F8(자폐장애); F4(불안, 신체형 장애); F6(인격장애)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기초하여 양극성 장애의 경우 증상 악화에 취약한 질환임을 강조하면서 자연 재해 후 제 1형 양극성 장애 환자의 경우 가족, 지역사회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조증삽화가 발생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으며 경과 관찰을 하는데 있어 조증 삽화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뇌전증은 심리적 스트레스로부터 크게 증상이 변하지 않는 기질성 질환인 것에 반해 증상 변화가 많이 나타난 양극성 장애 환자의 증상 악화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조증 방어로 설명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국내에서도 재난 상황에서 특히 양극성 장애 환자의 증상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는 치료진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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