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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우 외모 관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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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9-05-15
실제 국립암센터 윤영호 박사팀은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치료 후 생존한 유방암 환자 1933명과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모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일반인은 3%인데 반해 유방암 환자 중엔 열 배 이상인 3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항암치료를 받으면 2~3주 지나면서 머리가 갑자기 빠지기 시작한다. 이때 눈썹 등 신체 다른 부위의 털도 빠진다. 환자 중엔 “머리가 뜨끔뜨끔하다”는 식의 두통 증상도 호소한다. 탈모 현상은 항암치료가 끝나면 중단된다. 하지만 빠진 머리가 커트하기 좋을 만큼 자라는 데는 4~5개월 정도 걸린다. 6개월간 정기적인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탈모 시작부터 커트 머리를 다듬을 수 있을 때까지 1년 정도가 소요되는 셈이다. 가발과 모자 활용법이 절실한 시기다.
투병 기간 중엔 피부도 건조하고 어두워진다. 거울을 보면 치료는 끝났다지만 병색은 완연해 보이고 기분도 울적해진다. 서울대병원 유방암센터 이기복 간호사는 “화장 후 화사해진 모습을 발견한 환자들은 '나도 이렇게 예뻐질 수 있구나'라며 활기찬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피부 관리의 첫 단계는 보습. 항암치료는 정상 세포도 손상시키는 데다 전반적인 영양 상태가 나빠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어두운 빛깔을 띤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암환자도 스킨·로션·에센스·수분 크림 등 피부 보습에 신경을 쓰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일주일에 한두 번씩 팩을 곁들이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세포 손상으로 멜라닌 세포 활동이 지연되면 잡티나 주근깨·기미도 많이 생긴다. 따라서 보습 후 선크림도 잊지 말고 발라야 한다. 색조화장은 선크림을 바른 후 시작하면 된다.
여성의 외모에서 헤어스타일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다. 서울대병원 유방센터 고은영 전문의는 “머리를 거칠지 않도록 하며, 살살 두들겨서 말릴 것”을 권고했다. 또 헤어드라이기 같은 열기구 사용은 삼가고, 빗질도 살살 해야 한다. 완전 탈모 시에는 두피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 사용도 필요하다.
손·발톱 또한 검게 변하거나 회색줄이 생길 수 있다. 갈라지고, 위로 들리는 현상도 나타난다. 따라서 손·발톱은 짧게 자르지 않고,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준다. 또 손·발톱을 정리할 때도 큐티클층 제거는 하지 않는다. 물론 일을 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껴야 한다.
기분이 고양되고 자신감이 생긴 환자들은 대인접촉과 바깥 나들이를 통해 사회 복귀를 시작한다. 여름을 제외하곤 스카프를 활용하면 화사함을 더해줄 수 있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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