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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정지원·일반인 따뜻한 관심 절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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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9-04-11
[에듀 라이프] “정부 재정지원·일반인 따뜻한 관심 절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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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경 참다울학교 교장(국립서울병원 소아정신과장)은 지난 3일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기자를 만나자마자 2006년 10월 개교와 함께 입학한 한 남학생(당시 초등 3학년) 이야기부터 먼저 꺼냈다. 발달장애를 겪으며 왕따를 당하던 이 학생은 학교가기를 거부하다 참다울학교를 찾아와 치료와 수업을 병행했다고 한다.
진 교장은 "예전 학교에서 적응을 못했던 이 아이가 (치료를 끝내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는데 복귀 후 공부를 잘했고, 몇년 후에는 전교 부회장에 선출될 만큼 학교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데 성공했다"며 "그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말했다.
진 교장은 참다울학교가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교장을 맡고 있다.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제대로 학교 교육을 못받고 그만큼 치료가 늦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판단한 진씨는 당시 서울 성동교육청 김영일 교육장(현 경복고 교장)의 도움을 받아 병원학교를 설립했다.
진 교장은 "이 곳에선 효과적인 교육과 치료를 위해 소아정신과 전문의사와 간호사, 특수치료사 등 치료진과 교사, 사회복지사가 함께 다각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병원학교 간 연계시스템, 병원학교 교사 교육 지원, 학습 프로그램 정보교환 등을 위한 커뮤니티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교장은 "정부에서 병원학교에 대한 적극적 격려와 재정적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시민들도 병원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고 따뜻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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