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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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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14-10-20
약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Benzodiazepine use and risk of Alzheimer's disease: case-control study
출처: Yuen GS et al. J Affect Disord. 2014 Sep;166:179-86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지난 2009년 26만2006명 에서 2013년 38만686명으로 4년 새 45.3%가 늘어났다고 한다. 이중 80세 이상의 환자가 같은 기간 1만7857명에서 3만908명으로 73%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수면장애 환자 10명 중 7명은 불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불면증은 심해질 경우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이에 대한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고, 이에 따라 수 면제 처방도 증가하게 되었다. 그러나 근래는 무분별한 처방으로 인한 수면제 오남용이 문제가 되고 있고, 이에 따라 엄격한 국가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많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자살시도 및 연예인들이 향정신성 의약품인 수면제를 복용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대표적 오남용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에 더하여 최근 프랑스 보르도 대학의 Sophie Billioti de Gage 교수 연구진은 항불안제및 진정-수면제로 쓰이는 벤조디아제핀 약물을 과용하면 알츠하이머병(일명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하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연구진은 캐나다 퀘벡주에 사는 67세 이상의 알츠하이머병을 진단 받은 노인 1,796명을 대상으로 환자-대조군 연구를 진행하였다. 성별, 연령대, 추적 관찰 기간에 따라 환자군과 대조군을 비교하였다. 대조군은 7,184명이었고, 6년부터 최장 10년까지 기록을 조사하였다. 연구 대상의 벤조디아제핀 복용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약물 노출 기간과 하루 복용한 용량을기준으로 누적 노출(cumulative exposure) 기간을 계산하여 3그룹으로 분류하여 비교하였다. 누적 노출 기간에 따라 3개월 이하, 3개월에서 6개월 사이 및 6개월 이상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한 집단은 복용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성이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누적 노출 기간에 따라 3그룹을 각각 비교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성은 누적 용량과도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6개월 이상 노출된 그룹에서는 1.8배 이상,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누적 노출된 그룹은 1.3배 위험성이 증가하였다. 3개월 이하 누적 복용 그룹은 비사용 그룹과 비교해 알츠하이머 발병의 위험성에는 차이가 없었다. 즉, 3개월 이상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하면 알츠하이머의 발병 위험도는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취약점으로는 벤조디아제핀이 어떤 원인으로 해서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지 그 연관성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는 점이고 또, 벤조디아제핀이 불안증세 등에도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불안증세가 알츠하이머병의 선행 증상일 수도 있다는 견해가 있어 이미 알츠하이머병에 이환된 환자가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아직은 벤조디아제핀이 알츠하이머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복용 용량과 기간이 길수록 그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벤조디아제핀의 오남용은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꼭 복용해야 한다면 적절한 용량을 최소 기간으로 복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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