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위법 행위는 치매의 신호일 수 있다...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
  • 등록일 :2015-01-28

위법 행위는 치매의 신호일 수 있다...

Criminal Behavior in Frontotemporal Dementia and Alzheheimer Disease

출처 : Madeleine Liljegren et al. JAMA Neurol. 2015 Jan 5. doi: 10.1001

2014년 국회예산정책처의 ‘치매관리사업의 현황과 개선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2014년 현재 9.58%(61만명)였다. 하지만 향후 치매 유병률은 2020년 10.39%(84 만명)로 증가하고, 2050년에는 15.06%(217만명)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인구 대비 65세 이상 치매 노인의 비중도 2012년 1.1%에서 2050년에는 5.6%로 5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민국은 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고, 이와 더불어 치매환자의 증가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치매는 아직까지 완치방법은 없으나, 치매를 일찍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인지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의 초기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근래 스웨덴 룬드 대학의 Madeleine Liljegren 교수팀은 노인들의 첫 범죄행위가 치매를 암시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진은 1999년에서 2012년 사이 캘리포니아 대학의 기억장애 및 노화센터를 방문한 2,397명 환자의 의료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2,397명의 환자 중 알츠하이머병은 545명,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는 171명,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 환자는 89명, 헌팅턴병 환자는 30명이 포함되었으며, 이외에도 경도인지장애, 파킨슨 증후군, 혈관성 치매 환자 등이 분석 대상이었다.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위법 행위 여부를 조사하였다. 위법 행위에는 음주운전, 교통 위반, 과속, 노상방뇨, 절도, 사람과 동물에 대한 폭력 행사 여부, 성적 접근, 무단 침입 등이 있었다.

연구 대상자 2397명 중 8.5%에 해당하는 204명이 범죄행위의 전력이 있었고, 질환별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42명(7.7%),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에서 64명(37.4%),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 환자에서 24명(27%), 헌팅턴병 환자에서 6명(20%)이었다. 알츠하이머병보다는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에서 범죄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났고,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는 절도, 교통 위반, 성적 접근, 무단 침입, 노상방뇨 등 다양한 범죄행위를 저지르는데 비해,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인지기능 손상에 따른 교통위반이 주요한 범법 행위였다.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에 비해서 전두측두엽 치매나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 환자는 비교적 질환 초기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연구는 중년이상의 성인에서 이전에는 저지르지 않았던 범죄행위와 같은 이상행동을 처음으로 보일 때에는 향후 치매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9년 대한민국 범죄자 중 60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5%(대검찰청 2010 범죄분석)를 차지한 점에 미루어 볼 때, 20% 이상의 범죄율을 보인 전두측두엽 치매,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 헌팅턴병은 확실히 범죄행위를 늘리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연구진의 병원이 3차 병원이여서 증상이 더 심한 환자들이 온다는 제한점은 있을 수 있으나, 치매를 유발하는 질환이 위법행위를 증가시키므로 본인의 가족이나 지인이 이전과 다르게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치매를 한 번 의심해보고, 가까운 의사와 상담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 빠른 중재는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알츠하이머병 : 노인인구에서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 흔히 치매에 걸렸다고 하면 알츠하이머병을 뜻하는 것으로, 대뇌피질세포의 점진적 소실로 인해 기억장애를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기능장애가 발생하고 행동장애도 나타난다.

전두측두엽 치매 : 전전두엽과 전측두엽의 신경세포 소실과 변성이 생겨서 행동장애나 언어장애가 나타나는 치매 질환. 성격변화와 행동장애가 심한 특징이 있다.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 : 왼쪽 실비우스틈새 주변 뇌손상으로 인해 말이 유창하지 못하고 말을 시작하거나 이어가기가 어려워지는 언어 표현 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

헌팅턴병 : 보통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유전 질환이며, 무도증과 더불어 정신증상과 인지장애의 3대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 질병 경과시 정신병이 현저해지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매가 발생한다.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