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인터뷰] "조울증, 조절 잘하면 정상적인 삶 충분히 가능"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
  • 등록일 :2015-04-28

[인터뷰] "조울증, 조절 잘하면 정상적인 삶 충분히 가능"

메디컬투데이 강연욱(dusdnr1663@mdtoday.co.kr) 기자
입력일 : 2014-03-22 10:10:01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조울병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생일인 3월 30일은 '조울증의 날'이다. 반 고흐뿐만 아니라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미국 대통령 링컨의 공통점은 모두 조울병을 가지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이에 '조울증'에 대해 국제조울병학회 부회장인 국립서울병원 하규섭 원장을 만나 들어봤다.

◇ 기분이 좋았다가 갑자기 슬퍼지는 '갈대' 같은 마음

정신과의 입원환자 대부분은 지금은 조현병이라 불리는 정신분열 관련 질환 환자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울증의 경우 상당수가 전문가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고생하곤 한다. 이에 하규섭 원장은 지금보다도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 예상한 우울증과 조울증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규섭 교수 (사진=강연욱 기자)

양극성장애라고 부르기도 하는 조울증은 기분이 상승한 상태의 조증과 가라앉은 상태의 우울증의 양 극단 사이에서 변화하는 특징적인 증상 때문이며 기분의 변화는 수시간, 수주 또는 수개월간 지속되기도 한다.

하규섭 교수는 "조울증은 유전병은 아니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있고 단순히 심리적인 질환이 아니다"라며 "이는 스트레스 등의 신체적인 특성을 가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증의 상태는 일반적으로 ▲신체적·정신적인 활동 및 에너지가 증가 ▲기분의 고조 ▲쉽게 짜증을 내며 공격적인 행동 ▲피곤을 느끼지 않으며 수면욕구 감소 ▲말이 빨라지며 생각이 빠르게 돌아가는 느낌 ▲충동적이 됨 ▲증상이 심한 경우 환각을 경험하고 망상에 사로잡힘 등이 있다.

또한 우울증 상태의 증상은 ▲슬픔이 지속됨 ▲이유 없이 눈물이 남 ▲식욕이나 수면습관의 큰 변화 ▲짜증이나 화를 내거나 걱정, 불안 증상 ▲염세적이 되고 매사에 관심이 떨어짐 ▲무기력함 ▲자책감 ▲즐거움 감소 ▲사회생활 위축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등이다.

◇ 조울증, 주저 말고 꼭 터놓고 얘기해야

조울증은 만성적으로 극단적인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지고 대인관계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이는 치료받지 않으면 조증 상태가 나아져도 이후에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하규섭 교수 (사진=강연욱 기자)

하규섭 교수는 "조울증은 기분변화를 막아주는 약물치료가 원칙인데 조증의 경우 반응이 매우 높지만 우울증은 나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심지어는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혀 다른 약을 사용하는 우울증과 조울증은 최근 우울증이라고 생각했던 환자의 상당수가 살짝 들뜨는 조울증을 겪고 있는 경우가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조울증 완치가 가능한 것일까. 이에 하 교수는 "완치는 조울병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며 "여러 차례 재발했거나 정도가 매우 심할 경우 약을 끊지 않고 지속적으로 먹어야 하고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서서히 약을 줄이고 조절을 잘 하게 되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규섭 교수는 "힘든 상황이 되면 반드시 터놓고 얘기해야 한다"며 "사회적 인식과 편견으로 얘기하지 않고 숨긴다면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가 늦어져 결국 자기가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울증은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으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과 올바른 식습관, 운동 등을 유지하면 조절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규섭 교수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석·박사 취득
- 현 국립서울병원 원장
- 현 한국자살예방협회 회장
- 현 국제조울병학회 부회장
- 현 양극성장애 중개연구센터 센터장
- 현 아시아조울병네트워크 회장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의협신문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