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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조발성 치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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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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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조발성 치매인가?

Association of IQ Changes and Progressive Brain Changes i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출처 : Kubota M et al. JAMA Psychiatry. 2015 Aug 1;72(8):803-12.

조현병(정신분열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및 행동 등의 증상을 가진 병으로, 단일 질환이 아닌 유사한 증상들을 보이나 다양한 원인을 가진 질환군으로 생각된다. 조현병의 질환 개념이 처음 정립되던 19세기 초반, 독일의 정신과의사 에밀 크레펠린은 조현병을 젊은 나이에 발생하여 만성적으로 황폐화되어 가는 경과를 가진 질병으로 보고 조발성 치매(dementia praecox)로 명명하였다. 19세기 후반 공기뇌조영상(pneumoencephalogram)과 20세기 후반 전산화 단층 촬영(computerized tomography)이 발견되어 노년성 치매 환자의 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위축되듯, 조현병 환자도 뇌용적이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 알려졌다. 뇌용적 저하는 인지기능 저하가 관련 있을 것이라 여겨졌으나 최근 네덜란드 Utrecht 대학 Kubota 박사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 이를 전향적으로 증명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84명의 조현병 환자와 116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3년 간격으로 뇌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하고 지능검사를 수행하였다. 대조군은 환자군과 동일한 연령으로 짝 지어졌다. 조현병군의 유병기간은 평균 4.4년이고 나이는 평균 27세였다. 초기상태(baseline)에서 조현병군이 대조군보다 총 뇌용적과 일부 피질용적이 작았다. 추적관찰에서 조현병군은 대조군보다 백질용적, 총 피질용적이 더욱 감소하였으며, 특히 우측 모서리위(supramarginal), 뒤쪽위관자(posterior superior temporal), 좌측 모서리위, 좌측 중심뒤(postcentral), 후두(occipital) 부위에서 감소가 관찰되었고, 반면에 제3뇌실 용적이 더 증가하였다. 두 군 모두에서 지능지수가 학습효과로 증가되었으나 조현병군은 평균 이하의 학습효과 때문에 상대적인 지능지수가 감소하였다. 조현병 환자의 지능지수는 측뇌실 용적이 작을수록, 피질용적과 두께가 클수록 높았는데, 특정 부위(이마, 관자, 마루엽 등의)가 아닌 전체 피질의 상태와 관련있었다. 대조군에서는 조현병군에서 관찰된 여러 상관 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조현병군의 피질용적 및 두께감소는 증상의 중증도, 대마 사용, 항정신병약물의 누적 용량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요약하면 조현병군 중 일부는 피질용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고, 반복학습에도 불구하고 인지과제를 학습하는 능력이 떨어졌다. 역으로 신경 세포가 적게 소실된 조현병 환자는 인지기능 저하가 적고 신경 가소성이 보전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된다.

일반인들은 항정신병약물에 대해서 약을 복용하면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닌가 등의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약의 초기 부작용으로 동작이나 발음이 어둔하게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것이며 바보가 되는 것이 아니다. 조현병 환자들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가족들이 양성 증상에 가려져 있던 음성 증상을 뒤늦게 인지한 경우거나 만성적으로 악화되는 질환 자체의 경과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약물을 잘 복용하는 것이 조현병 치료에 매우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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