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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불량에 향정신약물이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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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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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소화불량에 향정신약물이 효과가 있을까?

Efficacy of psychotropic drugs in functional
dyspepsi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출처 : Ford AC et al, Gut 2015;0:1–10. doi:10.1136/gutjnl-2015-310721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장병으로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의 1/2 내지 2/3 정도를 차지하는 흔한 병이다. 식사 후 통증이라기보다는 속이 불편하고 더부룩하며, 가스가 차는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이 병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지나 음식물이 위를 통과하는 시간이 지연되었을 때 발생하기도 하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을 쓰는 등의 정신적 악화 요인 외에도 술, 담배, 밀가루, 우유, 육류 등을 섭취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는 등 음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기질적인 병변이 없이 다양한 임상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단순하지 않다. 증상에 위장관 운동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사용하는 등 대증 요법을 주된 치료법이나 신경안정제나 삼환계 항우울제 등을 사용하여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많은 환자들이 기분장애도 앓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항정신약물(psychotropic drug)의 증상 완화 효과가 소화불량 증상을 조절하여 나타난 것인지 기분장애 증상을 조절하여 나타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이에 영국 리드 대학 Alexander C F 교수팀이 기존의 연구를 종합한 메타 분석 결과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연구대상자들을 5년 동안 추적 관찰하였다. 만성 조현병 환자군에서 1591명(7.4%)이 사망하였고, 대조군에서 3438명(1.6%)이 사망하였다. 초발 조현병 환자군에서는 45명(3.7%)이 사망하였다. 일반인에 비해 두 환자군 모두에서 항정신병 약물 노출과 심혈관질환 및 암사망률은 U자 모양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 항정신병 약물에 노출되지 않거나, 아주 많이 노출되었을 때 사망률이 높았고, 약간 또는 중간 정도로 노출되었을 때 사망률이 적었다. 호흡기질환 사망률은 항정신병 약물에 많이 노출될수록 높았으나 자살로 인한 사망은 노출이 많을수록 낮아졌다.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2.4%, 암사망률이 1.2%로 다른 원인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항정신병 약물에 많이 노출된 환자 중에서 여성의 사망률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초발 조현병 환자에서는 정신병 약물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 위험비 9.9로 사망 위험이 가장 높았고, 만성 조현병 환자에서는 추적 관찰 시작 시점에 입원해 있던 경우 위험비 6.3로 사망 위험이 가장 높았다.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한 적도 없고, 입원한 적도 없는 환자는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항정신병 약물과 위약의 증상 완화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 통제 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 분석과 메타 분석을 수행하였다. 13개의 연구가 있었으며 총 환자 수는 1241명이었다.

향정신약물은 위약에 비해 증상 지속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지속될 위험비는 0.78이었고, 최소한 1명에서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서 치료해야 하는 환자 수(number needed to treat, 이하 NNT)는 6이었다. 본 연구는 제한점도 있는데
(1) 연구들 간에 방법론적 이질성이 의미 있게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2) 항정신병약과 삼우울계 항우울제만 연구에 포함되었다.
(3) 기분장애 환자를 제외하고 분석하였을 때 앞서 관찰된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치료군에서 유의미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소한 1명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기 위해서 치료해야 하는 환자 수(number need to harm, 이하 NNH)는 21이었다.

이 연구는 약물 종류, 약물 용량, 치료 기간이 각기 다른 연구들에 대한 메타 분석이기 때문에 이질성이 나타난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질 좋은 무작위 통제 임상 시험이 앞으로도 계속 수행되어야 항정신약물이 과연 기능성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사용해야 하는지 밝혀질 것이다. 분명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항정신약물은 기분장애나 다른 정신 질환이 동반된 환자들에게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 듯싶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첫 치료약으로 항정신약물을 선택하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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