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사항
알코올리즘의 원인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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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2-11-11
알코올중독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보건 문제중의 하나로,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이러한 알코올 사용과 관련된 문제점들의 증가와 그 심각성으로 인해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알코올 중독은 의존과 남용으로 구분이 되지만, 통상적으로 알코올리즘 또는 알코올중독자라고 부르는 환자의 특징은 술로 인해 자신의 삶에 하나 이상의 문제(가족관계, 경제문제, 직업 등)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마시게 되는 사람을 지칭한다. 즉 사회적 음주자와 알코올중독자의 가장 중요한 구분은 자신의 생활, 즉 삶에 술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초점이다.
알코올중독이 하나의 질환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하고 치료적 방법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우선 사회적 음주자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술을 마시고 안 마시고는 음주자 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여 술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의지박약자나 성격장애자 정도로 취급되어 왔다. 그러나 질환이라고 간주되는 이유는
첫째 분명한 원인(에틸알코올)이 있고,
둘째 질병과정이 분명하고,
셋째 술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넷째 많은 중독자에게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증상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알코올중독을 질환으로 보는 것은 중독의 치료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태도이다. 치료자, 환자 모두 이것을 질환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중독자는 사회적 폐인이나 성격이상자라는 나쁜 사회적 낙인이 팽배해 있는 우리 나라에서는 자신이 중독자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환자 및 치료자의 인식의 전환은 향후 치료적 동맹과 적극적인 치료 참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1990년 미국 중독정신의학회는 알코올중독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정의를 한 바 있다 : "알코올중독은 일차적, 만성적, 진행성의 질환으로 질병의 특징은 음주조절능력의 상실, 술에 대한 집착, 사고상의 왜곡(부정심리), 술로 인한 나쁜 결과에도 불구하고 마심 등이 있다." 알코올의존 상태에 있는 환자는 신체적 의존과 정신적 의존 두 가지 특징을 가질 수 있다. 신체적 의존은 갑자기 술을 중단할 경우 보이는 금단증상의 유무를 나타나고, 정신적 의존은 술이 중독자의 생각, 감정, 활동의 중심으로 작용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의 알코올 의존 환자는 이 두 가지 의존을 공유하고 있다. 알코올중독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악화의 경과를 밟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시적인 호전을 보일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파국에 이르게 되는 진행성의 질환이다. 그리고 술을 과도하게 마시게 되면 정신적인 문제뿐 아니라 간경화나 췌장염 등 신체적인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궁극적으로는 이런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게 될 수 있다.
다신 한번 강조하지만 알코올 중독은 성격이 나빠서 중독이 되었다는 식의 개념은 아주 잘못된 지식이다. 이러한 지식은 술을 끊어야 한다는 결심을 할 수 없게 한다. 사실 중독이란 현상에는 다른 의학적 질병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진단 기준, 원인, 증상, 정신병리, 치료, 예후, 예방 등 의학적 질병이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알코올중독은 다른 정신과적 질환없이 단독으로 오는 일차적 알코올중독과 다른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오는 이차적 알코올중독이 있다. 일반적인 알코올 중독은 대부분 일차적 알코올 중독인데 이 일차적 알코올 중독은 병의 경과가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독립된 질환이다. 우선
첫 음주는 12~14세경 시작되며,
처음 술에 취하는 나이는 14~18세,
술로 인해 생활상의 문제가 생기는 나이는 18~25세,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나이는 28~30세,
치료에 오는 시기는 40세경,
사망하는 시기는 55~60세 사이이다.
알코올중독의 경과상의 중요한 특징은 병 자체가 기복이 있다는 사실이다. 즉, 술을 먹는 시기와 더불어 단주하고 음주가 줄어드는 시기가 교차되는 특징을 가진다. 알코올중독자는 일반인보다 10년 내지 15년 정도 일찍 사망하는데 주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 암, 사고, 자살 등이다. 또 정식적인 치료를 받지 않아도 알코올중독에서 회복하는 경우가 10~30%가 되어서 알코올중독 환자의 특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고 예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으나 어떤 요인이 중요한 것인지 아직도 뚜렷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알코올중독의 원인은
첫째, 아동기때부터 신경심리학적 검사와 신경생리학적 검사상 이상을 보이는 아동이 나중에 알코올중독이 되기 쉽고, 이런 아이는 20대에 술을 먹어도 별로 취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아동기에 주의력 결핍, 과잉운동장애, 행동장애,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을 때 술과 관련된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둘째, 정신분석적 요인으로는 매우 처벌적인 초자아와 구강기에 성장이 고착되어 있는 경우로 알코올은 이런 스트레스를 약화시켜 주기 때문에 술을 먹게 된다.
셋째,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술을 많이 먹는 집단에 속해 있다든지, 종교적 영향이라든지, 민족적 특성 때문에 술을 가까이 하게 되는 경우이다. 넷째, 학습요인으로 술자체가 안녕감과 기분을 좋게하는 역할을 하고, 술이 불안이나 공포를 해소하는 경우등 이런 경험이 학습되어 술을 계속 찾게 된다. 마지막으로 유전적 요인이 알코올중독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료적인 측면에서는 알코올의존 환자들의 경우 음주 사실을 아예 부정하거나, 축소시키거나, 다른 탓으로 돌리는 방어기전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경우에는 치료에 상당한 방해요소가 되므로 우선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치료의 첫 번째이다. 초기에는 이러한 부정심리 등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환자들이 술로 인한 나쁜 결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오지 않으려 하며, 치료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다. 중독환자들은 술이나 약물로 인해 상황이 아무리 나빠진다 해도 그것이 술이나 약물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이는 바로 부정심리 때문이고 따라서 자신이 중독에 빠져들어 갔음을 모르게 되며, 이로 인해 중독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이는 대게 무의식 수준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환자 자신은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좋아하던 술이나 약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따라서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부정심리가 스스로를 죽게하는 원흉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환자 스스로 부정심리를 타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즉 스스로 술로 인한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치료의 출발이요, 진정한 용기이다.
알코올중독은 완치되었다는 판정을 내리지 못하는 질환이다. 왜냐하면 이 질환 자체가 재발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질환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이런 재발성 때문에 난치이고 가망이 없는 병으로 생각하여 초기에 치료를 포기해 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종합적인 치료프로그램은 외국의 경우 1년 호전율이 60%에 이르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알코올중독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한 단주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 기간 중이나 이후에 조절 음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이 술을 적당히 먹고 조절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자 시도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부분 실패에 이른다. 몇 년의 단주 기간을 가진 환자라도 다시 재발할 수 있다. 그래서 술을 줄여서 마시라든지 조절해 마시라고 하는 조언은 알코올중독자에게는 잘못된 권유이고 항상 완전한 단주를 목표로 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단주와 함께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조절문제, 대인 관계나 내적 심리적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삶의 스타일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러한 치료과정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만성 질병인 알코올 중독을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치료자와 가족 모두 이 병에서 회복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실천력임을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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