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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설사·복통 반복땐 대장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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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11-06
변비·설사·복통 반복땐 대장암 의심
대장암은 폐암과 함께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암 질 환이다. 2003년 사망 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 당 대장암 환자는 93년 5.3명에서 지난해 11.4명으로, 폐암에 이 어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또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대항병원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 지 이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처음으로 받은 2만6258명을 대상으로 연도별 대장 질환 추이를 조사한 결과, 유병률이 2001 년 37.7%에서 2002년 42.5%, 지난해에는 46.7%로 3년새 10%포인 트 가량 늘어났다.
◈20~30대 청년들도 안심할 수 없다〓대장(큰 창자)은 꿈틀운동( 연동운동)을 통해 하루 1ℓ의 수분을 흡수하고 굳은 찌꺼기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소화기관. 평균 길이 1.3~1.5m로, 6m나 되는 소 장(작은 창자)보다 짧지만 암은 대장에서 훨씬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 정상 점막→대장 용종→대장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 서 대장에 ‘용종’으로 불리는 작은 버섯 같은 혹을 갖고 있는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위험 1순위다.
대장암의 95% 이상은 40~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최 근 들어서는 20~30대 환자도 적지 않다. 한국인은 발병 연령이 서구인보다 약 10세 정도 이른 편이다.
◈어떤 증상 있나〓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기껏 해야 설사나 변비 등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날 뿐이다. 간혹 항문에 출혈이 발생, 치질과 혼동하는 경우도 적 지 않다. 그러나 암 덩어리가 커지면서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 진다.
우측 대장암의 경우 내경(안지름)이 비교적 굵기 때문에 암이 상 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도 직접적인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체중 감소, 빈혈, 소화 불량, 복부 팽만 등 2차적인 증상을 호소한다. 가끔씩 복통도 동반된다. 암이 더 진행돼 덩어리가 커지면 오른쪽 배에서 딱딱한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경이 가는 좌측 대장에 암이 생겼을 경 우 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변 보는 횟수도 잦아진다. 또 점액이 계속 묻어 나오거나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암이 커져 장이 막히면 배가 불러오고 복통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왜 생기나〓장기간에 걸친 고지방 식품과 육식, 가공 및 인스 턴트 식품의 섭취가 주요 원인이다. 이들 식품을 많이 먹으면 콜 레스테롤과 발암물질인 담즙산이 많이 분비된다. 콜레스테롤은 대사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만들며, 담즙산은 대장의 세포를 암세 포로 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식품은 또 변비 발생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변비가 있을 경우 대변 속의 발암물질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 그만큼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 짠 음식 및 당분의 지나친 섭취와 음주, 흡연, 운동량 부족, 과도한 스트 레스 등도 대장암 발병의 원인이 된다.
이밖에 5~15% 정도는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한다. 직계가족 중 2 대에 걸쳐 3명 이상, 2촌 이내 직계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 면 일반인보다 2~4배 가량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조기 발견이 완치의 지름길〓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다. 치료 뒤에도 아무런 불 편없이 생활할 수 있다. 대장암은 조기(1기)에 발견, 수술할 경 우 생존율이 95% 이상이다. 대장암 2기에서도 약 70% 이상 치료 된다. 하지만 3기로 넘어가면 30~50%, 4기에서는 5% 이하로 생존 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조기 검진과 발견은 대장암 예방과 치료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대장암 조기 발견율은 10%대에 불 과하다. 환자들이 초기 대장암의 증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 실제로 변비나 배변 습관 변화 등은 대장암만의 특별한 증상이 아니라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 증상인 것이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또 40대 이상이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3~4년마 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장암 가족력이 있을 경우 40세 미만이라도 반드시 정기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요즘에는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널 리 사용되고 있어 고통 없이도 정확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진단 방법으로 전문의의 손가락을 이용하는 직장수지검사와 X선을 이용하는 대장조영술 검사, 에스(S)상 결장 검사, 단층촬 영(CT) 대장 검사 등이 있다.
◈식생활 개선이 최상의 예방법〓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 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섭취를 줄이는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일, 현미, 상추, 당근, 오이, 파, 고구 마, 감자, 토란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변 비 예방 효과가 탁월한 섬유질 섭취와 함께 충분한 양의 물을 마 셔야 한다는 것. 수분 섭취 없이 섬유질만 먹으면 오히려 변비가 악화될 수도 있다.
보통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 요하다. 신체가 활발히 움직이면 장의 연동운동도 활발해지고, 대변의 장내 통과시간도 짧아져 장이 튼튼해진다. 〈도움말〓대 항병원 대장암센터 이두석 진료부장〉
( 문화일보 기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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