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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자가 진단법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104
- 등록일 :2004-11-06
수면장애 자가 진단법
아래 예시 중 두 가지 이상에 ‘예’라고 답했다면 수면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당신은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자주 있습니까?
-잠을 잘 때 코골이가 심하다.
-독서를 하거나 TV를 볼 때 졸음에 빠진다.
-일을 하거나 운전을 할 때 졸음과 싸운다.
-자다가 머리가 아파서 깬다.
-자다가 숨이 막히거나 질식할 것 같은 느낌으로 깬다.
-혈압이 높다.
-아침에 깨어났을 때 피곤하고 몸의 피로가 안 풀리며, 활력이 없다.
-잠에 들기가 힘들다.
-수면 중에 자주 깨며, 다시 잠 들기 어렵다.
-잠자려고 누웠을 때 다리가 근질근질하고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 들어서 다리를 가만히 두기가 어렵다.
-수면 중에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걸어다니거나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이 나타난다.
-잠에 관한 한 불행하고 실망스럽다.
▷함께 자는 사람이 다음과 같은 당신의 행동에 대해 불평합니까?
-당신의 시끄러운 코골이 소리
-밤에 다리를 떨거나 찬다.
-수면 중에 숨을 오래 멈춘다.
-당신의 수면 문제가 가정 생활, 직장일에 영향을 준다.
〈자료제공 삼성서울병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 잠]각종 호르몬 분비 지친 몸에 활력준다
하루 평균 8시간씩 자면서 60년을 산다면 20년은 잠든 상태로 보내는 게 사람의 일생이다.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잔다’는 생활 수칙은 원시인 때부터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지켜지고 있다. 수면은 보통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삶의 주요한 형태이자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 1. 당신이 잠든 동안
깨어 있을 때 신체는 음식과 산소를 소비해 육체·정신적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를 만든다.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같은 자극 호르몬들이 활동하는 시간.
반면 잠을 자는 동안 신체에서는 에너지 보전과 회복 작용이 일어나며 성장을 지배하는 호르몬이 만들어진다. 피부와 혈액 세포에서 뇌세포에 이르기까지 신체 모든 조직들은 몸 주인이 잠을 잘 때 비로소 성장한다. 남자의 턱수염이 자라는 것도 잠자는 동안이다. 잠을 못 자면 피부가 꺼칠해지는 것도, ‘미인은 잠꾸러기’인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낮에 왕성했던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밤에 그 수치가 계속 떨어진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된 성장 호르몬이 밤 사이 세포를 재생하고 단백질을 생성하는데, 이들이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체온 역시 계속 떨어져 오전 5시쯤이면 초저녁보다 1도가량 낮은 최저 상태가 된다.
잠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 증진이다. 아프면 잠을 많이 자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잠이 부족한 사람은 백혈구 수준도 낮아 질병에 약하다. 잠은 또 꿈을 통해 억압된 감정을 다루게 하며 분노나 욕구불만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등 정신건강에 큰 몫을 차지한다.
# 2. REM과 NREM
잠이라고 다 같은 잠이 아니다. 현대 과학은 잠의 세계를 크게 REM(Rapid Eye Movement)수면과 NREM(Non-REM)수면으로 구분한다. REM수면은 마비되다시피하는 몸 근육과는 대조적으로 뇌의 활동이 활발 해지면서 안구가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상태.
REM수면과 달리 별다른 움직임 없이 근육을 이완해 몸 조직을 쉬게 하는 NREM수면은 잠자는 시간의 대부분(70%)을 차지하며, 다시 얕은 잠 1·2단계와 깊은 잠 3·4단계로 나뉜다. 이러한 구분이 가능해진 건 사람 뇌속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뇌파 측정이 시작된 1950년대 후반부터.
신체 회복과 휴식에 중요한 잠은 제4단계 NREM. 신체 치유와 회복 과정이 가장 깊은 수면상태인 4단계에서 이뤄진다. 성인 수면 시간의 약 11%를 차지한다.
정신건강 측면에서 중요한 잠은 REM수면. 신체활동이 불능인 상태에서 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정신이 잠재의식의 영역을 탐험하는 시간이다. 의식이 있을 때라면 결코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일들을 꿈속 사건으로 경험하면서 욕구를 밖으로 표출한다.
하루 서너 시간 자면 충분하다는 사람도 있고 10시간도 부족하다는 이도 있지만, 보통 사람은 평균 8시간을 자야한다. 첫 잠은 잠과 현실의 경계상태인 NREM 1단계. 여기서 시작해 2, 3, 4단계로 진행한 후 다시 2, 3, 4단계를 거치고 나서야 첫 REM수면에 이른다. 이후엔 2, 3, 4단계 후 REM수면을 90분 주기로 반복하는데 하룻밤에 보통 다섯번 돈다. 잠을 적게 자는 사람도 4단계와 REM수면은 평균 수준을 유지한다.
생체시계 이상…성인 30%가 불면증 경험
성인의 약 3분의 1은 불면증을 경험하고, 10%는 만성불면증에 시달리며, 중년 성인의 2∼4%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고생한다. 수면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수면연구회(www.sleepnet.or.kr) 의료상담 게시판에서 일반 사례를 간추려 소개한다.
만성 불면증입니다
불면증으로 7년째 고생인 30세 여성입니다. 아침에 머리가 맑은 날이 없습니다.
답:잠자려고 몸부림칠수록 각성상태가 심화돼 잠은 점점 더 오지 않게 됩니다. 밤에는 시계를 보지 마시고, 잠이 안 오면 침실에서 나와 소일하다가 잠이 오면 침실로 들어가십시오. 몇 시간을 잤는지 등은 생각하지 마세요. 침실에 있는 시간을 좀 줄여보세요. 그러면 잠들 때까지 적게 고생하므로 불면증이 호전됩니다.
다음은 불면증을 완화하는 자극 조절 요법입니다. ▲잠이 올 때만 잠자리에 든다. ▲잠자리 또는 자는 방은 잠을 잘 때만 사용한다. ▲잠을 잘 수 없으면 누워 있지 말고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매일 아침에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전날 몇 시간을 자더라도). ▲낮잠은 절대로 자지 않는다.
수험생 수면 시간에 대한 질문입니다
고2입니다. 수험생은 어느 시간대에 얼마나 자는 것이 좋을까요? 담임 선생님은 4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하시는데….
답:생체시계를 기준으로 본다면 졸음이 가장 많이 오는 시간대가 있습니다. 대략 해가 지고 어두어지는 시간이 오후 8시 안팎이라고 하고, 해뜨기 전 밝아지는 시간이 오전 6시라고 하면 그 중간인 오전 1시가 잠이 가장 많이 오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 전후로 3∼4시간을 취침시간으로 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숙면을 원합니다
41세 남성입니다. 매일 자정쯤 쉽게 잠이 드는데, 자주 깨고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특히 저녁에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더욱 심합니다.
답: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식사와 관련되고 앞가슴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로는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전 2∼3시쯤 위산 분비가 증가하므로 위·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식도역류라는 병이 있는데, 이 병은 누워 있을 때 위액이 식도로 올라가서 식도의 점막을 위산이 깎아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두 가지 다 위내시경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니 내과의사와 상의하십시오.
아기 때문에 고민입니다
네살 된 아기가 잠자리에서 자꾸 뒤척거리고 짜증을 내서 등을 두드려주고 주물러줘야 겨우 잡니다.
답:잠들기 전이나 잠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양 손발이 움찔움찔하고 뒤척거리며 잠들기 힘들다는 호소를 하는 경우 깨어 있을 때는 ‘하지불안증후군’, 잠잘 때는 ‘수면중하지운동증’이라고 합니다. 중년 이후에 잘 나타나지만 소아한테서도 간혹 생깁니다. 특히 행동과다·주의력집중 장애를 보이는 아이에게 동반되는 증세입니다. 원인은 아직 잘 모르고 신경계호르몬의 변화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질환인지 경련성 질환인지 감별하려면 뇌파검사와 수면검사를 함께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간질·수면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안 잘 수 있나요.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20세 여대생입니다. 지금 사흘째 잠을 안 잤는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기네스 기록은 14일이라던데 정말입니까.
답:인간을 대상으로 11일간 수면 박탈 실험을 한 보고가 있습니다. 그 실험에 참가한 사람은 그 후 14시간40분간 자고 나서 멀쩡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의 능률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군요. 면역학적 기능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11∼22일 사이에 모두 죽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수면클리닉 현장 스케치
김철수(가명·43)씨는 어둠이 깔린 오후 8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환자를 위문하러 온 것도 아니고 어디를 다친 것도 아닌 그가 밤에 병원을 찾은 건 수면다원검사를 받기 위해서다. 평소 잠잘 때 이상이 있는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검사는 하룻밤을 자면서 진행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자는 환자의 뇌파, 심장 활동, 호흡량, 혈중 산소량, 다리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검사다. 머리·가슴·다리에 전극, 손가락에 산소포화도 측정 장치, 코에는 호흡 측정기 등의 패치를 부착하고 수면검사실에 누운 환자의 모습과 뇌파 상태가 조정실로 실시간 전송, 기록된다.
‘코 좀 곤다고 중환자처럼 장비의 패치를 치렁치렁 달고 잠까지 자면서 검사를 받아야 하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코골이는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코를 고는 사람 중에는 잠을 자다 일순간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많은데 심한 경우 1분 이상 숨을 안 쉬기도 한다. 당장 위험하지 않은 경우라 해도 영양가 없는 잠을 계속 자면 피로가 쌓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주은연 신경과전문의가 한 환자의 수면 상태를 기록한 ‘히프노그램(hypnogram)’을 보여줬다. 보통 사람의 뇌파를 보면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 REM(급속안구운동)수면 상태가 반복되는데, 이 환자는 얕은 수면과 REM수면 상태만 반복되고 있었다. 또 잠을 깨는 일도 많았다. 불면증 환자다.
불면증과 함께 수면 클리닉을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괴로움은 낮에 찾아오는 참기 힘든 졸음이다. 이를 ‘주간과다수면증’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잠이 부족해서 일어난다.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에 7시간30분을 자야 하고 청소년이나 어린이는 이보다 1∼2시간 더 많이 자야 한다. 간혹 잠을 조금만 자도 괜찮다는 사람이 있는데 특수한 경우다. 남을 적게 잔다고 자신도 적게 잘 수 있다고 생각하다가는 건강을 해치고 병원까지 찾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이나 잠을 자면서 다리를 떠는 ‘사지운동증’ 등도 잠의 질을 떨어뜨려 낮시간대에 졸음을 몰고 온다.
기면증은 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시도때도없이 잠이 쏟아진다. ‘내가 남보다 잠이 좀 많은 거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30년 만에 병원 문을 두드린 류기웅(가명·55·택시기사)씨는 아들과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옆으로 꼬꾸라지며 잠이 들 정도로 증세가 심각했다. 보통 사람은 60∼90분을 자야 REM수면 상태에 빠지는데 그는 단 15분 만에 REM수면 상태에 들어갔다. 기면증은 각성상태를 유지하는 ‘히포크레틴’이라는 호르몬 부족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잠을 견딘다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박영수(가명·75)씨는 이상하게도 손에 멍이 들어 있었다. 외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수면 클리닉을 찾았다. 꿈에 괴물이 나타나 맞서 싸웠다는데, 실제로는 벽을 치거나 옆에 있던 아내를 때리면서 생긴 상처다. 박씨처럼 잠을 자면서 주먹을 휘두르거나 걸어다니는 ‘몽유병’ 등을 ‘사건수면’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불규칙한 생활로 밤에 늦게 잠자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수면위상증후군, 해외여행으로 시차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이들도 수면 클리닉을 찾는다.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면서도 병원을 찾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통상 수면장애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일반 인식도 문제지만, 80만원을 넘는 수면검사비용과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치료비도 수면장애 치료를 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 세계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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