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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학부모 식욕부진·우울증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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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4-11-23
수험생 학부모 식욕부진·우울증 조심해야
수능이 끝난 후 생기는 ‘수능후 증후군’은 학생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수험생과 함께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사 등에 시달리며 자녀 뒷바라지를 해왔던 학부모들도 긴장감이 풀리면서 공황상태를 느낄 수 있다.
학부모 중에 식욕부진을 겪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 각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일시에 풀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수험생을 뒷바라지해온 주부가 겪는 증세는 대개 탈진, 공허, 낙담, 좌절, 불안 등이며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면서 불면증이나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고 말한다.
성가신경정신과 김보연 원장은 “수험생 학부모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은 긴장 후 탈진으로 수능이 끝나면서 기운이 없고 의욕이 상실되어 가벼운 일상사조차 힘들어 한다”며 “정신과적 측면에서 인생의 목표가 자녀의 대학입시였기에 시험이 끝나자 삶의 목표가 없어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입시로 인해 미뤄졌던 문제가 시험 후 한꺼번에 나타나면서 스트레스성 질병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자기 삶을 잃고 자식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려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수능이 끝난 후 우울증을 느낄 수 있다.
김원장은 “이런 증세에 시달리는 주부는 성장한 자녀를 독립된 존재가 아닌 자신의 연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학부모들의 ‘수능후 증후군’ 대처방법은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외출 등 가급적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또 주위의 다른 학부모들과 털어놓고 이야기 하기, 여행이나 새로운 취미생활 만들기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이런 노력으로도 나아지지 않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 경향신문 기사 인용)
수능 뒷바라지 끝… 참았던 병 터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점수야 어떻든 수험생은 일단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 그러나 자신의 생활을 희생하며 자식 뒷바라지를 해오던 어머니는 그렇지 않다.
자녀의 수능시험이 끝나면 많은 어머니들이 두통, 식욕감퇴, 허탈감, 우울증 등을 겪는다. 이런 증상은 자녀의 시험결과가 나빠서 생긴 것이 아니다. 어머니가 또 다른 ‘수험생’ 생활을 마감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른바 ‘뒷바라지증후군’이다.
▽참았던 병이 터졌다=이 무렵 여성은 갱년기장애를 많이 겪는 시기다. 아이 뒷바라지 때문에 참았던 긴장이 풀리면서 갱년기장애가 집중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얼굴홍조, 두통, 소화불량 등 신체증상과 함께 우울증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과거에는 중년 여성의 우울증이 심리적인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최근 뇌의 신경화학적 변화로 호르몬 체계가 달라져 우울증을 부추긴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남성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란 가설도 제기됐다.
자녀 뒷바라지 과정에서 폐경기를 맞는 여성의 경우 ‘여성성’을 잃었다는 느낌이 더욱 강해진다.
자녀가 시험을 망치면 많은 어머니들이 죄책감을 느낀다. ‘좋은 학원을 못 보내서’ ‘좋은 부모를 못 만나서’ 등 자녀의 실패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데 이런 태도는 우울증을 더욱 심화시킨다.
▽시험을 잘 봐도 문제=자녀의 시험결과가 좋아 대학 진학이 예상되는 경우에도 어머니들은 기쁨과 함께 심한 허탈감을 느낀다. 뿌듯하지만 자꾸 우울해지고 가슴 한 쪽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느낌이 든다. 바로 ‘빈둥지증후군’이다. 공들여 키운 자식이 품을 떠나면 텅 빈 집에 홀로 남은 어미 새가 된다. 허탈하고 인생무상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무엇보다 홀로 서려는 어머니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녀와의 관계를 새로 설정해야 한다. 자식이 이젠 보살핌의 대상이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
남편의 배려가 큰 도움이 된다. 부부가 짧은 여행을 다녀오면서 앞으로의 삶을 논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시기를 방치하면 본격적인 ‘주부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어머니여, 자신에게 관심을=이제 자신의 건강도 챙기도록 하자.
이 무렵 수능 뒷바라지를 끝낸 어머니들은 칼슘과 비타민D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국내 중년 여성은 하루 평균 500mg의 칼슘을 먹는다. 필요량(1000∼1500mg)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자주 먹는 게 좋다.
비타민D는 뼈엉성증(골다공증), 면역성질환, 심혈관계질환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중년 여성에겐 꼭 필요한 성분. 매일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며 산책하도록 한다. 버섯류와 등푸른 생선 등 비타민D가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도 방법. 녹황색 채소와 두부 된장 등 콩으로 된 식품도 갱년기장애 극복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 교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유한익 교수, 영양팀 강은희 과장)
( 동아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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