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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얼굴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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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4-12-26
[과학칼럼]아름다운 얼굴이란 곧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이 되면 얼굴을 고치려고 성형외과를 찾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왜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싶어 할까? 아름다운 얼굴의 기준은 도대체 무엇일까? 아름다운 얼굴은 사람들의 주의와 관심을 끄는 힘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사회적으로 유리한 편견을 갖게 만든다. 똑같은 말을 해도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지나가는 차를 더 쉽게 얻어 타며, 각종 면접시험에서 유리하고, 죄를 지어도 배심원들로부터 낮은 형량을 선고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럴진대 누군들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싶지 않겠는가. 왜 특정한 얼굴을 아름답게 느끼는가는 얼핏 대답하기 쉬운 것 같으면서도 실상은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최근 이 문제를 진화와 유전에 근거하여 풀려고 한다. 예를 들어 한 연구는 유아도 잘생긴 얼굴을 못생긴 얼굴보다 더 오래 응시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유아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더 오래 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실험 결과는 아름다운 얼굴에 대한 기준이 유전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진화와 유전에 근거하여 아름다운 얼굴의 기준을 설명하려는 심리학적 이론은 평균가설과 특질가설로 대별된다. 평균가설은 종족의 특성에서 극단적으로 벗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진화의 힘으로 사람들이 집단의 평균얼굴을 아름답게 본다고 가정한다. 반면에 특질가설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출중한 특질을 지닌 배우자를 선호해 왔으며, 진화에 의해 평균보다 이러한 특질이 아름다운 얼굴의 기준이 됐다고 가정한다. 평균가설을 주장하는 심리학자들은 그 근거로서 여러 사람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평균얼굴이 아름답다는 것을 든다. 실제로 합성된 평균얼굴은 친숙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이런 현상을 처음 발견한 것은 다윈의 사촌인 골턴이다. 최근 한 심리학자는 전형적인 범죄형 얼굴을 얻기 위해 흉악범들의 얼굴 사진을 컴퓨터로 합성했는데 뜻밖에도 합성이 거듭될수록 더 매력적인 얼굴이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평균가설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평균가설보다 특질가설을 지지하는 증거들이 더 많다. 시몬스라는 심리학자는 특정특질 선별진화의 배후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한 조사연구에서 범문화권적으로 비교적 짧은 하관, 두텁지 않은 턱, 도톰한 입술, 보통보다 흰 흠집 없는 피부, 보통보다 치켜 오른 광대뼈를 가진 여자들이 아이를 잘 낳고 건강하다는 것과 남자들이 바로 이런 얼굴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최근 영국과 일본, 한국에서 수행된 얼굴 사진 연구에서도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평정한 얼굴 사진만을 골라 합성한 것이 평균 얼굴보다 더 아름다운 것으로 나타나 평균 이상의 특질이 미모의 결정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사람들은 얼굴의 미추를 가리지만 코를 기점으로 얼굴의 기하학적 구조를 측정하면 놀랍게도 모든 얼굴이 상관계수 1에 근접하는 유사성을 보인다. 사람들이 아주 작은 얼굴의 물리적 차이를 심리적으로 과장하여 크게 지각한다는 것이다. 한 식구나 친한 사람끼리는 얼굴의 미추(美醜)를 잘 느끼지 못하는데 서로 마음을 여는 사이가 되면 이러한 심리적 과장이 소멸되기 때문일 것이다. 성형을 계획하는 사람은 이 점을 한번 깊이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 조선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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