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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세밑 반갑잖은 손님 ‘연말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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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4-12-28
[건강]세밑 반갑잖은 손님 ‘연말우울증’ 화려한 네온사인과 불빛이 도시를 수놓는 연말. 남들은 즐겁고 흥겨워보이는데 나는 딱히 갈 데도 없고 그럴싸하게 연말 분위기를 낼 만한 건수도 없는 것 같다. 세상에서 나만 외톨이가 되는 게 아닐까. 한해동안 이루어놓은 일은 별로 없고 나이만 한살 더 먹는 것 같아 서럽기만 하다. 올해는 유난히 연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 수도권 등지에 개원한 신경정신과의원들에 따르면 올해는 경기불황으로 사업이 부진하거나 직장이 없어진 사람들, 또 취업하지 못한 20대 실업자 등 생계형 우울증 환자가 특히 늘어났다고 한다. 남성들의 경우 40~50대 직장인들이 가족 몰래 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명예퇴직할 나이는 다가오고 미래에 대한 준비는 부족하니 나이가 드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또 경기불황으로 가족을 떠나 독서실, 찜질방 등에서 혼자 숙식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우울증을 느끼게 된다. 여성들은 34~35살의 미혼, 40살을 바라보는 주부들이 우울증을 많이 느낀다. 팜트리신경정신과 김선재 박사는 “과거에는 29살에서 30살로 넘어가는 미혼 여성들이 연말 스트레스를 많이 느꼈으나 요즘은 혼인 연령이 높아지면서 위기감을 느끼는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미혼 여성들뿐 아니라 40살에 근접하는 주부들, 갱년기 주부들도 스스로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상실하고 외로움을 탄다. 연말 우울증은 계절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겹쳐 생긴다. 겨울이 되면 햇빛이 줄어 멜라토닌 분비에 이상이 생긴다. 운동량이 부족하고 야외에서 노출되어 있는 시간도 적다. 가수면이나 폭식으로 체중이 증가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연말의 특성상 과다한 송년회로 수면이 부족하고 피로가 쌓여 우울증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우울증에 걸리면 일상 생활에 흥미가 사라지고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또 불면증이나 가수면, 심한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정신적인 운동 지체현상이나 집중력 저하 증상도 나타난다. 자신에 대한 무가치감이 자살 충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에 걸렸다는 신호다. 우울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해 실시한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주는 약을 복용하게 하고 광선을 쪼여주는 광(光) 치료도 실시한다. 또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인지치료도 함께 실시하게 된다. 초기 우울증의 경우 한달 이내 효과를 보는 환자들이 많고 대부분 두세달 정도면 증상이 호전된다. 환자가 우울증을 느끼거나 치료를 받을 때 가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경종신경정신과 우경종 박사는 “보통 가족이나 친구가 우울해할 때 ‘신경을 쓰지마라’ ‘별 문제 아니다’ ‘네가 너무 약한 마음을 가져서 그래’라며 위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환자는 더 이상 얘기하고자 하는 의욕을 잃어버린다”며 “차라리 환자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은정기자 ejung@kyunghyang.com〉 ◇우울증 녹이는 10가지 방법 연말연시 우울함을 느낄 때 이렇게 해보자. 1. 오래 연락이 끊겼던 지인들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 내가 외로울 때 그 지인들도 외로움을 느끼며 나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반갑게 내 전화를 받아주면서 옛정이 되살아나고 한번 만나기라도 한다면 이보다 더 기분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2. 자신의 장점을 적어본다. 우울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면만을 보게 마련. 자신의 장점을 적어보면 의외로 밝은 계획이 나올 수 있다. 3. 미디어에 소개된 희망적인 새해 예측을 찾아보고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 3가지를 적어놓는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새해 전망을 그냥 지나가지 말고 오려 놓자. 그리고 나의 새해 소망을 같이 적어 놓고 자주 바라보도록 하자. 4. 올해 이룬 나와 가족들의 업적을 적어보고 좋은 식당을 찾아 함께 자축하는 시간을 갖는다. 작은 일이라도 자축하며 새해를 기다리면 우울감은 저 멀리 날아가지 않을까. 5. 추억이 담긴 앨범을 꺼내보고 학창시절의 즐거운 날들로 돌아가본다. 그리고 그 기분을 다시 재생해본다. 6. 이웃과 칵테일 파티 등 즐거운 시간을 마련한다. 서로 음식을 장만해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보자. 우울한 연말은 저 멀리 달아나고 당신이 사는 동네는 즐거운 사람들만 사는 행복한 마을이 될 것이다. 7. 1~2시간 걸리는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가며 애인 혹은 배우자와 정감을 나눠본다. 똑같은 얘기도 차를 타고 가면서 나누면 더 즐겁고 맛깔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정이 솟아나는 것을 느낄 것이다. 8. 송년회 참석 횟수를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과음을 피하고 서로 격려해주는 송년회에 참석해서 원기 왕성한 모습을 보이고 덕담을 나눠보자. 9. 새해 소망을 적어보고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세워보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때 기분도 좋아지고 정말 성공적인 새해가 시작될 것이다. 10. 연하장을 보내고 싶은 10명의 명단을 뽑아보고 멋진 연하장을 보낸다. 멋진 새해는 멋진 인간관계로부터. 내가 보낸 연하장을 통해 새롭게 관계가 형성되며 새해 삶은 보다 풍요로워진다. <제공:대한신경정신과 개원의협의회> ( 경향신문 기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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