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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나’를 알아야 ‘너’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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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01-11
[건강]‘나’를 알아야 ‘너’를 보낸다
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한다. 올해는 특히 경기도 어려운데 담뱃값 인상으로 더욱 금연을 각오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새해가 열흘가량 지나고 나니 처음의 독한 마음도 사라지고 슬슬 흡연의 욕구를 느끼게 된다. 담배를 피우는 유형별로 금연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하니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보고 담배를 확실히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금연클리닉에서 주로 사용하는 와이 테스트(Why Test)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해소형, 자극형, 손장난형, 즐거움과 편안함형, 육체적·심리적 중독형, 습관성형 등 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스트레스 해소형은 스트레스나 심리적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경우다. 개인적인 심각한 문제가 전부 담배로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면 담배를 쉽게 끊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면 쉽게 흡연자로 돌아간다. 운동, 먹고 마시는 일, 다른 사회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금연을 할 수 있으나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스를 해결할 만한 자신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자극형은 정신집중이나 창의력, 근무의욕 등을 얻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다. 이 유형은 자극을 대신할 것을 찾아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대신 빨리 걷는다거나 샤워를 한다거나 운동을 하면서 흡연 욕구를 잊을 수 있다.
손장난형은 담배와 관련한 물건들을 가지고 손장난을 하는 것을 이유로 흡연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는 담배와 관련없는, 재미를 느낄 만한 물건으로 손장난을 대체하거나 담배처럼 생긴 플라스틱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담배를 가지고 장난을 해도 된다.
습관성형은 자기가 담배를 피우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버릇으로 담배를 피우는 경우이다. 이 유형의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자기가 담배를 피울 때마다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담배를 꼭 피워야했는지 자문해보는 것이다.
즐거움과 편안함형은 즐겁고 편안할 때 담배를 피우는 유형이다. 진정 즐거움을 위해서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의 해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면 곧 담배를 끊을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즐기기 위해서 담배를 피우는지, 스트레스나 걱정을 줄이기 위해 피우는지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 설문 조사결과 자신이 ‘즐거움과 편안함형’ 흡연자라고 답한 응답자 중 50%가 ‘스트레스 해소형’과 겹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체적·심리적 중독형은 담배 끊기가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담배를 다 피우자마자 또 새로운 개비를 집어들고픈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러므로 담배 양을 줄임으로써 금연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담배를 끊기 며칠 전부터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담배를 피워 담배맛이 쓰다는 느낌을 받은 후 일시에 담배를 딱 끊고 꾹 참는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담배를 끊는다는 사실이 너무 어렵고 고통스러운지를 알기 때문에 일단 끊으면 다시 담배를 피우고픈 유혹에 잘 빠지지 않는다.
〈도움말 : 서홍관 박사(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신경균 교수(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성낙진 교수(동국대의대 가정의학과)〉
〈이은정기자 ejung@kyunghyang.com〉
▲나는 어떤 유형일까
자신에게 자주 해당되면 5, 가끔 해당되면 3, 전혀 해당되지 않을 때 1을 기입한다.
1.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 ( )
2. 담배, 라이터, 성냥 등을 만지는 게 대단히 즐겁다. ( )
3. 담배를 피우면 즐겁고 편안해진다. ( )
4. 화가 날 때 담배를 피우게 된다. ( )
5. 담배가 떨어지면 불안해서 못 견딘다. ( )
6.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담배를 피운다. ( )
7. 담배를 피우면 자극이 되고 일이 잘된다. ( )
8. 담배를 뜯고, 꺼내고, 라이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들이마시고 내뿜고, 담배를 비벼끄는 과정이 즐겁다. ( )
9. 담배 피우는 것 자체가 즐겁다. ( )
10. 마음이 불안하고 긴장될 때 담배를 피운다. ( )
11. 담배를 안 피우고 있을 때 내가 담배를 안 피운다는 사실을 의식한다. ( )
12. 재떨이 위에 피우던 담배를 놓고도 또 담배에 불을 붙인다. ( )
13. 담배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진다. ( )
14. 내뿜는 담배연기를 쳐다보는 재미가 좋다. ( )
15.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될 때 주로 담배를 피운다. ( )
16. 울적하고 걱정이 있을 때 주로 담배를 피운다. ( )
17. 얼마동안 담배를 안 피우면 담배 생각이 나서 견딜 수 없다. ( )
18. 언제 담배에 불을 붙였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 )
자극형 : 1번+7번+13번 점수
스트레스해소형 : 4번+10번+18번 점수
손장난형 : 2번+8번+14번 점수
육체적·심리적 중독형 : 5번+11번+17번 점수
즐거움과 편안함형 : 3번+9번+15번 점수
습관성형 : 6번+12번+18번 점수
각 항목당 11점 이상이면 흡연유형으로 분류.
[건강]‘습관성 뻐끔’ 가장 끊기힘들다
흡연유형별 금연법은 미국에서 고안돼 사용하는 방법이다. 국내에서 실시한 흡연유형별 연구는 많지 않았는데 최근 가정의학회지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논문 ‘흡연 유형과 금연성공률’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국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성낙진 교수팀은 2002년 4~6월까지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한 성인남성 315명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조사(중복응답 가능)를 통해 흡연 유형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 사람들의 흡연유형은 스트레스 해소형이 11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육체적·심리적 중독형이 45명, 자극형이 43명, 즐거움과 편안함형 26명, 손장난형이 10명, 습관성형이 6명 등이었다. 또 응답자 중 아무 유형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은 179명으로 특별한 유형이 없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유형별로 금연을 시도하는 비율도 달랐다. 금연 시도율은 습관성형(50.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자극형(44.2%), 손장난형(40.0%), 스트레스 해소형(39.5%), 즐거움과 편안함형(38.5%), 중독형(37.8%) 순이었다. 아무 유형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69.8%가 금연을 시도한 바 있었다.
금연 성공률은 아무 유형에도 속하지 않는 군에서 4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즐거움과 편안함형(30%), 손장난형(25%), 중독형(23.5%)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자극형(15.7%), 스트레스 해소형(13.3%), 습관성형(0.0%)은 금연 성공률이 낮은 편이었다.
성교수는 “6가지 유형에 속한 흡연자의 금연 성공률이 어느 유형에도 속하지 않는 흡연자의 금연 성공률보다 낮은 것은 일단 흡연유형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금연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분석결과 중독형의 경우 금연을 시도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시도하면 성공률이 높았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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