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참여
외국에서는 치매는 국가가 관리한다.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104
- 등록일 :2005-02-15
<3·끝> 외국은 국가가 관리한다
[치매] 프랑스, 치매환자 병원비 전액 醫保서 지원
파리에 사는 악셀 드르구트(60·여)씨는 알츠하이머병(치매)에 걸린 노모를 15년간 집에서 모시다 지난해 양로원에 보냈다. 병세가 악화되고 혼자 감당하기 힘겨웠기 때문이다.
드르구트씨처럼 프랑스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부모를 집에서 모실 경우, 한국처럼 모든 부담을 자식이나 가족들이 고스란히 떠안는 건 아니다. 드르구트씨는 간병인을 집으로 불러 어머니 목욕을 시키거나 대소변 수발을 맡겼다. 간병인 비용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았다.
프랑스의 치매 환자는 80만명. 유럽 전역에는 480만명에 이른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가 점점 늘고 있어 모든 환자를 병원·요양시설에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치매 환자들을 위한 범유럽 지원단체인 ‘알츠하이머 유럽’은 나라별로 67~95%의 환자들이 집에서 간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병세가 크게 나쁘지 않으면 가족과 함께 지내며 최대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게 병세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우리나라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치매 환자에 대한 병원비가 전액 의료보험에서 지원된다는 점이다. 또 지방자치단체별로 60세 이상 병든 노인들에게 APA(L’Allocation Personnalise d’Autonomie)라고 불리는 일종의 노인자활수당을 지급하는데, 치매 환자도 이 혜택을 받는다.
올해 기준으로 파리와 인근 일 드 프랑스 지역의 경우, 병든 노인의 수입과 병세 정도에 따라 최하 49유로(약 6만5000원)부터 최대 1148유로(약 152만원)까지 매달 수당이 지급된다. 프랑스에는 또 치매 환자들이 정상인처럼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전용 시설이 갖춰져 있다.
130개 지역별 협회의 전국 본부인 ‘프랑스 알츠하이머’는 올해 프랑스 18개 지역에 19개 바캉스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오는 6월 프랑스 서부 라 팔미르로 11일간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의 경우, 치매 환자와 동반자 2인 기준으로 비용이 368.40유로(약 48만9000원)~1116.40유로(약 148만원)이다.
‘프랑스 알츠하이머’는 또 범국가적 차원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2004~2007 4개년 계획’을 세웠다.
상담기관을 더 늘리고, 간병인이나 가족 없이 혼자 집에 남겨진 치매 환자들을 임시로 돌보는 시설을 2004년의 2378병상에서 2007년까지 1만5500병상 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치매] 미국, 낮시간 돌봐주는 ''託老所'' 운영
“옷장이 저기에 있나요? 내 재킷을 줘요. 집에 가야 하니까.”
미국 버지니아주 매클레인에 있는 루인스빌 성인용 데이케어 센터(day care·일일보호센터)에 들어서자, 휠체어를 탄 70대 노인이 이렇게 물었다. 간호사가 뛰어와 “왜 그러느냐”고 묻자, 그는 “4시 반이 됐으니 집에 갈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계는 오후 1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 미국 버지니아주 매클레인에 있는 성인용 데이케어(일일보호) 센터. 가족들이 일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등의 장애가 있는 노인들을 돌봐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족이 일하는 동안 노인을 돌보는 이곳은 ‘탁노소(託老所)’라고 할 수 있다. 이용자는 대부분 80세 이상 노인들이고, 대부분 치매 환자다.
이곳은 치매노인을 모시는 자식들이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카운티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지만, 소득수준에 따라 이용자가 하루 8~65달러를 부담한다. 부담액은 노인 개인이나 부부 수입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미국에선 사설 요양소와 정부에서 운영하는 무료 양로원이 있고, 간병인을 치매환자 집으로 직접 파견하는 기업체들이 있다. 그러나 사설 요양소는 연 6000~1만달러 이상으로 비싸다.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 파라무스에 위치한 한국양로원. 국가가 운영하는 이곳에는 한국인 치매환자 10여명이 있다. 버겐 리지널 병원에 소속된 이들은 병원 내 모든 시설을 공짜로 이용하고, 치료 받으면서 뉴저지주에서 1인당 40달러씩 용돈까지 받는다. 머리도 깎고 간식을 사먹으라고 주는 돈이다.
[치매] 일본, 환자 공동생활 ''그룹 홈'' 도입
“다나카(가명)씨, 이쪽으로 쓰레기를 담아서 버리시죠. 이쪽도 저랑 같이 청소하시고요.”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도코로자와(所澤)시의 주택가에 자리잡은 가미아라이(上新井)원. 18명의 치매노인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그룹 홈(Group Home)이다.
“밥을 같이 만들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하는 일상적인 활동을 합니다. 바로 그런 일상적인 활동이 치매의 진행을 늦게 만들기 때문이죠.” 지바 도시에(千葉敏江) 홈장(원장)의 말이다.
‘그룹 홈’은 치매환자만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양로원’과 다르고, 의료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노인보건시설’이나 ‘간병 요양형 의료시설’과도 다르다. 일본이 치매 노인의 해결책으로 내놓은 제도가 바로 이 그룹 홈이다.
일본은 최근 치매라는 단어에 조롱의 뜻이 담겨 있다는 지적이 일어, 공모를 통해 인지증(認知症)으로 용어를 바꾸었다.
그룹 홈은 최대 9명까지를 한 그룹으로, 한 시설에서 최대 2개의 그룹(18명)을 만들어 공동생활을 할 수 있다. 노인 3명에 최소 1명의 간병인을 두도록 했다. 가미아라이원의 경우, 노인 한 사람이 부담할 돈은 한 달에 약 12만4000엔(약 124만원). 방 임대료, 식사료, 간병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그러나 이 경우 간병비의 90%를 국가가 부담해주고 있다. 그룹 홈은 지역에 따라 입소 보증금에 매월 20만엔 이하를 받는 곳도 있다.
( 조선일보 기사 인용)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
- 이전글
- 다음글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