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고객참여

드라마'봄날'의 기억상실증…현실에선'글쎄'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104
  • 등록일 :2005-02-16
[진료실 모니터]드라마''봄날''의 기억상실증…현실에선''글쎄'' 민성길·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기억상실증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가장 흔한 소재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SBS 드라마 ‘봄날’ 에서도 기억상실증이 등장한다. 젊은 의사인 남자 주인공(지진희 역·사진)이 의료봉사를 위해 도착한 한 섬에서 한 여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어릴 때 이혼으로 헤어졌던 생모도 만난다. 그러나 생모와 함께 타고 가던 차가 사고를 당해 어머니가 사망하고, 그 충격으로 주인공은 이복동생을 형이라 부르며 어리광을 부리는 열세 살짜리 소년으로 퇴보한다. 그러다가 극적으로 기억을 회복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봄날의 줄거리다. 그러나 이 같은 사건이 현실 속에서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다. 우선 13세 때까지는 기억이 나고,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상태는 정신의학적으로 맞지 않다. 주인공의 기억상실은 생모의 죽음을 목격한 후 일어났다는 점에서 정신적 충격에 의한 기억상실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억상실증은 크게 뇌 손상 등 뇌기능 장애와 정신적 원인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교통사고나 뇌졸중 등이 원인이 돼 일어나는 뇌기능 장애에 의한 기억상실은 의식이 흐릿해지고 기억상실의 범위도 전반적이다. 또 최근 것일수록 잘 기억하지 못하며, 회복할 때도 서서히 회복한다. 그러나 정신적 원인에 의한 기억상실은 생각하기 싫은 것만 기억하지 못할 뿐 다른 일은 잘 기억한다. 예를 들어 자기 이름은 기억 못 해도 일상생활은 잘 해나갈 수 있다. 이 경우 새로운 이름, 새로운 직업, 새로운 가정, 새로운 신분 등으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다가 충격에 대한 감정이 해결되면 아무 때라도 모든 것을 완전히 기억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드라마 주인공의 기억상실은 어머니와 관련된 기억만 선택적으로 없어지는 게 훨씬 의학적이다. 13세란 특정 시점 이후의 모든 정보를 깡그리 잃는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며, 더군다나 갑자기 23세란 특정 시점까지의 기억을 회복한다는 것도 전혀 의학적이지 않다. ( 조선일보 기사 인용)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