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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분리불안´ 장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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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5-02-28

우리 아이 ´분리불안´ 장애일까

3월 2일은 아이들이 초등학교라는 작은 사회로 들어가는 첫번째 관문. 유치원보다 엄격한 질서, 규칙적인 시간관리가 요구되고, 때론 선생님의 엄한 꾸중을 듣기도 한다.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어른들 못지않다. 단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 신체적인 통증이나 특이한 행동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부모가 알아야 할 취학아동의 정신건강을 살펴본다.

´학교 두려움´없애 주자=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지만 부모만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 역시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이 교차한다. 아이들의 적응력을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유치원과 같은 집단생활을 경험했을 때 아이가 보여줬던 행동이다. 한양대병원 신경정신과 안동현 교수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떼를 쓰는 등 새로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입학 전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심한 성격이거나 언어발달이 늦은 아이, 부모 의존적인 아이들에게 이런 성향이 많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에겐 입학 전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학교를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선생님께 야단맞지 않아야 돼 아이들과 싸우지 마라와 같은 부정적인 말보다 학교생활에 대해 흥미를 유발하는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하라는 것. 아이를 데리고 미리 학교에 가보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면서 등굣길이 위험하진 않는지 살펴본다. 동네 선배를 불러 같이 놀게 하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얘기를 듣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으면 선생님을 찾아가 아이에 대한 정서적 문제를 설명하고 관심을 부탁한다.

스트레스 심하면 분리불안 장애 의심을=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시간에 대한 통제, 공동체에 대한 배려, 단조로운 생활 공간 등 모두가 스트레스다. 그러나 가장 큰 스트레스는 자신을 지지해주는 부모와 떨어져 있다는 ´분리불안´이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는 대부분의 어린이는 새로운 환경에서 길어야 한 달 이내에 적응한다며 이 기간이 지나도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한다면 분리불안 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리불안 장애는 집이나 애착 대상에서 떨어질 때 심리적 위축, 무감동, 슬픔을 보이는 현상. 외동아이나 늦둥이, 할머니.할아버지 또는 예민한 성격의 어머니가 키우는 등 밀착된 가족관계에서 성장한 아이에게 많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기도 하지만 복통.두통과 같은 신체 증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분리불안 장애로 진단받으면(표 참조) 부모로부터 서서히 분리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선생님의 양해를 얻어 아이가 볼 수 있는 곳에 앉아 있다가 아이가 안정을 찾으면 위치를 창문이 보이는 복도, 현관으로 옮겨가는 식이다. 입학 전 교실이나 운동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거나, 책가방 등에 아이가 좋아하는 소지품.사진 등을 넣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다른 아이들처럼 의연하지 못하다고 야단치기보다 ´학교에 가는 것도 의무´라는 것을 설명을 통해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틱장애가 오래가면 전문의를 찾자=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은 틱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틱에는 운동틱과 음성틱이 있다. 눈을 계속 깜박인다거나 머리를 흔드는 등 신체적인 행동을 운동틱이라고 한다면, 킁킁거리는 등 연속적인 소리를 내는 것을 음성틱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스트레스 환경이 개선되면 몇 달 내에 사라진다. 정 교수는 꾸중을 하면 증상이 악화하므로 놀이와 충분한 휴식시간을 주면서 자신감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틱 증상이 심해진다거나 기간이 길어지면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안 교수는 이 경우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있는 투렛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며 스트레스로 악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뇌에 문제가 있는 질환이므로 약물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 분리불안 장애 체크해봐요
(장애 기간이 적어도 4주 이상. 어린이의 4%에서 발생)

※다음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면 분리불안 장애로 진단

  • 집 또는 애착 대상과 분리되거나, 분리가 예상될 때 심하게 불안을 느낀다.
  • 애착 대상이 사라진다거나 그에게 해로운 일이 일어날 거라고 걱정한다.
  • 운이 나쁜 사고가 생겨 애착 대상과 떨어질 것이라는 비현실적인 생각을 한다.
  • 분리에 대한 불안 때문에 학교나 기타 장소에 가기 싫어하거나 거부한다.
  • 혼자 있거나 애착 대상 없이 지내는 데 지나치게 두려움을 느낀다.
  • 애착 대상이 가까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잠자는 것을 싫어한다.
  • 애착 대상과 분리되는 반복적인 악몽을 꾼다.
  • 애착 대상과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인 신체 증상을 호소한다.

- 중앙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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