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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없고 화끈화끈, 이유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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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04-03
입맛 없고 화끈화끈, 이유도 없는데…
''구강작열감증후군'' 당뇨 환자에 많아 … 스트레스로도 통증 느껴
원인없는 신경통증엔 진통제 ·정신과 치료를
입 안에 불덩이를 물고 있는 것처럼 혀가 타는 듯이 화끈거리고 아픈 병도 있다. 입 안에 상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혀나 입 안 점막, 입천장이 얼얼하면서 몹시 아픈, 이른바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이다. 겉으론 멀쩡하지만 통증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가 하면, 입 안에서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쇠맛이 나는 등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병이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이란?
우리나라 55세 이상 남녀 14.3% 정도가 이 병을 경험한다. 환자는 주로 폐경기 이후 여성이다. 때문에 여성 호르몬 부족도 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빈혈이 있거나, 심각한 영양 부족 상태이거나, 구강건조증이 있는 사람에게 이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이 밖에 우울증 등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다.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가진 병들은 대부분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때문에 치료가 몹시 까다롭다. 그래서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치료도 우선 당뇨, 빈혈, 구강건조증, 우울증 등 알려진 요인들을 차례로 제거해가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만성질환이 원인인 경우
당뇨를 오래 앓으면 혈관이나 신경에도 손상을 입게 되는데, 신경 손상이 있는 경우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추정한다.
또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 중에는 빈혈 환자도 상당수다. 혈당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빈혈인 줄 미처 몰랐던 환자들은 당뇨와 빈혈을 치료하면 입 안 통증이 많이 줄어든다.
■구강건조증이 원인인 경우
입 안이 건조해지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런 노화 현상이다. 고혈압약이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수면제, 우울증 치료제 같은 약물을 아주 오랫동안 복용한 경우 침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구강작열감이 더 심해진다. 이럴 때는 인공타액을 사용하거나 타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 ‘필로칼핀’을 복용하기도 한다.
한편 침이 부족하면 입 안에 곰팡이가 많이 자라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칸디다균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인데, 항진균제를 쓰면 치료된다.
■심리상태나 정신질환이 원인인 경우
격심한 스트레스, 우울증 등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입 안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럴 때는 당연히 원인이 되는 정신과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특히 폐경기를 거치면서 불안, 초조감이나 우울증을 경험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데, 전문의들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앓는 환자 중 중년 여성이 두드러지게 많은 요인으로 폐경기를 전후한 이런 심리적 요인을 꼽는다.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구강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이상의 요인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경우 신경 자체에 문제가 생겨 혀가 타들어가듯 아픈 것으로 의사들은 보고 있다. 신경이 단순히 자극이나 통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신경 자체가 아픈 ‘신경병변성 통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는 자연 진통제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키는 약물을 쓰기도 하고, 진정제 등 정신과 약물 치료도 도움이 된다. / 도움말:서울치대 구강내과 고홍섭 교수, 연세치대 구강내과 안형준 교수
( 조선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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