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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넘게 침울한데…혹시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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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5-04-03
2주 넘게 침울한데…혹시 우울증?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을 겪고 난 뒤에 심한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은 자연스 럽다. 하지만 2주 이상 우울함이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 의사에게 문의한다. 활력이 없음, 수면장애, 자존심 결여, 집중력ㆍ판단력 결여, 성적 흥미 결여 등 증상이 우울증의 대표 증상이다. 특히 우울증 환자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자살을 고려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전문가의 신속한 도움이 필요하다. 환자에게 의사를 만나도록 설득하지 못한다면 다른 전문가를 찾게 하거나 자살 예방기관에 전화를 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우울증은 사별, 이혼, 실직, 기타 힘든 사건 등 일상에서 힘든 일을 겪은 뒤에 도 나타날 수 있다. 또 상습적인 과음은 일부 사람을 우울증에 빠지게 하며 바이러스성 질환 이후 에도 간혹 가벼운 우울증이 올 수 있다. 약의 부작용으로도 우울감이 올 수 있다. 심각한 사고, 중병, 큰 수술 후에도 우울증이 동반될 수 있다. 한편 우울함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때는 의사에게 신속하 게 도움을 청한다. 우울증, 3~4주는 먹어야 약효과 나타나요 영화배우 이은주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 다 높다. 우울증 치료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환자들이 우울증 약을 도중에 쉽게 끊어버린다는 것. 우울증 치료에는 대개 항우울제(antidepressant)가 주로 쓰이며 보조적으로 항 불안제, 드물게 항정신증약물 등이 쓰인다. ◆ 왜 약 복용을 중단하나=우울증 약을 도중에 끊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충분한 기간 동안 약을 복용하지도 않은 채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나타난다고 오해할 때, 평생 약을 끊지 못하고 약물에 의존해 살게 되지나 않을까 겁을 낼 때, 정신력으로 이겨보겠다고 할 때 등이다. 항우울제 효과는 일주일 만에도 나타나지만 3~4주는 먹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인내심을 갖고 약을 복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울증 환자에게 인내심을 요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가족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또 항우울제에는 흔히 걱정하는 의존성 문제는 없으며 항불안 약물도 의존성이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혹 의존성이 생긴다고 해도 정신과 전문의에게 지도를 받고 얼마든지 끊을 수 있다. 정신력으로 이겨보겠다고 할 때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우울증 약 복용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 어떤 부작용이 있나=그렇다면 우울증약에는 어떤 부작용이 있기에 환자들 이 도중에 약을 끊게 되는 것일까. 전통적으로 우울증 치료에는 아미트립틸린ㆍ이미프라민 등이 주로 사용됐다. 효능이 뛰어나 지금도 종종 사용하고 있지만 입마름ㆍ졸림증ㆍ변비ㆍ배뇨장애 등 부작용 때문에 환자들이 종종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최근 10년 동안 부작용을 줄인 다양한 항우울제가 개발됐다. 루옥세 틴ㆍ서트랄린ㆍ파록세틴 등이 대표적이다. 이 계열 약물은 효능은 아미트립탈 린 등에 버금가면서도 부작용이 적어 널리 쓰이고 있다. 이 계열 약물도 설사를 비롯한 위장관 장애, 불면, 졸림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치료 초기에 심할 뿐 차츰 줄어든다. 이 밖에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로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등에 다양하게 작용하 는 네파조돈 등 여러 약물이 처방되고 있다. 모두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경감되기 때문에 장기복용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 ◆ 약 복용시 주의할 점은=우울증은 약으로 치료가 잘 되는 병이다. 그러나 항우울제 효과는 수주 후에나 효과가 나타나는 점을 이해하고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먹는 게 중요하다. 잠이 오지 않거나 증상이 심하다고 의사가 처방한 정량 이상으로 함부로 복용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문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세창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는 함부로 약을 중단하거나 복용량을 늘리지 말고 병원 방문 일정을 앞당겨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약에 대한 오해=뜻밖에 많은 사람이 정신과에서 쓰는 약은 무조건 습관성 이나 중독성이 있으며, 사람을 멍청하게 만들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게 낫다고 잘못 생각한다. 하지만 항우울제는 수면제ㆍ신경안정제와 달리 습관성이 없으며, 자살을 목적 으로 대량 복용하지 않는 한 중독성도 없다. 또 머리를 나쁘게 하는 등 인지기 능을 떨어뜨리는 일도 없다고 윤 교수는 설명한다. 윤 교수는 "최근 10년 사이 효능ㆍ부작용 양쪽 측면에서 모두 개선된 좋은 항 우울제가 많이 나왔다"며 "따라서 과거에는 상담만으로 치료하던 가벼운 우울 증에도 약물 치료를 통해 도움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울증 약을 지나치게 겁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한편 우울증 치료에는 약물 치료와 정신상담이 모두 중요하다. 상담치료는 짧은 시간에 약물 처방만 받는다고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보호자만 방문하는 것보다는 환자가 직접 의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윤세창 교수> ( 매일경제 신문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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