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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도 꽃폈네” 성인 여드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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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04-03
건강]“내 얼굴도 꽃폈네” 성인 여드름 급증
분당에 사는 40세의 주부 ㅇ씨는 최근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나이가 들었어도 피부 하나만큼은 자신이 있었던 그녀에게 최근 반갑지 않은 여드름이 계속 나기 시작한 것. 세수를 하고 나도 울긋불긋 난 여드름 때문에 가리려고 화장도 더 진해지고 그러다 보니 여드름은 더 악화되고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과거 ‘청춘의 심벌’이라 불리며 청소년을 대표하는 피부과 질병으로 여겨졌던 여드름이 최근에는 성인에게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분당 서울대병원 피부과를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여드름 환자 중 46%가 25세 이상이었으며 특히 여성 환자의 54%가 2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26세로 1995년 실시된 대한피부과 학회의 서울 지역 7개 병원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평균 연령 22.4세보다 4세 정도 높아진 것이다. 사춘기에 발병했다가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던 여드름이 성인에게까지 확대된 원인은 무엇일까?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과 화장품, 음주, 흡연 등 원인이 다양하며 재발률이 높다. 여성의 경우 메이크업 후 세안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노폐물과 피지가 엉겨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호르몬 주기에 따라 생리 시작 7~10일 전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여성의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고령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여드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청소년기의 여드름이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이마, 볼, 등 그리고 앞가슴에 많이 생긴다. 반면 성인 여드름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턱 선이나 입가, 코를 따라 자주 나며 피지가 별로 많지 않아 뾰루지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청소년 여드름은 쉽게 짤 수 있으면서 염증이 거의 없는 반면에 성인 여드름은 붉은 뾰루지 모양에 염증이 잘 생기고 피부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잘 낫지도 않는다.
특히 청소년 여드름이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반면에 성인 여드름은 주로 25세 이상의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피부과를 방문한 여드름 환자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기 환자 중 여성은 63%인 데 비해 성인 여성은 81%로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수도 있다. 따라서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흉터를 방지하는 길이다. 또 재발이 잘 되는 만큼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보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수의 환자들이 정확한 지식 없이 임의로 자가 관리를 해서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여드름은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20대 이상 여드름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드름 관련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드름 환자의 76.2%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드름 치료에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꾸준히 사용한다. 세계 각국의 피부과 전문의들로 결성된 국제 단체인 GAIOA가 미국피부과학회지에 기고한 논문에 의하면 경·중등도의 여드름 치료에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국소용 비타민 A 제제와 염증을 감소시키고 여드름 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함께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항생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여드름 부위를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세가 심할 때 보조적 수단으로 레이저 치료를 하기도 한다.
여드름 관리는 얼굴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기본이다. 여드름이 신경 쓰인다고 해서 절대 손으로 짜서는 안 된다. 손에 있는 세균으로 인해 2차 염증이 발생하거나 여드름을 짤 때 고름이 피부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치료가 더 힘들어지고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2번 이상 세안하되 스킨, 로션을 바르지 않은 맨 얼굴로 지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는 성인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박사는 “여드름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모공을 열고 각질을 부드럽게 한 후 여드름을 짜야 한다”며 “흉이 생기기 전인 초기에 여드름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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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안을 자주 하는 것이 여드름에 좋다?
지나친 세안은 피부를 민감하게 하고 피부 건조를 유발하여 피지 분비를 오히려 자극할 수 있어 세안은 하루에 두번 정도 순한 세안제로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성분으로 피부 살균을 해야 한다?
알코올 성분은 시원하고 따끔거려서 여드름을 소독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피부 표면의 기름기와 각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 건조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무알콜 성분 화장품이 좋다.
▲햇빛을 보아야 여드름이 소독된다?
햇빛은 피부 노화를 촉진할 뿐 여드름 치료와는 관련이 없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여드름은 지성 피부에만 생긴다?
피지가 많이 분비되어도 배출이 잘 되면 여드름이 생기지 않는다. 건성 피부라도 모공이 막히면 여드름이 발생한다. 따라서 여드름은 지성 피부에 많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건성, 중성 피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은 짜지 않으면 점이 된다?
점은 점 세포로 이루어진 것으로 여드름과는 무관하다. 기름기 많은 음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피지의 양은 섭취한 지방과는 무관하므로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더라도 여드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도움말‥노영석 교수 (한양대병원 피부과)>
〈이준규기자 jklee@kyunghyang.com〉
( 경향신문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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