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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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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5-04-03
[허박사의 헬스파일] 당뇨병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1970년대만 해도 30만 명을 넘지 않았던 것이 현재는 전체 인구의 10%인 400만 명에 이른다. 불과 30년 사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아직도 전체의 10∼20%에 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국내에서 사망한 이는 24만6000여 명이었는데,이들의 사망 원인 중 당뇨병으로 인한 것이 4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직접 사인만을 본 것이므로 당뇨병성 심혈관질환 등 각종 합병증에 의한 사망자까지 포함시킬 경우 당뇨병은 한국인 사망원인의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이 이처럼 급증하는 원인은 무엇때문일까. 필자는 ‘빈곤과 풍요의 충돌’이 가장 큰 원인일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우리나라 40대 이상의 연령층은 어머니 뱃속에서나 성장기에 이른바 ‘보릿고개’를 겪은 빈곤 세대다. 이 시기에 임신부가 영양(특히 단백질)이 결핍되었다면 저체중으로 태어났거나 성장기에 영양이 결핍되었다면 성장과 발육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또 우리나라가 지금도 보릿고개를 넘던 옛날과 같이 빈곤한 상태라면 당뇨병을 포함한 생활습관병은 별로 증가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경제발전으로 생활양식의 급속한 변화,특히 식생활이 풍요로워지고 운동량의 부족으로 과체중과 복부비만 환자가 많아지면서 당뇨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남성들은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잦은 회식과 과음,스트레스에 따른 흡연과 운동량은 줄어들기 일쑤다. 이런 생활습관이 반복되면 복부비만과 지방간을 자초하게 된다. 복강 내 지방세포는 지방질이 쉽게 축적되고,분해도 잘 되는 특성이 있어 과식과 운동부족에 의해 당뇨병을 부르는 ‘똥배’로 진전되기 쉽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50대 초반 폐경을 고비로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갑자기 감소될 때 잘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체중이 늘고 복강 내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내장형 비만에 빠지기 쉬운 까닭이다. 당뇨병 발병률이 남성의 경우 40대 초반부터 서서히 증가되지만,여성은 50대부터 급속히 증가되기 시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옛 속담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당뇨병을 포함한 생활습관병의 시작은 이미 어머니 뱃속에서 또는 성장기에 시작되므로 이 시기에 영양관리를 잘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허갑범 연세대 명예교수 ( 국민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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