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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찐 원인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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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04-03
[Family 건강] 살 찐 원인 제각각
비만은 ''공공의 적''이다. 모든 성인병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몸짱 열풍이 불면서 비만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비만 치료의 중심은 역시 병원이다. 양.한방은 물론 진료 과목을 가리지 않고 비만을 표방한 의료기관이 갈수록 늘어난다. 뱃살센터(www.batsalcenter.com)를 운영하는 백병원 비만체형교정센터 강재헌 교수와 대한한방비만학회 2,3대 회장을 역임한 기린한방병원 김길수 원장에게 양.한방 비만 치료를 비교한다.
◆ 접근방법이 다르다=비만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절차는 진단이다. 살이 찐 원인이 다르고, 이에 따라 처방이 개별화해야 하기 때문. 키.몸무게.기초대사량.체질량지수(BMI) 같은 기본 검사는 누구나 받아야 할 필수 항목. 하지만 식습관, 체질, 개인이 갖고 있는 동반 질병에 따라 양.한방의 접근 방법이 다르다.
비만체형교정센터엔 합병증이 있는 고위험군이나 비만 치료에 여러 번 실패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따라서 당뇨나 동맥경화와 같은 질병을 갖고 있는지, 정신적으로 우울증은 없는지 등 철저한 검사가 뒤따른다. 강 교수는 "비만은 미용보다 질병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성인병의 전 단계인 대사증후군을 막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한의계에선 체질을 중시한다. 기린한방병원에서 1502명의 비만 환자를 분석한 결과 태음인이 1214명(80.8%)으로 가장 많았고, 소양인이 148명(9.9%), 소음인은 140명(9.3%)에 불과했다. 김 원장은 "태음인은 간장과 비장이 발달해 에너지 흡수와 축적이 소음인보다 3배나 강하다"며 "체질 검사를 통해 효과적인 살빼기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내게 맞는 치료법은=한방에선 체질뿐 아니라 오장의 기허(氣虛)도 살핀다. 비장의 기운이 부족해 몸이 잘 붓는 비허(脾虛)형엔 비장을 강하게, 또 육류를 좋아하고 쉽게 살이 찌는 식적(食積)형엔 소화기를 돕는 약재를 처방하는 식이다.
무엇보다 태음인의 경우 소식이 중요하다. 먹는대로 살이 되는데 반해 운동을 해도 지방 연소가 잘 되지 않는다. 문제는 소식을 하면 빈혈.골다공증.탈모. 기력 저하 등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 따라서 한방에선 숙지황.의이인(율무).녹각.독할 등 부작용을 줄이고, 기혈을 도와주는 약을 복용토록 한다. 보조요법으로 이침과 경락 마사지도 동원된다. 이침은 귀의 혈점에 5~7개의 이침을 놓아 식욕 억제를 도와주고, 경락 마사지는 기혈 순환을 활발하게 한다.
양방에선 혈당.콜레스테롤.간기능.갑상선 검사를 통해 개별적으로 약물을 처방하고, 식사 조절, 운동 방법을 가르친다. 인지행동 수정을 통해 식습관을 개선해주는 것도 특징. 우울증이 깔려 있는 사람에겐 우울증 치료제를 제공한다. 식사량을 줄이지 못하거나 지방 섭취를 즐기는 사람에겐 제니칼.리덕틸 같은 약물을 처방한다. 한방에서 전기침으로 부분 비만을 공략하는 것처럼 양방에선 엔더몰로지를 이용해 체형을 관리해 준다. 엔더몰로지는 진공 음압을 이용해 피부를 수축.이완시켜 지방을 분해하는 의료용 기구.
◆ 원칙은 같다=비만은 남는 에너지가 피하와 내장 등에 쌓인 것이다. 결국 적게 먹고 열량을 많이 소모해 체지방을 줄여야 한다.
기린한방병원에선 초소식을 권한다. 하루 섭취 열량이 500~600㎉에 불과하다. 비만체형교정센터는 이보다는 높지만 하루 1300㎉를 추천한다. 단기전과 장기전의 전략이 다를 뿐 원칙은 같다.
운동량은 많을수록 좋지만 개인의 체력, 체형, 질병 유무에 맞게 처방한다. 요즘은 유산소성 운동과 병행해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운동을 강조한다. 몸의 유연성, 근육량이 에너지 소모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은 칼로리를 많이 소비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강도를 높이기보다 오랜 시간 가볍게 운동하도록 권장한다.
고종관 기자 kojokw@joongang.co.kr
*** 양방에선
▶ 진단
- 체중·키·체질량지수·기초대사량 파악 등 기본 검사
- 혈당·콜레스테롤·간기능·빈혈·갑상선기능 검사로 건강상태 파악
- 비만 원인 분석, 비만 정도 판정해 치료 방향 결정
▶ 치료
- 영양 처방으로 식사조절
- 건강 상태에 따른 운동 처방
- 식사·운동일지 작성해 인지행동 치료
- 엔더몰로지 등으로 부분비만 치료
- 보조요법으로 비만치료제, 우울증 치료제 등 처방
*** 한방에선
▶ 진단
- 체지방 검사, 혈압 체크, 혈액 검사 등 기본 검사
- 사상체질 검사로 태음·소양·소음·태양인 체질 분류
- 상담 통해 식습관, 환경 등 비만의 원인 분석
▶ 치료
- 체질별로 식사와 운동 처방
- 이침으로 식욕 억제
- 한약으로 초소식에 의한 부작용 최소화
- 지방분해침으로 부분비만 해소
- 경락요법·마사지 등 보조요법으로 기혈 순환 도와
( 중앙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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