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고객참여

청소년과 자살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104
  • 등록일 :2005-04-14
청소년과 자살 강남정신보건센터 소장 이 명 수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불후의 명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작품이 출간된 후 약 30여 년간 수천 명의 유럽대륙의 젊은이들이 베르테르의 경우와 같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이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삶에 대한 허망함, 좌절감등의 감정이 모방심리와 적절히 어우러져 생겨난 사회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인터넷 자살사이트와 연관된 청소년의 동반자살이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듯하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당대의 걸작이고 자살사이트는 21세기 사이버네트워킹 시대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생겨난 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그 근본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또 하나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동질적이라고 한다면 너무 큰 비약일까? 자살사이트는, 물론 자살에 대한 환타지, 자살기도 경험담, 방법, 동반 파트너 구인 등의 자살에 대한 컨텐츠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사이트에 접속하고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이전에는 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시도를 전혀 해보지 않았을까? 추측컨데 대부분은 자살사이트와는 상관없이 이미 삶의 무게에 짓눌려 뭔가 탈출구를 찾고 있었을 것이다. 요즘은 재즈음악을 좋아하면 인터넷 재즈동아리에 가입해서 정보를 나눈다. 영어회화에 취미가 있으면 역시 사이버 동아리에 가입한다. 그러다가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갖기도 한다. 같은 맥락으로 ‘난 죽어야 돼, 죽는게 나아’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자살 동아리’가 생겨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필요 없는 존재는 자폐증 환자밖에 없다. 따라서 같이 어울리고 싶어하는 인간의 기본적 본능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 사람에게도 남아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단지 그 모임이 자기를 암울함에서 건져줄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이 아니고, 허우적댈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수렁이어서 문제이지만 말이다.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어떤 면죄부를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특히 몇몇 불손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자살사이트가 없어진다고 청소년이나 청년의 자살률이 급속히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자살사이트는 하나의 시대적 현상일 뿐이다. 얼마전 보도된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한 여고생이 자살을 했다. 주변정황을 보니까 최근 성적이 떨어져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며 PC 방에 자주 갔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사실보도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접속했을 것이고 결정적으로 그 여학생이 자살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라는 논리는 추측이다. 자살사이트를 가볍게 보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희생양으로 청소년들의 자살 문제를 몰아가서도 안된다고 생각된다. 전세계적으로, 15-25세의 청년기와 다양한 상실을 경험하는 60세 이후의 노년기는 자살위험이 가장 많은 연령대로 보고되고 있다. 정체성 확립의 문제, 사회적 역할 증대에 대한 부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누구나 방황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기는 ‘베르테르’의 시대부터 자살 위험이 많은 시기인 것이다. 인터넷 자살사이트는 물론 없어져야 한다. 그렇지만 젊은이들의 자살은 계속될 것이다. 좀더 근본적으로 그들의 정신건강을 돌봐줄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왕따 현상을 해결해야 하며, 교육제도를 개선해야 하고, 그들이 힘들 때 자살사이트보다 더 유혹적으로 그들을 유인할 수 있는 건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의 따뜻한 관심이 중요한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 서울정신보건네트에서 인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