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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평가 결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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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04-15
<병원 평가 결과와 과제>
연세세브란스병원 예상외 `부진''''..`빅4'''' 구도 균열? 임상수준 평가서 제외.."하드웨어 중심 평가" 비판도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78곳에 대한 평가는 대형 병원들간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소비자들이 공급자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됨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찾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측도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체계가 구축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병원 평가가 매 3년마다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대형 병원들간 신경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병원 수익이나 명성 등이 평가 결과에 좌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벌써부터 각 병원은 시설 보완 및 확충, 양질의 의료인력 확보, 병원 시스템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어떻게 이뤄졌나 = 의료기관 평가는 의료법에 따라 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 병원을 대상으로 3년마다 하도록 돼 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이번의 78곳을 제외한 254곳에 대한 평가를 올 하반기와 내년중 2차례에 나눠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평가를 위해선 390명의 요원이 투입됐다. 의사 1명, 간호사 3명, 약사ㆍ의무기록사ㆍ영양사ㆍ병원관리자 각 1명 등 10명으로 구성된 평가팀이 병원 2곳을 맡았으며, 한 병원당 이틀씩 조사했다.
지난해 8-11월 실시된 평가는 총 18개 항목으로 분류됐다. 환자의 권리와 편의, 인력관리, 진료체계, 감염관리, 시설관리, 안전관리, 질향상체계, 병동, 외래, 의료정보ㆍ의무기록, 영양, 응급, 수술관리체계, 검사, 방사선검사, 약제, 중환자, 모성과 신생아 분야다.
복지부는 A등급의 경우 최대 기대치의 90% 이상을, B등급은 70-90%, C등급은 50-70%를 충족한 것으로, D등급은 50%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의료진의 임상 수준은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임상 수준 평가에는 오류가 뒤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게 복지부측 설명이다.
복지부는 자세한 평가결과를 의료기관에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빅4'''' 구도 균열되나 =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등 `빅4''''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의 부진이 눈에 띈다.
A등급 4개 항목, B등급 10개 항목, C등급 4개 항목의 성적표는 중위권에 해당한다. 나머지 3개 병원은 A등급만 10개 항목 이상을 얻어 나란히 1, 2, 3위의 평점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감염 및 안전관리, 영양, 중환자 항목에선 A등급을 기록했으나 외래, 응급, 수술관리체계, 약제 항목에선 C등급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측은 "병원을 새로 지으면서 기존 시설을 보완할 수 없었던 게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대 안암병원도 A등급 4개 항목, B등급 8개 항목, C등급 6개 항목의 부실한 성적을 냈다. 인력관리, 진료체계, 질향상체계, 응급, 수술관리체계, 방사선검사 등이 C등급을 받았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A등급 12개 항목, B등급 5개 항목, C등급 1개 항목을, 서울아산병원은 A등급 12개 항목, B등급 4개 항목, C등급 2개 항목, 삼성서울병원은 A등급 10개 항목, B등급 7개 항목, C등급 1개 항목을 기록,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경희대 의대 부속병원, 강릉아산병원, 가톨릭대 강남 성모병원 등은 9개 항목에서 A등급을,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전남대병원은 8개 항목에서 A등급을, 가톨릭대 성모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이화여대 의대부속 목동병원은 7개 항목에서 A등급을 차지,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에 반해 광주기독병원과 국립경찰병원, 동국대 경주병원, 남광병원, 분당제생병원, 안동병원, 전북대병원, 지방공사 강남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등은 A등급이 전무했다.
D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안동병원과 광주보훈병원으로 4개 항목이 해당됐고, 국립경찰병원이 3개 항목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립의료원과 지방공사 부산광역시의료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도 D등급을 2개 받았다.
▲허점과 향후 전망 = 의료진의 임상 수준이 평가항목에서 제외된 것은 결정적 허점으로 보인다.
의료의 질이 의료진의 수준과 직결되는 점을 감안하면 핵심 항목이 빠진 셈이다. 이 때문에 하드웨어 중심의 평가가 이뤄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복지부측은 임상 수준에 대한 객관적 평가의 어려움을 들고 있으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유 자료, 환자 조사 등을 통해 최소한의 범위내에서라도 평가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의료 이용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점수별 공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4개 등급으로만 분류할 경우 정보의 구체성에서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부 병원의 경우 실사 당시에는 시설관리와 안전관리를 한 항목으로 한다고 해놓고 이를 2개 항목으로 분리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형 병원들의 `상품 가치''''를 평가, 공개한 데 대해서는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복지부 관계자도 "공급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당초 복지부는 전면 공개시의 후유증을 감안, 상위권 병원들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들도 앞으로 진료체계와 서비스 개선, 시설 확충 등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를 외면할 경우 `저(底) 평점→환자 외면→병원 질 저하''''의 악순환에서 헤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병원 규모나 과거의 명성에 안주할 경우 낙오하게 되는 냉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 연합뉴스 기사 인용)
[평가 의미와 문제점] 병원 선택 가이드라인 제시가 목적
병원 서비스 평가는 병원 간 경쟁을 촉진해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또 소비자에게는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를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 평가가 ''진료 기술''을 평가한 것은 아니다. 평가항목에 응급실이나 응급수술 시간, 중환자실 등은 부분적으로 진료의 질을 반영하는 항목이 있지만 이것으로 해당 병원의 전반적인 의료 기술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 분야.병원별 격차 커=평가 결과 병원 간 우열이 확연히 드러난 항목이 많았다. 대표적인 분야가 중환자실이다. 환자 설문을 통해 만족도를 조사하고 적정 간호인력과 시설.장비를 확보하고 있는지, 이용하기 편리한지 등을 평가했다.
서울아산.서울대.삼성서울.연세대세브란스.강남성모.강동성심.경희대.부산대.동아대병원 등이 A등급을 받았다. 이 병원들은 중환자실에 투자를 많이 해온 병원들이다. 의정부성모.강북삼성.경북대.경상대.대구파티마.마산삼성.분당서울대병원 등은 B 등급, 한림대강남성심.청주성모.중앙대용산.조선대병원 등은 C등급, 광주보훈.남광.안동병원과 지방공사 부산광역시의료원 등은 D 판정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거의 모든 병원이 나쁜 평가를 받은 분야가 응급실 서비스와 수술관리 체계다. 응급실 서비스는 진료체계, 대기시간, 시설.인력 적정성 등을, 수술 관리 체계는 대기시간, 수술 취소율, 수술 일정관리, 간호사 인력 수 등을 평가했다.
응급실과 수술관리 체계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분야다.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가 낮아 병원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분야이기 때문에 신경을 덜 쓰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번 평가에서 78개 병원 중 이 두 분야에서 A 등급을 받은 곳은 없다. B 등급을 받은 병원도 평가대상의 30%에 불과했다.
의외로 큰 병원이 낮은 등급을 받은 곳이 있다. 응급실 평가에서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성모병원 등이 C등급을 받았다. 응급수술을 결정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42개 대학병원은 259분이나 됐지만 36개 종합병원은 190분으로 종합병원이 짧았다. 수술 결정 후 마취까지 걸리는 시간도 대학병원은 455분, 종합병원은 284분으로 종합병원이 훨씬 짧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학병원으로 환자가 많이 몰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평가의 한계=이번 평가팀은 40개로 구성됐고 한 팀이 두 개의 병원을 현지 조사했다. 따라서 평가의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진료의 질을 평가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다. 병원의 핵심은 진료 실력인데 이를 빼놓고 다른 부대 서비스를 평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복지부 진행근 의료정책과장은 "의료의 질을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80년간 의료서비스를 평가해온 미국도 최근에야 의료의 질을 시범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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