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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박사의 헬스파일] 당뇨병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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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04-16
[허박사의 헬스파일] 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의 원인은 병형에 따라 다르다. 제1형(인슐린의존형) 당뇨병의 발생에 유전이 관여한다는 것은 일란성 쌍생아의 연구로 알 수 있다. 일란성 쌍생아는 이란성 쌍생아와 달리 같은 유전인자를 갖고 태어나는데,그 중 한쪽에 당뇨병이 오면 다른 쪽에 당뇨병이 올 확률은 40∼50% 정도이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심한 손상으로 인슐린의 생산과 분비가 감소되어 발생한다. 그런데 췌장 베타세포의 손상은 유전적인 염색체의 결함으로 생기는 면역반응 조절 이상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형(인슐린의존형) 당뇨병에 유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가족간의 연구에서 잘 알려져 있으나,아직도 유전자 결함의 정체에 대해선 확실히 모르고 있다. 일란성 쌍생아에서 한쪽이 2형 당뇨병이면 다른 쪽에 발생될 확률은 90%이상인 것으로 밝혀져 있다.
역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견지하는 지역에서는 2형 당뇨병의 발생률이 낮으나,식사를 포함한 생활양식의 급속한 현대화는 물론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거나,저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민가는 사람들의 경우 당뇨병 발생률이 현저하게 증가한다.
2형 당뇨병은 어떤 이유로든 말초조직(근육,지방,간장)의 인슐린 효과가 저하(인슐린 저항성)돼 있을 때,이것을 감당할 만큼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능력이 따라가지 못할 경우에 발생된다.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능력은 유전과 환경인자(식습관)에 따라서 결정되고,인슐린저항성에는 과음과 과식,운동부족에 따른 비만(복부비만),스트레스 및 유전 등이 관여한다. 한국에선 특히 복부비만이 인슐린저항성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과거에는 영양의 과잉만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았으나,근래에 인도를 포함한 열대지역의 개발도상국에서 영양 부족,특히 단백질 섭취 부족이 1.5형(인슐린요구형)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 당뇨병 환자도 약 15%가 1.5형 당뇨병이다.
40대 이상 한국인의 식습관은 아직도 밥을 주식으로 하고 육류를 포함한 다른 부식 섭취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주 · 부식의 구별이 없는 서양인에 비해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기 쉽고,이로 인해 당뇨병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허갑범 연세대 명예교수(신촌 허내과 원장)
( 국민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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