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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낮 동안 치매노인 돌봐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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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04-25
“평일 낮 동안 치매노인 돌봐드려요”
인천 연수구 연수3동 인천적십자병원 구관 1층에 자리잡은 치매노인보호센터 ‘은빛사랑방’. 할머니·할아버지들이 필통을 만들고 있다. 가위로 종이를 오리고 풀칠도 하는 등 손을 많이 쓰는 작업이다. 치매 악화를 막기 위한 것이란다. 한지공예 강사 소순옥(여·50)씨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이들을 거들고 있다. 인천에는 이런 곳이 4군데 있다.
◆치매노인 보호센터란?=말그대로 치매에 걸린 노인들을 낮시간에만 맡아 돌봐주는 시설이다. 치매노인 뿐만 아니라 그 가정을 돕는다는 데 의의가 있다. 많은 치매가정이 치매노인을 돌보느라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인천의 경우 2000년 남구에 처음으로 생겼고, 지난해 부평구와 강화군에 이어 이달초 연수구에 문을 열었다. 각 구청 보건소가 운영하며, 하루 일과 등 운영방식·운영시간·입소 대상 등은 거의 비슷하다. 입소 노인 수는 1곳당 20~38명 정도다. 올해말까지 동·서·남동·계양구에도 이같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116평 크기의 연수구 은빛사랑방의 경우 몇 개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프로그램 활동과 식사를 하는 배움터, 발마사지 기계와 간이 침구세트가 놓여 있어 힘들어 하는 노인이 잠깐 쉴 수 있는 쉼터,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혈압 체크도 하는 휴게실 등이다.
◆하루 일과는?=은빛사랑방의 경우 70~90대 노인 17명이 월요일~금요일 오전10시~오후4시까지 생활하고 있다. 오전9시 은빛사랑방을 출발한 15인승 승합차 2대가 연수구 곳곳을 돌며 노인들을 태우고 오면 대략 10시. 각자 취향에 맞는 차를 마신 노인들은 혈압과 당 수치 등 기본적인 건강진단을 받고 간단한 맨손체조를 한다.
11시부터는 미리 짜여진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를 보낸다. 외부강사와 은빛사랑방 직원이 ▲손을 움직여 두뇌회전을 돕는 한지공예·풍선아트·바느질·서예 ▲주어진 단어를 통해 연상을 거듭하며 머리에 자극을 주는 단어교실 ▲게임·노래교실·우리춤체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4시가 되면 노인들은 아침에 타고 온 승합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어떤 사람이 오나?=치매진단을 받은 65세 이상의 노인이 대상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무료이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식비 명목으로 월 8만원을 받는다. 은빛사랑방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연수구보건소가 입소희망자 신청을 받아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선발했다. 입소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명뿐이다. 연수구보건소 김인숙(여·39) 팀장은 “혼자 사는 노인이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은 요양시설로 많이 가기 때문인지 신청자가 많지 않았다”며 “앞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보다 약간 형편이 나은 차상위계층 치매노인과 그 가정을 찾아내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없나?= 한번 들어오면 3개월마다 열리는 운영위원회 결정에 따라 계속 있을 노인과 퇴소할 노인들이 정해진다. 정원(20명)이 있기 때문에 입소 대기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입소자 중의 일부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연수구의 경우 현재 입소를 기다리는 노인은 3명.
연수구 치매노인 보호센터장 조미경(여·37)씨는 “비교적 젊거나 부양가족이 있는 노인, 치매상태가 너무 심해 프로그램 실시 효과가 지나치게 낮거나 하면 대기자들을 위해 양보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 퇴소한 노인들을 대기자 명단에 올려 얼마 후에는 다시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또 가정방문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계속할 계획이다.
남구보건소 위경복(여·41) 팀장은 “치매 노인에게는 장기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필수적인데 중간중간 치료가 끊어지면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구의 경우 이를 막기 위해 노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2부제(월·수·금 또는 화·목)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조선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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