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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조증]입안의 ‘만병’ 물로 ‘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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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04-30
[구강건조증]입안의 ‘만병’ 물로 ‘통치’
환절기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요즘은 황사나 강한 바람때문에 눈이 건조해지기도 한다. 특히 입안에 침이 병적으로 부족한 ‘구강건조증’도 많이 발생하지만 병원을 찾는 이는 드물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그냥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지저분하고 하찮은 존재로 여기기 쉬운 침도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 입안이 건조하면 음식을 씹고 삼키기에 불편한 것은 물론 심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황까지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구강건조증의 원인
침은 음식을 먹을 때 뿐 아니라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을 때, 음식냄새를 맡았을 때도 저절로 나온다. 이것은 반사작용으로 자율신경계에 의해 구강주위에 있는 타액선이 자극을 받아 분비되는 것이다. 또 침은 잠을 자거나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에도 비록 적은 양이지만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분비되어 항상 입안을 촉촉이 적셔준다. 이렇게 분비되는 침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1∼1.5ℓ에 이른다.
침은 아밀라아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소화효소를 지니고 있어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다. 침의 분비량이 많을수록 소화가 잘 되는 셈이다. 또 미끄러운 점액질 형태로 되어 있어 입안의 점막을 부드럽게 해주며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가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구강 내 이물질을 제거하고 바이러스와 세균감염을 막아주는 면역 기능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침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입안이 마르고 그에 따른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구강건조증은 침을 분비하는 기관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거나 또는 다른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빈혈, 당뇨 등으로 인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약물 치료의 부작용은 일시적 구강건조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고혈압 치료제나 항우울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식욕억제제 등과 같은 약물의 복용이 구강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중년 이후 이런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구강건조증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불안과 우울증은 침 분비 중추에 영향을 미쳐 평상시 침 분비량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런 환자가 복용하는 항정신성 약품이나 혹은 우울증약도 타액 분비를 억제한다.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요인이나 방사선 치료, 계속적인 비타민A의 부족 등도 구강건조증과 연관이 있다.
■구강건조증의 증상
일반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의 타액분비량이 1분당 0.1㎖ 이하이면 구강건조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최근 구강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그 원인 및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구강건조증은 입안의 거의 모든 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 즉 구강건조증이 있을 경우 평소 칫솔질을 잘 해도 충치나 잇몸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 또한 씹는 것과 삼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입안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드는가 하면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침의 주요 기능중 하나인 병원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약화되어 충치, 프라그 형성, 치은염 등의 증상으로부터 잇몸질환, 치주질환, 캔디다 감염, 심한 경우 치아소실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치과 최희인 교수는 “구강건조증 환자들은 대개 입 냄새가 나고 입안이 끈적끈적해져서 말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심지어는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강건조증의 치료
구강건조증은 혈액검사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낸 후, 증상이 지속된 기간과 정도를 잘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치료법 역시 원인이 되는 약물이나 치료법, 병적 증상들을 중단하거나 치료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침 분비가 이루어진다.
단, 침 분비선에 문제가 생겨 일어나는 원발성 구강건조증의 경우는 다양한 치료법이 필요하다. 보조적으로는 구강점막을 부드럽게 하고 감염을 막아주기 위해 소독약을 넣은 인공타액으로 입안을 자주 적셔주어야 한다.
최 교수는 “구강건조증이 그리 심하지 않으면 부드러운 칫솔로 자주 꼼꼼히 양치해주고 술, 담배, 강한 산성음식 등의 섭취를 줄이는 한편 자주 물을 마셔주는 생활개선 요법만으로도 증상이 개선 가능하다”며 “수시로 무설탕 껌 씹기, 레몬향 음료 복용, 구연산을 첨가한 양치용액을 사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세척제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패스트푸드보다는 먹을 때 많이 씹게 되는 육류, 야채, 생선 등으로 식습관을 개선하면 침 분비에 도움이 된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자주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강건조가 심하면 증상에 따라 치과의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파이낸셜 뉴스 기사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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