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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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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대통령 주치의 허갑범 교수의 건강경영
“혈당·혈압·중성지방 높으면 돌연死가 당신을 노린다”
모든 질병의 80%는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흔히 성인병인 생활습관병은 예전엔 노인병으로 불렸다. 이것을 일본 사람들이 성인병이라고 했고, 요새 와서는 세계적으로 생활습관병, 영어로는 라이프스타일 디지즈(Life Style Disease)라고 부른다.
노인이 되면서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몇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우선 병을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습관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예방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암에 대해 얘기하겠다. 이들 생활습관병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유전과 환경인자, 그리고 생활습관의 문제가 서로 부합해서 발병한다는 점이다. 유전이라고 하는 것은 병 자체가 유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병에 걸릴 수 있는 소질, 체질을 타고난다는 의미다. 병에 걸릴 소질이 있어도 생활습관이 올바르면 이를 피해갈 수 있다.
생활습관병은 서서히 발병되고 초기엔 대개 증상이 없다. 그리고 이 병의 절반 이상이 40~50대에 찾아온다. 젊었을 때 올바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초기 상태로 있다가 이 연령대에 와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습관병의 또 다른 특징은 조기에 예방할 수 있고, 조기 발견해서 잘 관리하면, 대부분 거의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병에 대한 지식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대사증후군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나무를 보면 뿌리가 있고 잔뿌리가 있고 기둥이 있고 가지가 있고 열매를 맺는다. 이것과 생활습관병을 비교해서 말하는 게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예전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을 각각 개별적인 병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를 나무처럼 생각한다. 일례로 동맥경화증은 나무의 열매에 해당한다. 그리고 뿌리에 해당하는 것은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나오는데 혈당을 낮춰 주는 역할을 한다. 세포 속으로 포도당을 집어넣어서 피 속의 당을 낮춰주고 세포에서 포도당이 연소되도록 해서 에너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런 인슐린의 작용이 제대로 안 되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이 인슐린 저항성이 각종 생활습관병의 근간을 이룬다. 흔히 과음,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을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으로 본다.
최근 생활습관병이 많이 증가한 이유를 따질 때 흔히 먹는 것이 많아졌고, 운동 안 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비만해서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반만 맞는 말이다. 그렇게 살아도 병이 안 생기는 사람이 있다.
생활습관병을 앓는 사람들의 상당 부분, 특히 40대가 넘은 사람들은 어머니 뱃속에서나, 성장기에 영양 결핍이 된 경우가 많다. 저 체중으로 태어났다든지, 성장기에 잔병치레를 많이 하고 키가 못 컸다든지, 과음을 하고 영양보충을 제대로 안 했다든지, 이런 것이 40대가 되면서 발병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인슐린 저항성이 있고, 이것이 원인이 돼서 체중이 늘고, 그러면 대개 뱃속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다. 이를 복부비만, 내장비만이라고 하는데 생활습관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경제가 발전하고 풍요로워졌기 때문에 이런 병을 앓는 사람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현재 당뇨병 환자는 400만명에 달하고 매년 50만명씩 증가한다.
그런데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는 대사증후군이 당뇨병의 문제만이 아니고, 사망원인에 있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적어도 30~40%는 대사증후군과 관련되고 여기에 암을 합하면 60%까지 된다.
병의 뿌리가 같기 때문에 퇴치하는 원리도 같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모두 식사와 운동 그리고 비만관리를 해야 한다. 약물은 부차적인 문제다.
대사증후군을 측정하는 다섯 가지 항목이 있다. 다음 중에서 세 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일단 건강하게 장수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야 한다.
우선 혈당이다. 공복혈당이 110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공복혈당이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판단하지만 이것이 100을 넘어가면 위험 수준으로 봐야 한다.
두 번째는 혈압이다. 보통 고혈압하면 90에서 140을 이야기하는데, 85~130이면 높은 것으로 봐야 한다. 혈압이 이 정도가 되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비만 문제다. 비만을 측정하는 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키와 체중으로 측정하기도 하고, 체질량지수라는 것으로도 재는데, 보통 배 둘레 기준으로 잰다. 배꼽둘레가 남자는 36인치(90센티미터), 여자는 32인치(80센티미터)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본다. 개인적으로 허벅지의 중간 부분과 장딴지의 제일 굵은 부분을 재고 이 두 군데를 합한 것보다 배 둘레가 길면 복부비만으로 판단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인생은 배와 다리의 싸움이다. 배가 덜 나올수록, 다리가 굵을수록 좋은 것이다.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팔다리를 굵게 만들고 배 둘레를 줄여야 한다.
네 번째는 중성지방이다. 피 속에 중성지방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의 수치가 160 이상이면 문제다.
다섯 번째는 양성콜레스테롤이다. HDL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남자는 35 이하, 여자는 40 이하면 나쁘다. 양성콜레스테롤은 축적되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을 보호해 주는 기능이 원활해진다.
이 다섯 가지 중 세 가지 이상이 나쁜 결과가 나오면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면 심혈관 질환으로 오래 살기가 어렵고 돌연사할 가능성이 높다. 돌연사는 증상이 나타나고 한 시간 내에 사망하는 것이다.
돌연사 원인은 심장병이나 중풍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역시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은 대사증후군이다. 연간 사망하는 25만명 중 4만~5만명이 돌연사로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돌연사의 반 이상은 대사증후군이 원인이다. 대사증후군 뿌리에 인슐린저항성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1200명의 환자를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누어 비교 연구한 결과, 당뇨병을 포함해서 지방간, 이상지혈증, 고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의 경우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이 적어도 두 배, 세 배, 당뇨병의 경우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왔다.
먼저 당뇨병을 살펴보자. 당뇨병은 피 속에 포도당이 올라가는 병이다. 소변으로 당이 나오고 관리를 잘 안 하면 합병증을 유발한다.
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말한다. 보통 공복혈당이 110이상의 경증 고혈당일 경우 그냥 놔두기 쉽다. 그러나 결국 건강하게 오래 못살게 만드는 요인이된다.
병원은 심장과, 내과 등 각과가 분리돼 있다. 그래서 특정한 과에서 검사 받다가 다른 부분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심하지 않으니까, 보리밥이나 드십시오”라며 문제를 삼지 않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뭔가 문제가 된다 생각하면 위에 언급한 다섯 가지가 어떤가. 그 뿌리인 인슐린 저항성은 어떤가 등을 검사하고 관리해야 한다. 건강검진에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개념을 도입 해서 생활습관병을 고치도록 해야 한다.
당뇨병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서양은 1형, 2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중간형이 있다.
요즘 당뇨병은 혈당만 관리하는 게 아니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몸에서 잘 나오지 않는 1형 당뇨병, 나오긴 나오지만 잘 안 나오는 중간형 당뇨병, 인슐린 생산은 잘 되는데, 인슐린 작용이 잘 안 되는 당뇨병 등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인슐린 작용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바로 인슐린 저항성을 갖는 병이다. 인슐린이 잘 안 나와서 문제인 경우는 대개 혈당만 잘 관리하면 된다. 그러면 합병증도 없이 오래 살 수 있다.
하지만 혈당을 잘 관리해도 관리법이 잘못되면 건강장수라는 측면에서 특히 혈관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아무 소용이 없다. 이 부분을 꼭 유의해야 한다. 그것을 안 하면 혈당관리는 잘 되는데 갑자기 사망한다든지, 심장병, 동맥경화, 중풍이 올 수 있다. 이것은 혈당과의 관계가 뿌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당뇨병에도 ‘양성당뇨병’과 ‘악성당뇨병’이 있다고 본다. 양성당뇨병은 혈당관리만 잘하면 되는 것이지만, 악성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병으로 그 뿌리를 갖고 있으므로 당뇨병 이 외에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잘못 되면 심장 등 다른 부분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이제는 당뇨병도 혈당과의 싸움만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공략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를 볼 때 인슐린이 잘 나오는가, 인슐린 효과가 좋은가를 평가해서 거기에 맞춰 치료한다. 그것을 당뇨병의 맞춤형 치료라고 한다.
인슐린 분비에는 문제가 없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무작정 계속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 자꾸 뚱뚱해진다. 혈압이 오르고, 뱃속에 살이 찌고 혈관은 더 빨리 망가진다. 이런 식으로 역 치료, 반대치료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병을 똑바로 알아서 처방해야 한다.
10명의 당뇨환자 중에 7명은 인슐린 저항성을 갖고 있다. 나머지 30%가 인슐린 분비가 잘 안 되는 경우다. 재미있는 것은 대개 나이가 많을수록 인슐린 저항성 문제가 없고, 분비의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20대, 30대 젊은이일수록 저항성과 관련이 많다. 그래서 당뇨병 관리 시에는 인슐린 관련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뚱뚱하거나, 아니면 뚱뚱하지 않아도 다리가 아주 가는 사람들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특히 이런 사람들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혈압이 높은 사람 중 30% 정도는 당뇨병이 오게 돼 있다. 아기를 낳는데 거대 아를 낳은 경유, 4㎏ 이상 거대 아를 낳은 경우, 그런 임산부 중 40~50%는 10년 내에 당뇨병이 온다. 저 체중 아이는 커서 대사증후군 관련 병이 올 가능성이 높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와 운동이며 둘 중 더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그런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30%밖에 안 된다. 술과 담배 문제도 심각하다. 술은 절주 하면 되지만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다음엔 고혈압이다. 대개 140에 90, 대사증후군 입장에서 130에 85 이상이 문제이다. 그것이 넘으면 위의 다섯 가지 부분을 확인해 봐야 한다. 고혈압도 당뇨병처럼 초기엔 증상이 없다. 숨이 찬다든지 하는 증상만 갖고 예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고혈압은 사실 당뇨보다 많다. 전체 인구의 25%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돼 있고, 혈압은 꼭 치료를 해야 한다. 하루를 살려면 심장이 무려 10만 번을 뛰어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높을수록 심장은 더 힘들다. 신비의 기관이지만 그것을 관리하지 않으면 심부전, 심근경색, 중풍이 온다.
고혈압도 양성 고혈압과 악성 고혈압이 있다. 50%는 악성 고혈압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고혈압(뿌리가 있는 고혈압)이고 나머지 반은 콩팥 등 다른 부분에서 오는 고혈압이다. 특히 악성고혈압은 동맥경화, 중풍 등과 연결된다.
이런 경우 역시 생활요법과 적절한 약물요법이 중요하다.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는 과음·과식을 피하고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금연해야 한다. 특히 하루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
초기 고혈압은 생활요법으로 70%는 치료가 된다. 그런데 그것을 놔두면 혈압이 올라가면서 혈관이 굳어지고 약을 써야 하는 경우로 넘어간다.
다음은 동맥 경화증이다. 몸에는 10만㎞에 해당하는 혈관이 있다. 뇌혈관, 심혈관, 하지(다리)혈관 등이 동맥경화를 주로 일으킨다. 아파서 못 걷고, 골프를 칠 때 과거엔 안 그랬는데 한 300미터 걷거나 언덕을 오르려면 다리의 한 부분이 아프다면 동맥경화를 의심해야 한다. 혈관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지면 쥐가 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다. 중풍이나 심장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사증후군 개념에서 보면 미리 동맥경화가 올 체질여부를 알 수 있다. 설사 왔다고 해도 중풍이나 심장병, 하지에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초음파를 통해 얼마든지 동맥경화 여부를 알 수 있다.
미리 알아보는 방법은 경동맥이라고 심장에서 양쪽으로 내려가는 혈관이 있다. 이것을 초음파로 보면 깨끗한지 여부를 금방 알 수 있다. 만약 이 부분이 나쁘면 심장이나 뇌혈관도 80~90%는 나쁜 것이다. 동맥경화도 담배를 끊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암이 가장 많은 부위가 위, 간, 폐, 자궁, 유방이다. 여자는 자궁, 유방 쪽이고, 전체적으로 위, 폐, 간암이 많다. 특히 요즘은 폐암이 많이 늘고 있으며 남자들 사이에선 전립선암이 증가하고 있다.
CEO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위암 예방에는 요구르트 등 유제품이 좋다. 우유를 많이 먹는 나라는 위암이 거의 없다.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90~95%는 완치된다. 유전적으로 위암의 위험이 있으면 1년에 한 번씩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위암 발견에 노력해야 한다.
간암의 경우 B형 간암이 전체 간암의 60~70%나 된다. 폐암은 담배가 가장 큰 원인이다. 담배를 하루 한 갑 피운다면 안 피우는 사람보다 100배, 두 갑 피우면 200배 위험하다고 보면 된다.
폐암은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가능한데 엑스레이에 나올 정도면 50% 이상은 다른 쪽으로 퍼져 있다고 봐야 한다. 조기 발견해도 생존율이 50%를 못 넘어 위험하다.
생활습관병은 80%가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식사, 운동, 술, 담배,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그리고 식품 보조제, 특히 영양제 같은 것은 섭취하는 게 좋다. 종합비타민, 항산화비타민(비타민,ACE), 항산화 미네랄 등을 하루에 한 개씩 먹는 게 좋다.
건강 검진은 일년에 한 번씩 받는 게 바람직하다. 종합검진을 받으면 일단 암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거기에 추가로 대사증후군이 어떤가, 어디가 취약한가 등을 알아볼 수 있다.
( 이코노믹리뷰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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