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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병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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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5-05-16
건강]엉엉울다 금세 깔깔깔…도대체 웬 변덕? ( 조울병) 정신병만큼 편견이 심한 질환도 드물다. ‘사이코’ 같은 범죄영화의 단골소재는 일반인들의 이같은 편견을 더욱 부채질한다. 특히 최근에는 조울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물론 대부분의 조울병 등 정신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될 수 있다는 것이 정신과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왜생기나 살다보면 슬픈 일이 생겨서 우울할 수도 있고 좋은 일이 생겨서 즐거울 수도 있다. 인간의 뇌에는 이렇게 자극에 따라 적절히 기분이 좋거나 우울해지도록 조절해 주는 기능이 있다. 또한 슬프고 기쁜 기분 변화가 어느 일정 범위를 넘어서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 기능도 지니고 있다. 뇌의 기분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병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흔히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병으로서, 우울한 것만 나타난다. 다른 하나는 우울증과 기분의 앙양(들뜸)이 둘 다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 흔히 말하는 조울병이다. 기분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마치 당뇨병 환자가 당 조절이 안 되어 저혈당증과 고혈당의 극단적인 상태를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기분이 신나고 ‘방방 뜨는’ 상태(조증)와 우울하고 가라앉는 상태(우울증) 사이를 왔다 갔다 하게 된다. 아직 조울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세포의 흥분성의 변화와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그리고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 이상이 직접적인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상과 진단은 조증 상태가 되면 하고자 하는 의욕과 기운이 넘치고 잠을 적게 자도 피로감을 덜 느껴서 몸을 무리하게 되고 새롭고 신나는 아이디어와 계획이 곧잘 떠올라 자신의 능력 이상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도 한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들뜬 상태가 지속 되면 생각, 판단, 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즉 쾌락욕구를 억제하지 못해 문란한 남녀관계를 맺기도 하여 사람들에게 지조가 없고 성적으로 헤픈 사람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말을 하면 멈출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이 하고 들떠서 아무 상황에서나 저 혼자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의기양양함이 하늘을 찌른다. 그러다 보면 공연장 무대로 뛰어올라 자신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려 하기도 하고 전 국민이 내 연설을 들으러 몰려들 것 같고 오사마 빈 라덴을 내가 붙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심한 착각, 망상 단계까지 가거나 헛소리를 듣는 환청 단계까지 가기도 한다. 대개 이 정도 상태가 되면 본인 스스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환자를 끌고 병원을 방문하게 되고 이때 조울병 진단을 받게 된다. 그와는 반대로 우울 상태 때에는 극심한 우울감과 함께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어떤 일에나 부정적, 비관적으로 생각하게 되며 특히 자살 충동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조울병에서 나타나는 우울증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우울증’과 거의 흡사한 증상을 보이므로 당사자는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 모두 단순한 우울증이라고 생각하기가 십상이다. 심지어 그러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조차 조울병을 ‘우울증’으로 오진하기가 쉽다. 우리나라에서 조울병은 실제보다 상당히 적게 진단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일반인의 조울병에 대한 인식 부족이 진단이 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규섭 교수팀이 최근 일반인 953명을 대상으로 기분장애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우울증에 대해서는 대체로 매체나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고 익숙한 반면, 조울병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다는 사람이 30%였다. 조울병에 걸린 사람은 특히 우울증과 조증 사이를 왔다 갔다 하므로 감정상태가 마치 활화산처럼 안정되어 있지 않아서 말, 행동, 태도뿐 아니라 일하는 능력과 대인관계, 사회생활 능력도 심한 기복을 보일 수 있다. 변덕이 심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조울병을 단지 스트레스에 의해서 감정의 기복이 좀 심해진 정도로 생각하고, 자신의 의지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상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까 뇌의 기분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긴 질환이므로 약물을 통해 기분을 조절하는 치료가 우선적이다. 이는 당뇨병 치료에 인슐린과 혈당조절제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이며, 조울병의 치료제는 ‘기분조절제’라고도 불린다. 하교수는 “누구나 기분이 가라앉았다 들떴다 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치료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도 지적했다. 조울병에 걸려 심한 감정의 기복을 보이는 사람에게 “성격 좀 고쳐라. 왜 그렇게 변덕이 심하냐”는 식으로 조언을 한다 해도, 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긴 뇌기능을 회복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조울병은 병 자체가 재발성이기 때문에 발병시 빨리 발견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기를 놓치면 가정이나 직장 혹은 대인관계에서 후회스러운 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 한번 발병시 6~9개월 지속하기 때문에 최소한 이 기간은 약물을 유지하여야 한다. 조울병은 자주 재발하는 병이다. 환자의 90% 이상에서 결국 재발하고, 일생 평균 10번 정도는 심한 시기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한번 재발할 때마다 더 자주 재발하고, 더 심하게 나타나고,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방요법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예방요법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약물 치료를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관하여 잘 아는 만큼 질병을 잘 조절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준규 의학전문기자·보건학박사 jklee@kyunghyang.com〉 ( 경향신문 기사 인용) 계절 타는 조울증 이번 주(16~20일)는 ''조울병 선별주간''이다. 조울증은 말 그대로 기분이 들떠 자신만만해지는 조증(躁症)상태와 마음이 가라앉는 울증(鬱症)상태가 공존하는 병이다. 조증 상태가 되면 환자는 기운이 넘친다. 잠을 안 자도 피곤하지 않고 끼니를 걸러도 배고픈 느낌도 없어 보인다.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일 정도로 행동이 부산해지고, 성생활도 지나칠 만큼 활발하다. 자신감에 넘쳐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할 사람''이란 확신으로 사업을 확장하거나 돈 씀씀이가 헤퍼져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상태를 1주일 이상 보이다 갑자기 의욕이 없고 세상만사를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울증 상태로 접어든다. 물론 조울증 환자라도 조증과 울증이 늘 번갈아 나타나는 건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홍경수 교수는 "조울증 환자는 계절을 타는 경향이 있어 햇빛이 많은 봄.여름엔 조증이, 가을.겨울철엔 울증이 주로 나타난다"며 "한번이라도 조증이 나타난 환자는 우울증 증상이 있더라도 조울증으로 봐야 한다"고 밝힌다. 유병률은 1~2%인데 치료를 안 하고 방치할 경우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알코올.약물 남용, 과소비와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재정적 위기, 가정파탄 등을 자초하기도 한다. 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도 일반인의 인식은 낮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하규섭 교수는 "최근 서울.경기지역의 954명(남 381, 여 573명)을 조사한 결과 ''조울병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사람이 30%나 됐으며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식한 사람은 27.4%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조울증은 기분안정제인 리튬, 항경련제인 카바마제핀.발프로익산, 보조 항우울제 사용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 중앙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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