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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의 중요성과 부작용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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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05-24
약물치료의 중요성과 부작용관리
정신위생과장 이 종 일
많은 사람들은 정신병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숨기고 싶고 있으면
부끄러운 질환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환자들은 약을 먹는 것을 숨기고 싶
어 하고, 상태가 좋아지면 약을 끊고 싶어 한다. 아무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해도 환자들은 약을 끊고 싶어 한
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내과적인 질환은 다르게 생각하는 경
향이 있다. 과연 당뇨병이나 고혈압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할 때 약을 끊으려고 노력할까? 정신병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과 같은 병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참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정신분열병의 경우 증세가 호전된 후 약을 중단했을
때 5년 내에 약 99%가 재발한다는 보고를 하였다. 물론 약물 중단 후 증
세가 악화되는 것을 빠른 시일 내에 파악하여 치료를 한다면 문제는 없
을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면 환자나 가족들은 초기 재발의 증후
를 알기 어렵다. 진실은 자명하다. 성인병에 약물치료를 하듯이 정신병
도 약물치료를 해야 하고 약물치료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회복과 재활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약물치료가 평생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이 현실인 것이다.
약물치료를 통한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환자와 가족
들은 이것을 호소한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이것을 어떻게 알까? 그
렇다. 너무나 힘든 여정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득과 실을 생각하자. 어
떤 것이 득일까? 반복되는 재발로 인한 고통이 이득일까? 아니면 지속적
인 치료를 통한 재활이 득일까? 최근 새로운 약물이 개발되면서 환자가
겪는 약물의 고통은 많이 감소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정신과 약물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독한 약이다. 사
람을 병신으로 만든다는 등 약물이 환자를 호전시키는 점보다 부작용이
나 잘못된 믿음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대체로 이런 잘못된 생
각은 첫 발병과 같은 치료 초기에 더욱 심하다. 모든 치료가 그렇듯이 약
물치료에는 얻는 것과 손해를 보는 것이 있다.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는 대신에 부작용과 같은 손해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득과 실을
따진다면 나는 당연히 약물치료를 통해 얻는 이득을 더 높게 평가하고 싶
다. 정신과 약물의 부작용은 다양하고 환자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작용은 주로 신경계에 작용하여 나타나며 약물의 사용
기간과 용량, 사용 시기, 신체적 건강상태 등과 관련이 있다. 정신분열병
에 사용되는 약물의 경우 사용하는 약물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몸이 굳
고, 떨림, 부자연스러움, 안절부절, 어지러움, 변비, 입이 마르고, 소변이
잘 안나오고, 침이 흐르고, 발기부전과 같은 성적 부작용, 졸림, 눈이 침
침하고, 운동장애, 체중증가 등이 있으며, 조울병에 사용되는 약물의 경
우에도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
작용은 환자에 따라 발현빈도가 다르며 상당부분은 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새로운 비전형 항 정신약물의 개발
로 환자들이 겪고 있는 많은 부작용들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
다. 그러나 비전형 항 정신약물들이 기존의 항정신약물과 비교하여 새로
운 부작용이 나타나는 단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대표적
인 문제가 체중 증가와 당뇨병, 졸음, 비교적 경한 신경계 부작용 등이
다. 가족이나 환자들은 증상이 줄어들면서 겪는 고통이 감소하면 부작용
에 많은 신경을 쓰고 약물사용의 단점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
나 재발방지라는 약물의 장점을 생각할 때 약물치료는 분명 필수적이며,
치료에 동반되는 부작용은 상의와 예방을 통해 많은 부분 감소시킬 수 있
다. 실제 임상에서 치료 초기 결과가 좋은 환자들이 잘못된 편견과 생각
으로 약물을 조기에 중단하여 재발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
런 경우 재발에 의한 후유증으로 첫 발병과는 다른 심한 임상양상을 보이
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주요 정신병의 경우 약물치료는 초기 증상회복과 재발 방지
에 필수적이며 반드시 적절한 치료기간동안 유지되어야 한다. 약물치료
에 따른 부작용은 다양하고 많은 고통을 주지만 사전 예방과 치료를 통
해 많은 부분 호전될 수 있으며, 부작용에 따른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다.
질의응답
【문1】저의집 둘째아들이 강박증환자로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승진문제로 인하여 상태가 악화되어 휴직하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큰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시 직장에 복직하게 되면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승진문제에 대하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강박증환자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싶어 합니다. 승진을 하였을 경우 상사로서 새로운 업무와 접하게 됩니다.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야 하는 부담감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상태는 더 나빠 질 수도 있습니다. 승진문제에 대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감안하여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에 전념을 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문2】저는 정신분열병환자로서 2년간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다가 약을 줄이면서 증상이 나빠졌습니다. 불안하고 잠이 오지 않아 술을 마시기도 합니다. 다행이 현재는 약을 다시 증량하여 현재 입원하지 않고 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답】증상관리와 약물관리를 잘하시는 분 같습니다. 초기에 약물치료를 하면서 증상이 좋아지면 약을 줄여나가기도 합니다만 다시 증상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환자분께서는 꾸준히 외래에 다니면서 증상관리를 잘 하시기 때문에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문3】주사제는 어떤 사람이 맞아야 하나요?
【답】주사제는 약물관리가 잘되지 않는 환자에 대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선진국에서는 약보다 주사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경향이 많습니다. 주사제는 처음부터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치료의 안정을 찾게 되면 시도를 하게 됩니다. 주사제는 비싸다는 것과 20일에 한번 정도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게 단점입니다.
【문4】치료에 도움이 될 많은 책자가 있으면 소개를 해주시고 어디에서 구입해야 하나요?
【답】정신과에 관한 책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족분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자는 “정신분열병을 극복하는 법”, “정신분열병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등이 있습니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종로문고 등 대형서점에서 구입하시면 되겠구요 인터넷을 통하여 구입하셔도 되겠습니다.
<평가>
약물치료의 중요성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참석한 대부분의 환자가족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어떻게 하면 환자가 약을 잘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재발하지 않고 잘 생활할 수 있는지에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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