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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다 급해 제발 나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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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05-24
윽! 급하다 급해 제발 나와줘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증상인 설사.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한 복통을 동반하는 설사로 고생을 하거나 곤란한 일을 당해본 사람도 많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설사는 감기 다음으로 흔한 증상으로 원인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육 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 그 양상도 흙탕물 같은 것에서부터 완전히 물 같은 것까지 각양각색이다.
#무엇이 원인인가
설사는 너무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어떻게 발생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미생물이 장을 침입하여 생기는 감염성 설사가 있으며, 이외에도 과식이나 진한 우유, 아기들의 경우 부적절한 이유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유 알레르기나 알레르기성 위장염 같이 알레르기성 설사도 있으며, 항생제를 많이 사용한 경우에도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의 염증이나 수술 등으로 장의 일부분이 결손되었을 때, 면역결핍증 등이 있을 때도 설사가 동반된다.
장관에서의 수분흡수가 장해를 받는 경우에도 설사가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변에 수분이 매우 많아지고, 장의 운동이 활발해져서 내용물이 굳어질 틈도 없이 일찌감치 밀려나오게 된다. 따라서 설사와 함께 몸 속의 나트륨, 칼륨 등 생명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전해질도 없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특별한 원인 없이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도 있다. 흔히 신경성이라고 하며, 보통 신경질적이거나 예민한 사람의 경우에 잘 발생한다. 실제로 나쁜 것을 먹지 않았는데 신경작용에 의하여 장의 운동이 활발해져 변이 굳어지기도 전에 설사를 하게 된다.
#자가진단은 이렇게
설사가 났을 때 그것이 염려해야 할 만한 것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 우선 무엇을 먹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찬 것을 너무 많이 먹거나 마시지 않았는지, 오래된 기름을 사용한 튀김류를 먹지 않았는지 등을 따져 보아야 한다. 짐작이 가는 데가 없고, 설사증상만 나타났으나 반나절쯤 가만히 있었더니 진정되는 듯하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으로 설사에 수반되는 어떤 증상이 있는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열이 난다든지 배가 심하게 아프다든지, 구토나 구역질이 동반하여 나타나는지 유의해야 한다. 드물긴 하지만 발진이 생기는 수도 있다. 설사와 함께 동반되는 증상들은 질병을 예측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설사로 나온 변을 자기 눈으로 면밀히 관찰하여 그 속에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 있지 않은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것들은 의사가 진단을 내리는데 중요한 정보로 이용된다.
#어떻게 대처할까
설사를 하게 되면 막연히 지사제를 쓰거나 아니면 부근의 약국으로 달려가서 약을 사먹고 설사를 멎게 하는 일이 많다. 설사가 난다고 무조건 멈추게 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앞서 말했듯이 설사를 했을 때는 먼저 식사내용을 돌이켜보거나 변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 할 일이다. 설사를 한다고 해서 속히 멈추려고만 하지말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
짐작이 가는 것이 없거나 특별한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쉬면서 지켜보아도 좋다. 대부분 건강한 성인에게 설사는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식이 양을 줄이면 좋아지는 삼투성 설사이다. 다음과 같은 음식을 피하면서 조심하면 대개 2~3일 정도면 설사는 좋아진다.
특히 설사와 복통시에는 우유, 유제품, 요구르트, 신 과일, 과일 주스, 녹즙, 야채즙, 익히지 않은 음식, 콜라 같은 찬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 커피 등은 피해야 한다.
#처치와 예방은
설사가 멎지 않고 몇 주 이상(대개 4주) 계속될 때 만성설사라고 하는데 우유 단백 알레르기나, 과민성 대장염, 흡수장애증후군, 기생충 감염, 대장의 염증성 질환,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종양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설사가 때로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은 설사와 함께 우리 몸속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탈수를 일으키고 동시에 우리 몸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전해질의 불균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아이와 노인의 경우는 건장한 성인에 비해 가벼운 설사라 하더라도 탈수에 쉽게 빠지고 탈수에 견디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아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만성설사의 경우 대부분 원인질환이 있고 그 질환의 증상으로 설사가 나타나기 때문에 설사라고 가볍게 보거나 임시방편으로 증상치료를 할 것이 아니라 꼭 원인을 밝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구토와 열을 동반한 설사를 할 때에도 충분한 수분공급을 해주어야 한다. 끓인 보리차 등을 마시면 전해질 보충도 된다. 요즘은 시중에 전해질 이온음료나 경구용 포도당 가루 등이 나와 있어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노인이나 어린이일 경우 탈수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므로 입원하여 수액제재의 공급과 같은 치료가 필요하다. 설사가 난다고 식사를 거르지 말고 음식은 미음이나 쌀죽 등 주로 소화가 쉬운 것으로 하고 반찬은 담백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으로 한다. 지사제나 기타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열이 지속적으로 나거나 복통이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경우에는 감염성 설사나 다른 중한 질환의 동반 유무를 꼭 확인하여야 한다.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허규찬 교수는 “여러 원인으로 일어나는 설사를 예방하기란 무척 어렵다”며 “그러나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음식물을 너무 과신하지 말고, 여름철에는 냉방장치로 인해 몸이 너무 차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규 의학전문기자·보건학박사]
( 경향신문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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