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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사회복귀가 최우선 과제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104
  • 등록일 :2005-06-10
[구의 연세 신경정신과] 환자의 사회복귀가 최우선 과제 ▶ 구의 연세 신경정신과 이종호 원장과 사회복지사 정신분열병은 단순한 마음의 병이 아니라 생물학적 요인(뇌의 이상), 심리적 요인(인격의 형성), 환경적 요인(가정불화, 왕따 등)의 복합적인 원인에 발생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어떤 한 요인만 조절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고 세 가지 요인이 균형적으로 조절되어야 발병이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환청이나 망상 같은 눈에 보이는 양성증상보다는 의욕이나 감정이 없어지는 음성증상이나 기억력, 주의집중력이 감퇴되는 인지기능의 저하가 정신장애 환자의 삶의 질을 더욱 좌우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음성증상과 인지기능저하를 조절하는 재활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낮병원이란 정신질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루에 6시간 이상 머물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재활치료활동을 하는 곳이다. 의사와 사회복지사가 같이 근무하기 때문에 약물치료(생물학적 원인에 대한 대처), 면담(심리적 원인에 대한 대처),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사회적 요인에 대한 대처)을 통해서 통합적으로 질병에 대처할 수 있다. 모범사례로 선정된 구의연세신경정신과 구의 연세정신과 낮병원(연세 사회문화센터)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넓은 공간이다. 전체 130평으로 개인의원급에서는 물론이고 전용공간만으로 보았을 때 대학병원보다도 더욱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그 공간에는 대형화면으로 영화감상이 가능한 강당, 탁구 같은 운동을 하는 운동실, 주방, 컴퓨터실, 노래방, 도서실, 면담실도 있고 당구대까지 갖추어져 있다. 이 모든 시설들을 회원들(여기서는 환자라는 말 대신 회원이라는 용어를 쓴다)이 원할 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이 모든 시설들이 한꺼번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건물 내에 공간이 생길 때마다 회원들의 욕구를 반영해서 하나씩 이뤄나갔다는 점이다. 연세 사회문화센터는 1998년 개원한 이후 대표적인 낮병원으로 자리잡았다. 신경정신의학회나 정신보건간호사 수련과정의 모범사례로 소개되었고, 인근 지역은 물론 연세 사회문화센터를 다니기 위해서 경남, 경북에서 근처에 방을 얻어서 다닌 사람이 있을 정도로 세심한 관리로 정평이 나있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회원이 다녀갔고, 그중 많은 사람이 이곳을 통해서 사회로 복귀하였다. 환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환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는 것이 연세사회문화센터의 모토이다. 지하철을 못타는 사람을 위해서 개인자원봉사자와 함께 지하철 타는 훈련을 하는가 하면, 학원강사가 되려는 사람에게는 학원강사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시도들이 그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정신장애인들의 삶을 책임진다는 태도는 오히려 지나쳐 보일 정도이지만 이곳의 치료자들의 모습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특히 회원들을 일차적으로 관리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상냥한 태도를 보면 절로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다. 이종호 원장과의 일문일답 - 낮병원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 한마디로 설명해 주시다면? 낮병원은 한마디로 증상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다루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낮병원에서 생활하면서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사회로 복귀하는 것(재활)을 돕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삶의 문제들을 다루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낮병원은 재활치료를 하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재활치료는 무엇이고, 일반 외래치료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재활치료는 단순한 증상의 제거가 아니라, 취업과 결혼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능의 회복과 사회적응을 목표로 합니다. 이런 점에서 외래치료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외래치료는 증상의 제거에 주된 관심을 두고 약물치료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재활치료는 외래 진료보다 훨씬 공이 많이 들고, 환자의 삶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더욱 선진적인 치료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활치료는 증상의 제거가 전제가 된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증상조절을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일상생활의 유지와 사회적응을 돕는 사회기술이나 직업기술을 습득하는 매우 복잡한 치료입니다. - 낮병원에 나오면 어떻게 생활하게 되나요? 아침에 와서 차 한잔 하면서 회원들끼리 교제를 나누고, 집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합니다. 오전에는 주로 머리를 많이 쓰는 복잡한 프로그램을 하고, 점심 식사를 합니다. 점심식사 때는 힘든 환자분들은 쉬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탁구나 당구 같은 운동을 하거나 영화감상, 노래방, 컴퓨터, 독서, 공부 같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그리고 오후 프로그램을 하는데 이때는 활동적인 프로그램과 면담을 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그 후에는 집에 가는 사람도 있고 점심시간 때 같이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 그 외 특이한 사항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회원들끼리 모여서 동호회를 하는 것입니다. 사회적응을 위해서는 동시대의 또래들이 하는 것은 다 해봐야 한다는 것이 저의 경험에서부터의 소신입니다. 그래서 이 시대 젊은이들의 코드에 맞게 살아가도록 자극도 주고 도움도 줍니다. - 어떤 동호회가 있습니까? 영화감상 동호회, 영어회화 동호회, 노래방 동호회, 디카촬영 동호회, 만화동호회 등이 있습니다. - 동호회 활동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좋아하면서도 조금은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래도 같은 동호회회원들끼리 친해지고, 뭔가 하는 느낌이 드니까 활동평가를 하면 항상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 운영하시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습니까? 너무 많아서 뭘 얘기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거의 무료로 운영되는 사회복귀시설이나 정신보건센터와 경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낮병원과 그런 기관들과는 서비스의 차이가 있는데 그런 것이 알려지기 힘드니까 꼭 필요한 분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지난 2,3년간 여러분이 사회로 복귀했는데 경기가 어렵다 보니까 힘든 일자리만 나거나 좋지 않은 조건이어서 1,2년 지나면 더 이상 일을 못하더군요. 얼마전 한 졸업회원(낮병원과정을 마치고 나간 사람) “원장님이 입원실에서 나오게 하고, 낮병원 통해서 비정규직 하게 했으니 이제 오래할 직장도 구해달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얘기 듣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얘기가 약간 무거운 쪽으로 흘렀습니다. 연세 사회문화센터(낮병원) 자랑 좀 해주신다면? 우리 낮병원은 무엇보다도 클라이언트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회원 편의 위주로 진행됩니다. 예전에는 설, 추석연휴에도 낮병원을 개방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심한 사람이 와서 잘 생활하고 난 후 사회로 복귀하는 전 과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어떤 단계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실제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 파일럿 프로그램 단계에서 참여한 회원들 모두가 노력해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회원들의 인지기능, 사회기능 향상에 커다란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가족 중에 환자가 있는 분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요? 정신분열병이나 조울증 같이 심한 질병들은 잘 낫지 않기 때문에 마라톤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관된 모습이 중요합니다. 대개 초기의 지나친 관심이나 걱정과 나중의 기피와 무관심이 거의 공식입니다. 이런 현상 때문에 기능이 좋은 환자분들도 만성적인 수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초기에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낮병원을 하다보면 어린 나이에 잘 치료받은 사람들은 조금 더 고급스런 일을 할 수 있는데, 30세에 가까워서 사회복귀가 가능해진 사람들은 육체적인 노동 등의 힘든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재활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 정신건강 길라잡이 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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