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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냉장고 너무 믿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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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5-06-18
여름, 냉장고 너무 믿지마세요 여름철에는 상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은 세균 등의 독소를 먹어서 생기는 위장관 질환이다. 오랫동안 보관한 상한 음식을 먹은 후 2~4시간 지나 심한 구토, 어지러움, 두 통 등을 호소하면 식중독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환자나 노인은 위험할 수 있다. 식중독은 대부분 사람 피부에 많이 살고 있는 포도상구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조리하거나 손에 상처가 난 사람이 음식을 조리 했을 때 감염된다. 포도상구균은 날씨가 더워지면 보다 빠른 속도로 번식한다. 국이나 찌개를 끓여서 냉장고에 넣지 않고 보관하면 포도상구균에 의해 음식물 이 상하게 되고 상한 음식을 먹게 되면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포도상구균에 의해 분비되는 장독소라는 독소가 위를 자극하고 흡수돼 중추신 경계에 작용한다. 이에 따라 구토가 심하게 나타나고 두통, 어지러움 등 전신 증상이 생긴다. 구토나 설사는 자극받은 소화기관의 자연스런 방어반응이므로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지 않으면 굳이 억제할 필요는 없다. 구토는 위에 들어온 독소 를 인체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반응이며 설사는 과도하게 자극받은 소장이 자 극물을 씻어내는 과정이다. 떡ㆍ면 등 탄수화물이 들어간 부대찌개, 설렁탕은 여름철 상온에서 가장 먼저 상한다. 점심에 먹고 저녁용으로 남겨 놓더라도 상하는 예가 흔하다. 육개장 등 탄수화물이 적은 탕이나 국은 두 끼 정도 가능하다. 김치찌개는 하루 정도 안심할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온도가 낮아 세균 번식 속도가 떨어지므로 보다 오래 보관 할 수 있다. 쇠고기류는 3~5일, 우유는 2~4일, 어패류는 1~2일 보관이 가능하 다. 하지만 국이나 찌개류를 3~4일 보관하는 것은 위험하다. 식었던 음식을 다시 끊이면 식중독을 예방한다고 생각하지만 식중독 독소는 음 식을 데우거나 끊이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 오래된 음식을 끊여 먹었는데 식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이런 이유다. 가장 흔한 세균성 위장관 질환은 감염성 설사다. 대장균, 살모넬라, 캄필로박 터, 예르시니아 등 여러 가지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복통, 설사, 열 등이 나 타나지만 혈변 등은 잘 나타나지 않고 합병증이 별로 없다. 하지만 심한 감염 성 설사는 열, 복통, 혈변 등이 동반되거나 하루에 4번 이상 설사를 하기도 한 다. 세균이 직접 장점막에 침입해서 발생하는 이질은 설사, 복통이 심하고 열이 동 반될 수 있다. 설사에는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곱똥''이라는 끈적거리는 점 막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용혈성 빈혈,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패혈증으로 진행하기도 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전파력도 강해서 유행을 자주 일으킨다. 이질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대장균 O-157''은 가축의 대변이 육류에 오염 돼 전파된다. 덜 익힌 햄버거가 주요 경로다. 햄버거는 육질을 다져 만들기 때 문에 오염된 세균이 햄버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햄버거를 대충 익히면 속에 있는 세균이 죽지 않고 병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성 설사는 가벼울 때는 수분과 전해질만 섭취하면 좋아지지만 심하면 항균 제를 사용한다. 오원섭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여름철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물과 음식을 잘 가려서 먹고 특히 끊인 물과 익힌 음식을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다. 포장돼 판매되는 물이나 캔 음료, 까서 먹는 과일은 대체로 안전하다. 아울러 손을 잘 씻고 음식을 조리해야 하며 손에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 지 말아야 한다. 오래된 음식은 다시 끓이더라도 위험하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간질환, 당뇨가 있는 사람이나 음주량이 많은 사람은 익히지 않은 해산물은 삼 가야 한다. ■도움말=오원섭 삼성서울병원 교수 ( 매일경제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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