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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발생시 건강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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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07-05
<수해 발생시 건강관리 요령>
장마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장마철은 집중호우에 따른 물질적 피해 외에도 화장실의 분뇨와 생활하수, 가축 등의 병균이 식수와 각종 생활도구, 음식물 등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각종 전염병이 발생하기 쉽다.
장마철 수해가 날 경우에 대비해 미리 수해지역 건강관리 요령을 살펴본다.
■ 홍수 땐 `접촉성 피부염'' 조심해야
수해를 입고 대피하는 과정이나 가재도구를 옮기고 사람을 구하는 도중에 몸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홍수 때 물은 각종 오염물질이나 세균이 많기 때문에 오염된 물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하면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한다.
증상은 피부가 가렵고 따가우며, 발갛게 반점이 생기고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많다. 또 다친 피부에는 세균이 침범해 곪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물에 노출된 피부나 다친 부분은 즉시 빗물이든 수돗물이든, 흐르는 깨끗한 물에 열심히 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다친 부분은 즉시 소독을 해야 한다.
가급적 물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복이나 긴 장화를 착용하는 게 좋다.
■ 수해 2~3일 뒤에는 `수인성 전염병'' 조심
오염된 물이나 상한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은 증상이 아주 심하게 나타난다. 설사량이 많고 열이 나며, 오한과 구토, 복통, 무기력증 등의 증상을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앓는다면 수인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우선 환자를 병원에 입원 격리시키고, 금식한 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티푸스
장티푸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고열이다. 몸에 반점이 생길 수도 있고 진찰해보면 간과 비장이 크게 만져지기도 한다. 열이 나는 것에 비해 맥박은 크게 증가하지 않 으며 초기 혈액 검사에서 백혈구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이질
이질에 걸리면 마치 콧물 같은 점액성의 대변을 누게 된다. 피가 섞여서 나올 수도 있고 열이 나기도 한다. 또한 화장실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 가게 돼 항문이 헐 기도 하는데 설사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
▷콜레라
아주 많은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는 쌀 뜨물같이 나오는데 수도꼭지 를 틀어놓은 것처럼 많은 설사를 한다. 불과 병이 발생한 지 하루만에 탈수로 인한 쇼크에 빠질 수 있고, 어린이나 노약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 수해 1주일 뒤에는 `호흡기 질환'' 조심
보온이 잘 되지 않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물에 젖은 몸으로 오래 지내다 보면 체온변화가 많아지면서 감기나 폐렴 같은 호흡기 질병이 많이 생긴다. 저녁 이후에는 가급적 보온을 충분히 하고 따뜻한 보리차를 많이 섭취하면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젖은 옷은 즉시 벗어 말리도록 하고 수시로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또한 습도가 높으면 각종 곰팡이 균이 많아져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젖은 피부를 그대로 방치하면서 말리지 못하면 피부 곰팡이 병인 무좀도 기승을 부리게 된다.
■ 농촌 수해지역은 `랩토스피라증'' 주의해야
랩토스피라증은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들어있던 균이 오염된 물에 섞여있다가 농부들이 피부를 긁히거나 다치면 그 상처를 통해 들어와서 일으키는 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오한, 근육통이 심해지고 간이나 폐에 합병증이 새겨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수해가 지나간 후에 쓰러진 벼를 일으키는 작업을 할 때 장화나 장갑은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 수해지역 건강관리 요령
① 물과 음식은 반드시 끓이고 익혀 먹는다.
② 홍수에 젖은 물이나 음식은 아무리 깨끗해 보여도 먹지 말고 미련 없이 버리는 게 좋다.
③ 정전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냉장 보관 음식을 냉장 여부를 확인하고 냉장고에 있던 음식도 끓여 먹는 게 안전하다.
④ 식사 전이나 외출 후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⑤ 수해복구 작업이나 물에 잠긴 상태로 일을 할 때에는 가급적 피부가 오염된 물에 닿지 않도록 장화나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만약 피부가 물에 많이 접촉됐다면 작업 후 반드시 수돗물 같은 깨끗한 물에 몸을 씻고 빨리 말린다.
⑥ 작업 도중 상처를 입은 경우에는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고 소독약을 발라야 한다.
⑦ 물이 많은 곳에서 작업할 때는 주변의 전선 누전에 의한 감전 사고의 위험이 있는 만큼 반드시 전기를 차단한 후에 작업한다.
⑧ 도마와 행주 등 주방도구는 수시로 수돗물에 씻고 수해가 끝난 뒤에는 햇볕을 이용해 말리도록 한다.
⑨ 수해지역에는 파리, 모기, 바퀴벌레 등의 해충 번식과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쉬거나 잠을 자는 곳에는 반드시 방충망을 치도록 한다.
⑩ 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식중독이나 전염병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작은 상처에도 평소보다 더 철저한 상처소독이나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도움말 :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연합뉴스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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