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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젊은이들의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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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5-07-12
우리 젊은이들의 정신건강 우리 젊은이들의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서울대 학사ㆍ석사ㆍ박사과정 학 생 3만여 명 중 연간 1200명 정도가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에 따르면 2004년에 자발적으로 상담을 신청한 학생 204 명 중 79%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한다. 매우 충격적이다. 우울증, 편집증, 적응장애, 학업고민, 대인관계 실패 등으로 인해 휴학, 폭행, 자살에 이른다는 것이다. 다른 대학 사정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학들이 공개를 꺼려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이 정신적 장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은 대학가에서 이미 공공연 한 비밀이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매년 신입생 중 20% 내외가 심리상담 을 요하며 그 중 5%는 정신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대학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 점에서 서울대가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은 가상하 다. 이번 기회에 젊은이들의 정신질환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에 한걸음 더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체로 정신질환은 못사는 나라보다 잘사는 나라에 더 많다. 사회가 복잡해지 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사람들이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못 갖기 때문이다. 적자생존의 경쟁사회에서 낙오는 인생의 실패와 다름없이 여겨진다. 결국 인생 을 포기하는 극단의 사태가 나타난다. 자살이 대표적 보기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우리나라도 근래에 이르러 자살 률이 급격히 증가하여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자살하는 사람 숫자가 많아 지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늘어나고 있다. 지나친 입시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다. 가정과 학교 그 어느 곳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긴장과 불만을 풀어 주지 못하고 있다. 운동이나 독서를 통해 정서함양을 할 시간이 적다. 이들은 정신적으로 불안하다. 흡연, 음주, 마약, 폭력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초ㆍ중 등교육이 대학입시의 방편이 되다보니 성적위주의 점수따기 교육이 판을 친다. 자아개발과 사회봉사를 위한 인성교육은 설 자리가 없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병들어 있는 것이 우리 젊은이들의 심신이다. "공 부한 것에 비해 실력이 못하다. 체격은 좋은데 체력이 약하다. 자신감은 있는 데 인내심이 없다. 내 주장은 강하나 남의 얘기를 듣지 않는다"는 세간의 비판 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 모두 누구의 책임인가. 젊은이를 탓하기 전에 기성세대 스스로의 책임을 물 어야 한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강조한 나머지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 의미를 주지시키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젊은이들을 그렇게 키운 것이다. 지난번 비무장지대 GP 총기난사 사건도 개인의 문제지만 본질적으론 사회적 병 리현상이다. 단순히 군기강 해이와 신세대 장병의 적응 문제만은 아니다. 한 병사를 광란에 빠지게 한 것은 병영문화의 위계성과 폭력성 못지않게 한국사회 의 입시중심 교육제도가 낳은 비(非)인간화와 탈(脫)규범화에 원인이 있다. 오늘날 한국의 교육은 성공의 위기를 겪고 있다. 그 동안 교육의 확산과 심화 덕택에 국가발전에 성공했으나 타성에 빠져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쪽의 평등논리와 다른 한쪽의 시장논리가 맞부딪쳐 서로 물러설 줄 모른다. 교육의 목적이 다양성 가운데 수월성을 키워내는 데 있다면 민주시민으로서 연 대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는 제도개혁이 화급하다. 한국의 미래는 젊은이에게 달려 있다. 이들이 정신적ㆍ신체적으로 건강해야 가 정, 기업, 사회, 나라가 있다. G10이 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에 도달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미래동량들이 병들어 있다면 잘 먹고 잘 살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젊은이들을 건전하게 키우는 일이 보다 중요하다. 입시로 심신이 찌든 청소년 들을 대학이 구제해야 한다. 대학생활 적응능력 제고, 자아정체감의 형성, 정 신건강 향상을 위한 다양한 인성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지역정신보건 사업단 자료실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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