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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난치’ 편견부터 고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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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5-08-05
‘정신병=난치’ 편견부터 고쳐라 정신병만큼 편견이 심한 질환도 드물다.‘사이코’ 같은 범죄영화의 단골 소재는 일반인의 이러한 편견을 더욱 부채질한다.지난 4∼7일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제정한 정신보건 주간이다.전문의들은 정신질환도 다른 질병처럼 완치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들에게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을 권유한다.정신질환에 대해 잘못 알기 쉬운 일반상식들을 소개한다. 정신병은 드문 질환이 아니다 단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정신병은 흔한 질환이다.대표적인 질환으로 우울증을 들 수 있다.남성은 10명중 1명,여성은 10명중 2명이 일생에 한번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 망상과 환청에 시달리는 정신분열병이나 특정장소에서 갑자기 불안 발작을 일으키는 공황장애의 발생률은 전인구의 1%나 된다.이들 질환이 각각 100중 1명에게 발생한다는 뜻이다. 사회적 손실도 막대하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인 연세의대 정신과 민성길 교수는 “하버드대 연구진이 장애기간과 치료비 등 특정질병이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우울증이 암이나 심장병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조울증 6위,정신분열병 9위 등 정신질환이 전체 10대 질환 중 3개나 포함됐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자는 위험하지 않다 정신질환자에게서 난폭한 범죄를 연상하는 것은 범죄영화가 빚어낸 대표적 편견이다.살인 등 범죄는 망상에 시달리는 일부 정신분열병 환자에게 충동적으로 나타날 뿐 고도의 지능이 요구되는 치밀한 범죄는 찾아볼 수 없다. 한양의대 정신과 양병환 교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일반 인구의 절반 이하로 나타난다”며 “불안에 떨고 있는 정신질환자는 오히려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약자”라고 말했다. 정신병은 부끄러운 질환이 아니다 감기가 기관지에 생긴 병이라면 정신병은 뇌에 생긴 병일 뿐이다.오히려 감기처럼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회적 해악도 훨씬 덜하다. 부모들의 그릇된 죄의식도 문제다.중앙의대 용산병원 정신과 나철 교수는 “많은 부모들이 어릴 때 가정환경이 나쁘거나 교육이 잘못돼 자녀에게 정신병이 생긴다고 잘못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현대의학은 대부분의 정신질환을 후천적 환경보다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병도 치료가 가능하다 ‘정신병=난치병’이란 등식을 금과옥조처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들어 다양한 신약의 등장으로 정신분열병 등 난치성 정신질환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됐음을 알아야 한다.나교수는 “약물치료를 받을 경우 정신분열병 환자 4명중 3명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질환 역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감추고 쉬쉬하며 치료를 게을리하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약물치료를 받아도 치료성적이 나빠지기 때문.망상이나 환청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우울하거나 부끄럼을 타는 것도 병일 수 있다 우울증이나 부끄럼증처럼 성격에 관련된 문제라도 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려의대 정신과 이민수 교수는 “특별한 이유없이 우울하거나 실직 등 이유가 있더라도 수개월 이상 우울증이 지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우울증”이라고 설명했다. 부끄럼증도 마찬가지.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는 “과도한 부끄럼증으로 사회생활이 어렵다면 치료가 필요한 대인공포증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보도 블록의 금을 밟지 않고 걸어야 마음이 편한 강박장애,물건을 훔칠 때 쾌감을 느끼는 도벽,불이 타는 장면을 즐기는 방화광 등도 모두 정신질환의 일종이며,이들 모두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 국민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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