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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후에 건강 챙기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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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5-08-18
[임호준 기자의 건강가이드] 성공한 후에 건강 챙기신다고요? 모처럼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40대 초반의 일하기 좋은 나이여서 모두들 직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모 재벌 그룹의 기업 전략을 총괄할 만큼 고속 승진을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지 19년. 이제 제 또래들이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행위자(actor)’가 됐다는 생각에 한편으론 뿌듯하고, 한편으론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친구들 대화는 자연스레 고속 승진한 그 친구에게 모아졌습니다. 이 친구 매일 아침 6시30분쯤 집에서 나와 밤 12시가 넘어 퇴근을 한답니다. 금요일에는 항상 다음날(토) 아침까지 야근을 하고, 평일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바쁜데 운동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잦은 회식과 술자리에 얼굴과 몸은 ‘찐빵’처럼 부풀어 체중이 90㎏에 육박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피곤하지 않고 일하는 것이 신난다고 하니, 전형적인 ‘워크홀릭(Workholic·일중독)’ 증상이었습니다. 스스로를 조금만 더 쥐어짜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도전의식이 그 친구 워크홀릭의 원인이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성공을 가로막는 모든 변수에 대처하는 치밀한 전략과 온몸을 던져 장애물들을 헤쳐나가는 놀라운 추진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과 비교되면서 존경심마저 듭니다. 그러나 그토록 똑똑하고, 열정적이며, 성공 지향적인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자신의 체력과 건강을 마치 끝없이 퍼낼 수 있는 화수분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건강을 잃고 병원에 드러눕는 것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건강이야말로 성공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변수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자기 건강은 변수로 조차 여기지 않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들은 먼저 성공을 거머쥔 뒤에 건강을 챙기겠다고 흔히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만큼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인 말도 없습니다. 몸을 돌보지 않고 자기를 혹사하는 사람들에게 건강은 절대 느긋하게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건강 담당 기자로 일하는 지난 10년 동안 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다 안타깝게 뜻이 꺾인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습니다. 심근경색, 뇌졸중, 각종 암, 과로사에 이르기까지 함정은 도처에 널렸습니다. 저는 제 친구가 좀 더 똑똑해져서 건강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될 것을 믿습니다. ( 조선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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