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참여
애주가라고요? 알코올 의존증 의심해보세요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104
- 등록일 :2005-11-01
[건강]애주가라고요? 알코올 의존증 의심해보세요
술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도를 넘어섰다. ‘내 주위에 알코올 남용 의존증이 이렇게 많은가’ 의아해 할 정도다. 한 통계에 따르면 음주로 인해 국가 전체가 지불하는 비용은 연간 약 17조원(GDP 대비 0.7%), 개인이 아닌 사회적 피해는 5조~7조원이다. 음주소란 단속은 연 7만4천건, 음주교통사고는 3만1천건에 이른다. 알코올 질환 치료 전문병원인 다사랑병원 신재정 원장은 “대부분 음주자들은 술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데도 자신은 애주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알코올 의존증에 해당될 정도는 아니지만 알코올 남용 역시 심각한 건강 저해 요인이 된다”고 충고했다.
#알코올 의존자 어떻게 알 수 있나
대부분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자신이 과음을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애주가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고, 술로써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을 말한다. 반면 알코올 의존자는 술자리를 위해 사람을 소집하는 초기증상부터 병적인 음주의 양상을 나타내거나 술로 인해 직장과 사회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내성이 생겨서 술을 줄이거나 끊을 경우 금단증상까지 겪게 된다.
1-술 마신 뒤의 행동을 보라
무엇보다 술 마신 뒤의 행동을 보면 알코올 의존증 가능성이 있는지를 대략 알 수 있다. 술을 마신 뒤 바로 얼굴이 붉어진다면 알코올 의존증 가능성은 낮아진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의 경우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거나 부족해 스스로 알코올을 멀리할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가 빨개지는 것은 잦은 음주로 모세혈관이 확장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는 알코올 의존증이 진행된 경우다. 또 유전적으로 잘 취하지 않는 사람은 장기간 술을 계속해서 마시게 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코올 의존증이 되기 쉽다. 한편 술만 마시면 서럽게 우는 사람이 있다. 이는 알코올 의존증이라기보다는 대부분 평소 성격이 억눌려 있거나 표현력이 부족한 사람일 가능성이 더 높다.
2-음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계속 마신다면?
알코올 의존증에 해당될 정도는 아니지만,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계속 술을 마시는 경우는 알코올 남용이다. 다음 4가지 항목 중 한 가지만 해당되어도 알코올 남용으로 진단된다. 이같은 행위가 반복되거나 4가지 항목 모두에 해당된다면 알코올 의존증으로 진단된다.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직장, 학교, 가정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결근, 근무의 태만, 퇴학, 가사 소홀 등). ▲신체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술을 마신다(음주운전, 취중 기계작동 등). ▲음주와 관련된 법적인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체포, 교통사고 등). ▲술로 인해 사회적 또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함에도 계속 음주한다(가족 구성원이나 친구와의 언쟁, 부부 싸움, 취중 폭력 등)
3-필름 끊기면 의심해보라
알코올 의존증 초기에는 술자리를 위해 사람들을 소집하고, 혼자서 술을 마시는 음주 패턴이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서 주사가 있다고 지적을 받거나 만취할 때까지 마신다. 술잔이 커지고(소주잔-콜라잔) 주위에서 술 문제를 걱정하기 시작하면 알코올 의존증 초기다.
초기에서 중기에 접어들면 알코올성 기억상실(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일시적 건망증(blackout, 과음한 다음날 아침 전날 밤 기억의 일부만 떠오르는 증상)이 6개월에 2회 이상 나타나면 이미 알코올 의존증이다.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계속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필름이 끊기는 ‘베르니케 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이는 ‘알코올 의존증 진행성 증상’이다.
술을 한 번 마시면 연속 며칠을 마시고, 술이 없으면 불안하거나 잠이 오지 않으며, 금주를 결심했다가도 번번이 실패하고, 직장과 가정에서 술 문제로 퇴직과 이혼 압력을 받는다면 알코올 의존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4-해장술 찾으면 중증
술 마신 다음날 해장술을 또 마셔야 깬다는 사람 역시 알코올 의존증 중기. 본인 스스로 음주조절 능력을 상실했다는 증거다. 실제로 많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은 술을 마시고 잠들고, 잠이 깨자마자 술을 찾는 경향이 있다.
5-성욕감퇴 지속되면 후기증상
365일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외부 문제들에 흥미를 잃게 되며 일시적인 도피와 자기연민, 성욕감퇴와 자살충동이 지속되면 입원치료가 꼭 필요한 후기 알코올 의존증이다. 후기가 되면 술문제로 인한 실직, 성격 파탄, 가정 파탄, 우울감으로 인한 자살 충동이 잠복한다. 또 막연한 공포심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예방과 치료는
적당한 음주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자주 많이 마시면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입원 치료 후에도 신체적 기능회복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다시 음주하면 안 된다. 스스로 술을 조절할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술을 입에 대서는 안된다. 술을 절제해 마실 수 있는 능력을 조절하는 뇌의 조절판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원장은 “일정 기간 술을 멀리했을 때 나타나는 손떨림, 불면, 긴장감, 건망증, 불안장애, 식은땀도 전초 증상”이라며 “이를 방치하고 알코올 의존증 진단과 치료를 미루면 환청과 환시, 발작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고 심화되면 25% 정도가 사망에 이른다”고 경고한다.
또 “알코올 의존증 하면 말기 환자의 모습만 떠올리고 자신은 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건전음주로 예방해야 하고 초기부터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더 큰 상실과 아픔을 겪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규기자 jklee@kyunghyang.com〉
[경향신문 기사 인용]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