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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 작년에만 310만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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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5-11-09
에이즈 감염 작년에만 310만명 숨져…감염성 질환 급속 확산
지금 18초마다 한 명이 결핵으로 숨지고 6.4초마다 한 명꼴로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된다. 아프리카에서는 29초당 어린이 한 명이 말라리아로 세상을 떠난다.
병원균은 인류를 집어삼킬 것인가.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7일자)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콜레라, 말라리아 등 감염성 질환이 퍼져 가는 경로에 주목했다.
많은 국가에서 심장병이 제1의 사망 원인이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아직 전염병이 생명을 좌지우지한다. 미주 지역에서는 5대 사망 원인 가운데 감염성 질환이 하나도 없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이 같은 질병이 상위 4개를 차지했다.
타임은 2003년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등장한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110명 이상이 감염됐고 적어도 60명가량이 숨졌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이종욱(李鍾郁) 사무총장은 최근 “AI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된다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740만 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했다.
사스는 항공로를 통해 질병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 보여줬다. 2002년 홍콩에서 처음 발견된 지 이틀 만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사스 감염자가 나왔고, 19명이 사망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세계 인구의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 세계 HIV 감염자의 64%가 이곳에 산다. 다음 세대가 맞닥뜨리는 상황은 훨씬 좋지 않다. HIV 양성반응을 보이는 어린이의 80% 이상이 이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HIV 감염률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에이즈는 이제 전 세계에서 네 번째 사망 원인에 해당한다. 지난해 에이즈로 310만 명이 사망했다.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은 175만 명에 이른다.
또 유럽인들의 신대륙 탐험과 노예무역으로 인해 확산된 황열병과 말라리아는 한때 사라지다시피 한 병이었으나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타임은 “과거에는 장거리 여행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구가 대도시에 밀집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염병의 확산이 억제됐지만 오늘날에는 비행기를 타고 순식간에 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 기사 인용]
AIDS’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병원→치료거부, 보건소→감염 누설, 직장→나가라…::) ‘치료거부 당하고… 직장에서 쫓겨나고… 가족에게 버림받고….
’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 및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서는 물론 국가 조사 및 치료 과정에서도 기본적인 인권을 묵살 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가인권위원회(위 원장 조영황)의 의뢰를 받아 지난 7월부터 에이즈 환자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중인 인하대 예방의학과 이훈제 교수팀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2일 연구팀에 따르면 수년 전 동성 선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에 이즈에 감염돼 정신분열증을 앓았던 광주의 A(40대)씨는 치료조 차 거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은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려 했으나, 병원에서는 “다른 환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는 이유로 치료를 거부했다. A씨는 결국 가족들에게조차 버림을 받은 뒤 수개월을 혼자 살다가 올해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던 B(40대)씨는 올 봄 직장에서 정기검진을 받았다. 검사결과, 에이즈 양성반응 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같은 사실이 고스란히 회사에 전해진 것이다. B씨 는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정을 했으나 회사는 B씨의 감염사실을 퍼뜨리며 사직을 강요했다.
에이즈 감염자인 C(30대)씨는 감염 이전에 가입한 보험사에 담석 증 치료를 위한 보험금을 요청했다가 봉변만 당했다. 보험사는 “에이즈는 (보험사의) 면책질병이기 때문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C씨는 ‘담석증은 에이즈와는 하등의 관계 가 없다’는 의사소견서까지 제출하였으나 보험사는 약관만을 내 세우며 보험금지급을 거부해 결국 보험을 해약할 수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에이즈 환자에 대한 인권침해는 주로 보건소, 병원, 직 장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보건소에서 본 인의 승낙없이 가족이나 친지에게 감염사실을 통보하거나 ▲병원 에서 치료를 거부하고, 주변환자들이 에이즈 환자임을 알 수 있 도록 표식을 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직장에서는 사직을 강요하 고 왕따시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관련법규가 인권침해를 방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제3조에는 ‘(감염자및 환자 의)기본적 권리를 보호하며 불이익을 주거나 차별대우를 하여서 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였으나, 차별행위시 처벌조항이 없어 사 실상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훈제 교수는 “관련법이 환자 보호보다는 질병 확산방지에만 집중하고 있어 에이즈 환자의 인권침해 및 왜곡된 인식을 심화시 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오는 12월 최종 보고서를 인권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 잘못된 에이즈 상식 1.에이즈는 죽는 병? 에이즈 바이러스 억제제의 발달로 약을 복용하지 않을 경우 10년 정도 살수 있지만 제대로 약을 복용하면 20~30년 이상 살수 있 다.
2.식사나 키스를 하면 감염? 침 1㏄당 에이즈 바이러스가 5마리 정도 아주 극소량이 존재해 전세계적으로 침으로 인한 에이즈 감염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
3.감염인과 함께 살면 감염? 에이즈는 감염경로가 성관계, 수혈, 모자감염 등으로 정확히 밝 혀져 있어 일상생활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4.감염인이 낳은 아기는 반드시 감염? 바이러스 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만할 경우 4명 중 1명(25%)정도 감염된다. 그러나 억제제를 복용하고 제왕절개 등 예방요법으로 출산하면 감염률은 5~7%로 낮아진다.
[문화일보 기사 인용]
에이즈포비아 극복방법
혹시 나도…AIDS
최근 개봉한 영화 ''너는 내 운명''은 에이즈 바이러스(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ㆍHIV)에 감염된 부인을 끝까지 사랑한 순박한 농촌 남성의 얘기를 그리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라는데, 일반인들에게도 과연 가능한 얘길까? 하긴, 현실과는 먼 얘기니까 영화의 소재가 됐으리라.
이번에는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보자. ''혹시 내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아닐까?''
아마도 갑자기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마음 한 구석이 괜히 찜찜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염려가 하루 이틀에 사라지지 않고 비정상적인 공포로 증폭돼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증상을 에이즈 포비아(공포증)이라고 한다.
최근 에이즈 포비아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일선 병원과 보건소에 에이즈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증가했다. 에이즈 포비아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에이즈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시기에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엔 영화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영화가 ''어디까지가 실화냐''는 논쟁까지 일으킬 정도로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엉뚱하게도 에이즈에 대한 공포를 가진 사람들까지 자극한 셈이다.
영화에서 황정민은 HIV에 감염된 부인을 끝까지 사랑하겠다는 무한대의 배짱(?)을 눈물로 연기했지만 현실은 분명 다르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갖고 있고, 심하게는 공포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다.
# 사례1
40대 남성.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뒤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 그리고는 상대 여성에 몸에 난 부스럼을 발견하고는 겁에 질렸다. 이 남성은 1~2주 후부터 피로감과 얼굴 화끈거림 등이 나타나자 에이즈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믿지 못했다. 에이즈 검사의 정확도가 99.9%라고 하지만, 자신이 0.1%에 해당할 것만 같았다.
확인을 위해 당시의 상대 여성을 찾아갔지만 그 여성은 어디론가 떠난 상태였다. 여자 또한 에이즈에 걸려 그곳을 떠났다고 판단했다. 이 남성은 DNA 검사를 포함한 30여 차례의 검사를 받은 끝에 정신과를 찾았고, 수개월간의 정신과 치료끝에 에이즈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났다.
# 사례2
"나는 중국 출장 중에 에이즈에 걸린 게 틀림없다"는 30대 남성이 병원을 찾았다. 이 사람 역시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으나 결과를 불신하고 3일에 한 번 꼴로 병원에 들러 검사를 요구했다.
결국 의사가 "검사 결과를 믿어라.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면 검사를 더 받을 게 아니라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게 낫겠다"고 권하자 이 남성은 "그렇지 않아도 이미 정신과 약을 먹고 있으니 한 번만 더 검사를 해보자"고 우겼다.
# 사례3
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어머니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았다. 학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에이즈에 걸린 것 같다며 몇 달 째 잠을 잘 못자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며 검사를 시키겠다고
했다. 학생이 에이즈를 의심하는 이유는 몇 달 전 귀를 뚫을 때 타인의 피가 묻은 것 같다는 것.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학생은 "설사와 미열이 반복되는 걸로 봐서 아무래도 이상하다"며 의심을 떨치지 못했다.
◆ 에이즈 포비아의 정체=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에 따르면 에이즈 포비아는 ''건강 염려증''의 하나다. 강박적인 사람이 걸리기 쉬우며 반복적인 생각에 압도당해 우울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증상이다.
많은 건강 염려증 가운데서도 에이즈 포비아의 증상이 특히 심각한 것은 에이즈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연관돼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를 수치스러운 병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에이즈에는 동성애, 문란한 사생활 등 어두운 인식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게 사실이다. 에이즈가 특히 무서운 이유는 길거리에서 넘어졌을 때 흔히들 ''아픈 것보다 창피한게 더 괴롭다''라고 하는 농담과도 같은 맥락이다. 질병 자체도 무섭지만 사회적인 시선이 더욱 두렵다. 특히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전문가들은 "에이즈 공포증의 근저에는 사회와의 격리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에 걸리면 가족, 친구를 비롯해 사회와 단절된 공간에서 쓸쓸히 죽어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포감이 더욱 커진다.
최근에는 에이즈 포비아에 시달리는 청소년들까지 늘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을 보면 초등학생까지 에이즈에 대한 공포심을 털어놓고 있는 실정이다.
홍 교수는 "병원을 찾는 사람 말고도 에이즈 공포에 시달리는 사람이 꽤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피부에 반점이 있는 사람이 대화 중 침을 튀겼다며 에이즈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치료는 인지치료로 시작해 심한 경우는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윤 교수는 "자신이 감염됐을 거라고 주장하는 논리에 근거가 없다는 점을 인지시키는 데 주력한다"면서 "불안에 대한 감수성이 특히 높은 경우에는 항우울제를 투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병리적인 관점으로만 보면 이제 에이즈는 ''죽을 병''이 아니다. 다만 바이러스성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법이 없을 뿐이다. 감기의 치료법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윤수 박사는 성의학 관련 강연에서 일반인에게 이런 부분을 강조한다고 한다.
"보통 HIV에 감염되면 2~10년 정도의 무증상기(잠복기)를 거친 뒤 에이즈가 발병하는데, 적당한 치료를 받으면 발병 시기를 계속 늦출 수 있다. ''HIV 양성인''일뿐 ''에이즈 환자''가 아닌 상태로 일생을 마칠 수 있다는 뜻이다. 소요되는 약값은 한 달에 약 70만 원 선이며, 성관계만 하지 않으면 남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일도 없다."
실제로 에이즈의 감염 경로는 감기의 감염 경로보다도 명확하게 밝혀져 있다. 관련 학계는 2002년께 에이즈 감염 경로에 대해 ▲HIV에 감염된 사람과의 성관계 ▲주사기나 주사바늘 공동사용 ▲오염된 혈액의 수혈 ▲HIV에 감염된 산모의 출산 등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경로가 아니면 옮을 일도, 옮길 일도 없으며 특히 일상생활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는 게 결론이다.
그러나 감염 경로 가운데 사람들을 가장 찜찜하게 만드는 게 성관계에 대한 부분이다. 보통의 건강한 사람이 HIV에 감염된 사람과 성관계를 했을 때 전염될 확률은 500분의 1정도.
다시 말하면 HIV에 감염된 사람과 500번 관계를 했을 때 1번 감염될 정도라는 뜻이다. 그러나 객관적 확률은 에이즈 공포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 ''내가 걸렸으면 100%지, 확률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생각한다는 것인데, 말이 안되는 주장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이 박사는 "에이즈가 무서운 사람들은 우선 검사를 받고, 결과가 음성이라면 무조건 결과를 믿어라"라고 말했다. 뭔가 찜찜하다고 해서 이것 저것 찾아보고 신경을 쓰는 사이 공포가 커져 에이즈 포비아가 되기 쉽다는 것.
윤 교수 역시 "거듭 검사를 받는 것은 금물"이라며 "일상 생활과 평소 즐기던 일에 몰두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 서울경제 기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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