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비 1180px 이상
너비 768px - 1179px
너비 767px 이하

고객참여

자폐 극복한 자폐아의 성공기

  • 담당부서 :
  • 전화번호 :02-2204-0301
  • 등록일 :2005-11-22

자폐 극복한 자폐아의 성공기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자폐를 극복한 자폐아’로 불리는 템플 그랜딘 박사의 글이다. 10년전 저자는 ‘어느 자폐인 이야기’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가축시설 설계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탁월한 동물학자가 됐다. 미국 대형가축시설(특히 소)의 30%이상이 그녀의 설계라는 설명이 있듯이 직업에서 성공했을 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폐현상을 강의하면서 치료와 대안에 주력해오고 있다.

그렇다고 그녀가 자폐증을 벗어난 비자폐인(그녀는 자신과 유사증상이 있는 사람을 자폐인으로, 일반인을 비자폐인으로 구분한다)이 된 것은 아니다. 그녀는 비자폐인처럼 보이지만 며칠 같이 생활하면 일반인과 전혀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로미오와 줄리엣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할수 없다고 한다. 자연을 보고 느끼는 감동과 아름다움에 대한 느낌이 전혀 없다. 다만 치료받지 못한 자폐아와의 차이라면 ‘나는 감동이 없지만, 당신이 자연을 보고 감동한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

실제 두살때 보호시설에서 평생을 보호받아야할 자폐아로 진단받을 만큼 그녀의 장애는 심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부모, 특히 어머니는 이때부터 언어교육 등 헌신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에 나섰다. 세상 만물을 ‘그림’ ‘시각’으로 인지시키는 자폐증상을 오히려 그녀만의 능력으로 만든 것은 부모의 열성과 전문적 교육의 탁월함에 힘입은 것이다. 가령 그녀는 자신의 가축시설 설계과정이 ‘소의 시각으로 만물을 보고, 언어조차 사진처럼 찍어 기억하는 능력’에서 나온다고 고백한다. 자폐아들이 흔히 자신이 앉았던 의자, 장소를 고집하는 것도 유사한 현상이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의 체험을 솔직히 고백했다. 열네살때 사춘기와 함께 찾아온 신경발작과 공포증,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싶었지만 신체장애가 발생하자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 것, 가축시설 설계를 위해 찾아간 농장에서 겪은 남성들의 횡포와 희롱, 애정을 갈구하지만 어린아기 시절부터 부모라도 자신을 안게되면 압박자극을 이기지 못한 채 발작하는 자신의 삶 등. ‘오늘날 사람들이 성희롱이라고 부르는 것은 내가 겪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는 고백까지 자신의 장애로 인한 고통이 수없이 점철돼있다.

이 글의 미덕은 많은 자폐장애인들이 고백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흔히 자폐장애인을 치료하는 시각과 사고에서 쓰인 기존의 책에서 탈피해 자폐장애인 자신의 시각과 고백이 있다는 점이다. 또 끊임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과 재능을 소중히 여긴 한 인간과 그를 둘러싼 교육, 교육으로 인한 사회적 성취 등을 골고루 담아낸 우아한 한 인간의 고백서이기도 하다.

- 문화일보기사인용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가 적용되지 않는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