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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은 요술손 “놀잇감 나와라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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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5-11-22

엄마 손은 요술손 “놀잇감 나와라 뚝딱!”

종이컵 이용 손목시계·빈 상자로 만든 미니극장 아이들
TV·비디오앞 떠나게하고… 친구 돼주고



시온이(6)·지온이(4) 남매를 둔 정소나(30·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네 거실에는 TV나 소파가 없다. 대신 정씨가 직접 만든 장난감과 학습교구가 곳곳에 굴러다닌다. 각종 맞추기 놀이부터 악기놀이, 미니극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정씨가 빈 캔과 사과 상자, 할인마트 전단 등을 재활용해 직접 만든 것들이다.

‘온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정씨는 이미 ‘쑥쑥닷컴(www.suk suk.com)’ 열성 엄마들 사이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기스타. “아이들 교구세트가 수십만~수백만원씩 하잖아요. 그래서 웬만한 건 손수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싫증도 안 내고 집중력·창의력도 커지는 것 같아 뿌듯해요.”

놀이 교육, 성장 장애 치료효과까지

영유아기 ‘놀이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최근 대학에 입학한 영재소년 송유근의 어머니는 “장난감 조립을 하면서 매뉴얼 속 영어를 외우는 식으로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학습 효과가 높았다”고 했다. 숫자든 언어든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면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익힌다는 것. 일본의 놀이치료사 기무라 존은 ‘아기야, 놀자’라는 책에서 “놀이는 성장과 지능발달을 촉진할 뿐 아니라 성장이 더딘 아이에겐 치료 효과도 있다”고 했다.

가장 좋은 놀이 친구는 엄마

숭의유치원 한애향 원감은 “애정으로 연결된 엄마가 생활 속에서 아이와 놀아 주면 심리적 안정감과 사회적응력을 키워 준다”며 엄마의 역할을 강조한다. ‘내 아이를 위한 특별한 놀이(paper.cyworld .com/chaerinmom)’라는 싸이월드 페이퍼로 유명한 ‘스타 엄마’ 이세은(30)씨. 그도 한때 인터넷을 할 때면 딸 채린이(3)를 비디오 앞에 앉혀 놓곤 했다. “늘 집에 같이 있었지만 딱히 같이 놀거나 대화를 나눈 시간은 많지 않았어요. 채린이가 혼자 ‘뿡뿡이 비디오’를 몇 번씩 되감아 보는 걸 보고야 안되겠다 싶었죠.”

비싼 교구 없어도 돼요. 마음만 먹으면 뚝딱!

이후 이씨는 ‘놀거리’를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아이와 같이 놀기로 했다. 좋다는 장난감이나 교구가 너무 비싸서 생각해 낸 게 색종이·부직포 등 간단한 재료로 직접 만들기.
유명교구를 따라하다가 이제 아이디어가 샘솟는 단계에 이른 이세은씨와 정소나씨는 흔한 음료수 캔 하나라도 버리기 전에 ‘뭘 만들 수 있는지’ 궁리해 보라고 조언한다. 스케치북 표지를 칸칸이 잘라 캔에 두르면 돌려가며 맞추기놀이 하기에 그만이다. 종이컵 아랫부분을 잘라서 시침핀(할핀)으로 시침·분침을 달고 끈을 매면 손목시계가 된다. 쓸모 없는 종이상자도 구멍을 뚫고 색종이로 장식하면 훌륭한 ‘미니 극장’으로 변신! 젓가락 끝에 동물 그림을 붙여 움직이며 이야기극을 꾸며 보자.
“그리고 오리고 붙이는 일을 모두 아이와 함께 해요. 중요한 건 노는 ‘과정’이니까요. 집이 깨끗할 날이 없지만 채린이가 한결 밝고 적극적이 돼서 그것만으로도 흐뭇합니다.”

-조선일보기시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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