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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괴로울 순 없다“ - 강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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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5-12-04
이보다 더 괴로울 순 없다“ - 강박증 < 그것이 알고 싶다 제 365회 방송내용 > 방송 : 2005. 12. 03 올해 예순 살이 된 한숙자(가명) 할머니는 10년 동안 집안에 외부인을 들인 적이 없다. 집안에 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은 같이 살고 있는 남편뿐이며, 자녀와 손자, 손녀들은 모두 출입금지다. 발을 씻을 때도 세제와 비누로 다섯 번 이상 닦아야 하고 과일을 씻을 때는 세제도 미덥지 못해 락스까지 써야 안심이 된다. 할머니의 이런 행동은 강박증으로 인한 결벽증이 그 원인. 할머니는 외부인이 집안에 들어오면 자신에게 나쁜 병을 옮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그 누구도 자신의 성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만 둘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라는 할머니... 가족들로부터 떨어져 고립돼 있다는 생각에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30대 중반의 김진규(가명)씨는 심한 지체 증상으로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의 세면 시간은 짧아야 1시간 길면 몇 시간이며 밥 먹을 때도 옷을 입을 때도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확인과정으로 몇 시간이 소요되는 게 보통이다. 사회생활은 포기한 지 오래며, 이제는 자신이 왜 사는지에 대한 회의감으로 삶을 지속하기가 힘들 정도다. 강박증 환자들의 삶은 이렇듯 괴로움과 고통의 연속이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비이성적이고 우스꽝스럽다는 것을 알지만 그만 둘 수가 없다. 그만 두려고 시도하면 엄청난 불안과 공포가 밀려오기 때문에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잘못인 줄 알지만 멈출 수 없는 행동들... 정신병이 아닌 강박증이 다른 어떤 정신병보다도 잔인한 장애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강박증 환자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고통은 자신의 이상한 버릇이 아니다. 가족을 비롯한 그 누구도 자신들을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것, 자신이 이 세상에 혼자 버려져 있다는 고독감이 그들이 겪는 가장 잔인한 고통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박증 환자들의 버릇이 스스로 고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에서 비롯한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강박증적인 행동을 하면 야단을 치며 왜 스스로 고치지 못하느냐고 다그친다.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상식이 있는 나이가 된 자식이면 당연히 그만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강박증은 대부분의 경우 스스로 고치거나 조절할 수가 없다. 강박증은 버릇이나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기능과 관련이 있는 장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박증 환자에게 강박증적인 행동을 그만두도록 강제하는 것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지만 강박증에 대한 이해부족은 많은 강박증 환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증상을 숨기도록 만들고 조기치료의 기회를 빼앗아가 버린다. 강박증 환자가 발병이후 병원을 찾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7년이라는 통계는 우리 사회의 강박증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준다. 전 국민의 3%가 앓고 있다는 강박증,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강박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이를 통해 강박증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지역정신보건사업 지원단 자료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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