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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장소 거르지 않는 잠… 밥 먹다가도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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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1-18
때·장소 거르지 않는 잠… 밥 먹다가도 ‘쿨쿨’
국내 기면증·과다수면증 환자 약4만5000명
대인관계 장애·우울증 불러와 필히 치료를
식사를 하다 말고, 심지어 맞선 자리에서 갑자기 코를 골며 잠을 자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만명 당 60명 정도가 이런 증상을 겪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윤인영 교수팀은 2004년 12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성남과 용인지역 고등학생 2만47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 전화 인터뷰, 수면다원검사, 유전자 검사 등을 시행한 결과 9명(0.044%)이 기면병, 4명(0.019%)이 특발성 과다수면증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기면병과 특발성 과다수면증은 모두 일상 생활 중 갑자기 수면에 빠지는 병으로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국내 유병률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면증과 과다수면증은 갑자기 졸음이 밀려온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탈력발작과 낮에 꿈꾸는 증상은 기면증에서만 나타난다. 탈력발작은 웃거나 화를 내거나 흥분하는 등 강한 감정적 자극이 있으면 갑자기 몸에서 힘이 빠지는 증상이다.
기면병의 경우 16~24세 또는 40대 중반에 처음 발병해 보통 수십 년 이상, 때로는 평생 지속된다. 윤 교수는 “따라서 전체 연령층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이 두 병의 유병률(有病率)은 청소년 유병률의 최대 두 배 정도에 이를 것”이라며 “갑자기 잠에 빠지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만 약 4만5000명 정도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기면병의 경우 각성 작용에 관계되는 히포크레틴이란 물질의 분비 저하, 또는 이 물질을 분비하는 시상하부 자체의 기능 저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발성 과다수면증의 원인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졸음 증상에 대해선 각성제 치료를, 탈력발작 증상에 대해선 우울증 약 등을 투여해 치료한다.
윤 교수는 “기면병 또는 과다수면증이 있는 13명 중 치료를 받는 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며 “이 병들이 있으면 학업 또는 직업적 성취의 저하, 대인관계 장애, 우울감, 자신감 상실 등으로 이어지므로 반드시 치료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기사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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