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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앓는 조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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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어린이가 앓는 조울병 - 세계일보 정신건강증진팀 2006-01-18 [세계일보 2006-01-16] 조울병은 진단명 그대로 기분이 지나치게 좋은 상태(조증)와 우울한 상태가 일정한 주기를 두고 반복되는 질환을 이른다. 소아기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소아기의 양극성 장애에 대하여도 정신과의사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그러나 소아기 조울병은 비교적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크레펠린이 1921년에 시행한 성인 조울병 환자 연구에서 0.4%가 10세 이전에 발병을 하였고, 5세 된 남아의 조증 환자를 보고한 바 있다. 그 후의 연구에서도 조울병의 발병 연령이 20% 정도는 20세 이전이라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보고들을 보면 소아기에도 조울병이 그리 드문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인으로는 정신분석학설에서는 우울증에 대한 반동형성으로 조증이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전적 및 가족력에 관한 연구가 많이 시행되고 있다. 조울병을 앓는 부모들의 자녀에 관한 연구에서 위험성이 더 크다는 보고도 있고, 반대로 소아기 조울병 환자의 가족들에 대한 연구에서 조울병의 위험성이 더 크다는 보고도 있다.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결과는 조울병이 유전적인 소인에 의하여 발병할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연구라고 하겠다. 또한, 비록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는 하지만 X 염색체 또는 11번 염색체가 조울병의 발병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보고들은 조울병의 유전적인 요인을 뒷받침해준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증상들은 첫째 기분이 들뜨고 고양되며, 자극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보이며, 둘째 과장된 자부심, 과대망상적 사고 또는 사고의 비약을 보이며, 셋째 잠을 적게 자며, 넷째 말이 많아지며, 다섯째 주의집중력에 장애가 있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나, 자신과 관계가 없는 주변의 자극에 대하여도 반응하며, 마지막으로는 행동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최소한 1주일 동안 지속하면 조증이라고 진단을 내린다. 이러한 증상들이 일정기간 지속하다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우울한 증상으로 바뀌고, 이렇게 반복되는 경우가 조울병이다. 소아기 조울병의 특징은 성인기에 비하여 특히 과거력에서 나이 어린 군에서는 과잉운동증상이 많이 발견된다는 점, 또는 정신병적 증상이 더 흔히 관찰된다는 점 등이다. 구별되어야 할 질환들은 주의력 결핍, 과잉운동장애이다. 조울병은 주의력 결핍, 과잉운동장애에 비하여 발병 연령이 늦다는 점, 급성으로 발병한다는 점, 질병상태와 회복된 상태의 차이가 분명하다는 점등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경과 및 예후는 소아기에 발생하는 조울병에 대한 추적조사는 그리 많지는 않다. 일부 연구자는 조증에서 우울증으로 이행될 때 자살의 위험성이 아주 크다는 보고를 한 바 있다. 약 25%는 만성적인 경과로 이행되어 경도 내지는 중등도의 사회적응에 장애를 일으켰다는 보고도 있다. 사춘기 전 발병과 사춘기 후 발병의 두 군에 대한 주기의 횟수, 학습능력 또는 사회적응상태를 비교한 결과 예후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연구를 보면 소아기에 발병하는 조울병이 성인기에 발병하는 조울병에 비하여 예후가 좋지 않다는 과거의 연구들은 반드시 신빙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발병연령보다는 오히려, 발병 후 치료를 받을 때까지의 시간, 병전, 또는 회복기의 환자의 기능 또는 가족들의 협조 등이 환자의 예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치료는 우선 약물 치료가 시행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원칙은 성인기의 치료와 동일하다. 리티움과 테그레톨이라는 약물도 많이 사용되며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면담을 통해 학교적응도 함께 도와 주어야 한다. 부모에 대한 교육도 필수적이며 특히 소아인 경우, 부모 도움이 없이는 적절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조수철 서울의대 교수·정신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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