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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능력 50~60대가 가장 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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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2006-02-04
[두뇌 건강] "인지능력 50~60대가 가장 왕성"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두뇌도 노화한다고 믿고 있다. 심리학자와 신 경학자들은 사람의 지적인 힘은 40세에 절정에 이른다는 학설을 오랫동안 고집 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이런 학설을 뒤집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최근 인간 인지기능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발전해 50~60 대에 절정에 이른다는 주장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미국 뉴욕에서 작가와 편집자로서 오랜 경력을 지닌 바버라 허스테스트 크룩 여사는 지난해 60세 생일을 목전에 두고 생애 처음으로 뮤지컬 작품을 쓰기 시 작했다. 자신보다 5세나 연상인 친구인 로버트 스트로지어와 함께. 그 역시 뮤 지컬 작품 도전은 처음이다. 크룩 여사는 성악과 피아노를 연주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뮤지컬을 자기 손으로 창조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 했다.
크룩 여사는 "지금에서야 전에는 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 내면 목소리를 들었다 .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본능과 직감에 확신을 갖고 이번 일에 도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인간 뇌는 태어나 자라면서 모양을 갖추고 지적인 근육을 형성하며 40세 무렵에 최고 능력을 갖춘다고 주장했다. 이후 뇌 기능은 서서히 퇴화해 60~70세 무렵에는 새로운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많은 능력을 상실하고 말은 어눌해지며 실수도 가끔 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의학자들은 중년(35~65세 또는 그 이상) 뇌가 보다 더 탄력적이고 유연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뇌는 새로운 인식 시스템을 갖추고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학시절 시험을 볼 때만큼 많은 정보를 기억 속에 우겨넣을 수는 없을지 모른 다. 그리고 단기기억 역시 예전같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정보를 다루고 말 과 문장에 대한 의미를 깊이 이해하는 능력이 생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격마저 변해서 모호한 상황에서 더욱 편안하게 적응하고 좌 절이나 초조에 덜 민감하게 대응한다. 고집스러움, 정신적 혼란, 노인성 치매 등을 겪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은 결코 뇌를 나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좋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미국 UCLA 신경학자 조지 바트조키스는 "중년이 되어서야 뇌에 들어오는 직접 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가공해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극대화한다"고 지적한다.
생물학적으로 뇌는 신경세포와 회백질, 백질로 구성돼 있다. 백질은 신경세포 를 연결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백질 중 많은 부분은 전도성이 있는 신경섬유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미엘린'' 이라는 지방성 물질이 덮개를 형성해 미세한 신경섬유를 감싸준다. 미엘린은 신호가 전달되는 동안 신호가 톡톡 튀거나 합선되는 것을 방지한다. 전선 피복 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바트조키스는 "미엘린은 바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물질"이라고 말한다. 인 간은 미엘린을 다른 영장류가 갖고 있는 것보다 20~30% 더 많이 갖고 있다.
유아기나 어릴 때는 미엘린 중 많은 부분이 운동신경이나 감각기관에 놓여 있 다. 하지만 중년이 되면 대부분 미엘린은 뇌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세포 축색돌 기 주위에 나타난다. 이곳이야말로 인간이 정교하고 깊이있는 사고를 하게 하 는 부분이다.
수십 년이 걸려 뇌가 간단한 인터넷 수준에서 하이 스피드 버전으로 성능을 향 상시키는 것이다. 바트조키스는 이러한 본인 이론을 시험하기 위해 MRI를 사용 했다. 18세에서 75세에 이르는 건강한 사람 300명을 대상으로 백질 양과 분포 를 측정했다. 그리고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 뇌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건 강한 젊은이들과 비교했다. 건강한 성인들은 대부분 미엘린을 중요한 사고를 하는 뇌 전두엽과 측두엽에 가지고 있었다. 특히 그 양은 45~50세에 절정에 달 했고 중년은 아픈 노인이나 건강한 젊은이보다 많았다.
바트조키스는 "나이가 들어 뇌는 전체적인 조직을 젊을 때보다 더 잘 작동하도 록 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며 "이는 소화할 수 있는 정보량은 적을지라도 일 상생활에서 이를 더욱 잘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흔히 인간 뇌는 왼쪽과 오른쪽 반구가 서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각기 동시에 다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소리다. 그러나 나이 가 들면 반구 사이에 있는 벽이 허물어지고 양쪽 반구는 동시에 작용을 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듀크대 신경학자인 로버토 카베자는 "나이가 들면 반구의 비대칭 현상이 축소 되고 이런 현상이 젊을 때와 다른 인식작용을 하게 한다"고 말한다.
카베자는 65~95세 성년을 대상으로 기억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그룹과 낮은 점수를 받은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MRI를 통해 젊은 대학생 그룹과 비 교했다. 그 결과 고도 능력을 가진 성년들은 다른 집단과는 달리 뇌의 양쪽 반 구를 동시에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베자는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뇌 기능을 보상하기 위해 양쪽 반구를 사용하 는 것 같다"며 "이를 통해 생각과 추론과정이 젊었을 때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 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통 나이가 들면 사람은 성격이 더 고집스러워지고 새로운 경험에 덜 수용적 이며 까다롭게 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이런 법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사실 많은 사람에게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뇌에 유연성이 증진되면서 일에 대해 갖는 개인적인 성격도 유연해지는 사람이 많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명예교수인 라베나 헬슨은 1958년부터 지금까지 여성 1 42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연구를 진행했다. 21세, 27세, 43세, 52세, 61세, 67 세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추론하는 능력이 40세에서 60대 초 기에 가장 우수했다. 비슷하게 ''사람 성격의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억제하는 능력''과 ''여러 가지 모순되는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목표를 발견하는 능력''에 있어서도 50~60대에 최고가 되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중년을 위기라고 표 현한다. 하지만 헬슨은 ''위기가 아니라 회춘''이라고 말한다.
심리학자인 UC 버클리대 로버트 레벤슨 교수는 부분적으로 이런 능력이 진화적 인 힘에 의해 형성됐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인간은 긴 생명주기와 확장된 가정 의 개념을 갖고 있는데 무리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손을 번식하는 이상으로 능력이 필요한데 이런 능력이 자연스럽게 인간에게 형성됐다는 소리 다.
[두뇌 건강] 나이 한해 두해 먹어도 창조성에는 문제 없다
사람은 뇌세포를 10¹²개 가지고 태어난다. 뇌세포는 정보처리를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뉴런과 뉴런 활동을 보조해주는 교세포로 구성되는데 뉴런은 100억~3 00억개 정도며 나머지는 교세포다.
뉴런은 태어나면서부터 일생 동안 수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또 뇌는 한 번 손상되면 다른 장기에 비해 재생이 거의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특히 중년 이후에 암기력이나 계산능력은 젊 은 사람에 비해 생리적으로 저하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경세포 줄기를 감싸줘 신호전달을 빠르게 해주는 수초화 과정은 40대 중후반에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인 격 성숙과 마찬가지로 뇌도 중년기에야 완전한 성숙에 도달함을 알 수 있다.
중년에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암기하는 데는 젊은 사람에 비해 다소 떨 어질 수 있으나 기존에 저장된 (또는 알고 있는)정보들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 중년에는 성격이 느긋해지고 안정적으 로 변하게 되는데 부분적인 세세한 일보다는 전체적으로 조직하고 배열하는 데 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중년이 되었다고 ''기억력이 떨 어진다'' ''사고 속도가 느리다''고 체념할 것이 아니라 노력 여하에 따라 젊은 시절 뇌 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뇌 기능을 최상 상태로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육체적인 체력 관 리와 같이 체계적이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은 중년이 되어서도 뇌 기능을 잘 유지하기 위해 학계에서 제안하고 있는 방법들이다.
첫째,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심폐기능이 튼튼해야 뇌에 혈류와 산소 공급을 충분하게 해 뇌 기능이 최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유지하라. 특히 은퇴 후에도 잦은 사교 모임, 자원 봉사활동과 종교활동 등은 뇌에 지속적인 자극을 유입하고 뇌를 계속적으로 활 성화하는 기능을 한다. 또 카드게임 등과 같이 머리를 사용하는 사교게임은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규칙적이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수면은 육체적인 피로를 회복시켜 줄 뿐만 아니라 렘수면(꿈꾸는 수면)은 낮 동안에 경험하거나 학습한 다양한 사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기억하게 해 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수면에 문제가 있으면 집중하기 어렵고 기억력이 떨어지며 일을 체계적 으로 잘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충분한 수면이란 보통 성인 기준으로 하루 7~8 시간 정도다.
넷째, 아직까지 논란 여지는 있으나 생선류를 주 1~2회 정도 섭취하는 것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생선에는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오메가3를 포함한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뇌기능 손상을 방지하고 회복을 빠르게 한다.
다섯째, 커피는 수면을 촉진하는 아데노신 작용을 억제해 뇌 각성도를 높여주 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신경세포 성장과 회복을 증강시켜준다는 연구 결 과가 있다. 따라서 하루 커피 한두 잔은 뇌 기능 활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오후 3시 이후에 마시면 밤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정기영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매일경제 2006-02-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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