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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정신질환 편견을 깨자] 의사들도 편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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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06-02-14
칼럼]정신질환 편견을 깨자] 의사들도 편견 대상 - 부산일보 서울정신보건네트 정신건강증진팀 2006-02-09 [부산일보 2006-02-07 ] "정신과 의사는 척 보면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면서요."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도 정신과 의사에게만 가면 미친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요."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가 뭐예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비정상적인 면이 있잖아요." 정신과 의사들이 사람들로부터 흔히 듣는 말이다. 이 같은 말의 이면에는 정신과 의사는 일반 의사와 다르며,무언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거나 아니면 사기꾼일 것이라는 생각이 깃들어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우리 사회에 아주 깊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듯이 정신과 의사에 대한 왜곡된 시각도 그 뿌리가 아주 깊다. 왜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질까?정신분석적으로는 미치지나 않을까 하는 본능적인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그보다는 영화나 TV에서의 왜곡된 정신과 의사 이미지 때문일 가능성이 훨씬 많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정신과 의사는 대부분 악인이거나 어리석거나 못된 사기꾼으로 묘사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정신과 의사가 특별한 검사도 없이 환자 말만 듣고 진단을 내리는 데다 마음의 병을 약물로 치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 역시 엄격한 수련과정을 거쳐 전문의가 된다. 치료방법도 다른 과와 마찬가지로 진단명에 따라 약물치료를 하고 필요할 경우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와 다른 의사들 간에 차이가 있다면 눈에 보이는 증상뿐 아니라 왜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알아보려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어떤 환자가 자살하기 위해 약을 복용한 경우 내과 의사는 그 약물이 환자의 신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신경을 쓰고 위세척을 하고 신체적 상태가 안정되면 그것으로 치료를 종결한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는 환자의 신체적 상태가 안정된 후에도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해 왜 자살을 시도하였는지 숨은 동기를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이처럼 환자 내면의 심리를 파악하려다 보니까 정신과 의사는 말하기보다는 환자의 말을 듣는 습성을 몸에 익히게 된다. 정신과 의사는 귀를 가지고 먹고 사는 셈이다. ''의사가 말하는 동안 환자는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정신과 의사는 중요시 여긴다.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도 정신과 의사에게만 가면 미친 사람이 된다는 편견도 전혀 근거가 없다. 의료는 서비스업이다. 정신과 역시 환자가 원치 않으면 어떠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없다. 또 정신과는 정신병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명쾌한 기준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을 정신병 환자로 진단 내리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김철권 부산시정신보건센터 소장(동아대병원 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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